중랑마을기자단 전신미
중랑마을人이란,
중랑구에서 다년간 활동해 온 마을활동가 분들을 발굴하고
그들의 마을활동기를 기록하는 마을기록활동입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소개될 다양한 활동들을 기대해주세요 :)
함께해서 살맛나는 동네N 모임은 16개 동에서 동별 주민들의 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있는데요. 사람과 사람을 잇고 사람과 공간을 잇는 이음지기로 첫 발을 디딘 망우본동 이아림님을 지난 4월 망우본동 카페에서 만나 앞으로의 계획과 꿈꾸는 마을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Q1.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망우본동 이음지기 이아림입니다.
2016년부터 보건소 걷기 클럽 걷기 리더로 활동을 시작했고요, 초록상상에서 주민 건강 리더 양성 과정을 받고 어르신 건강 돌봄 활동가로 활동하고 있어요.
Q2. 마을 활동을 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건강이 안 좋아지면서 직장을 그만두고 건강에 관심을 갖고 걷기 클럽에 참여하고 리더로 활동한 것이 마을 활동의 계기가 되었어요. 처음에는 신체의 건강만 생각했는데 정서적 사회적 건강도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지만 깨닫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린 것 같습니다.
Q3. 올해 이음지기를 시작하며 '이런 동네N 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란 모습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시간을 낭비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즐겁고 의미 있고 편한 모임이었으면 좋겠어요.
Q4. 모임이 편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저는 모임을 갔다 오면 그 시간을 곱씹는 습관이 있어요. ‘그 사람은 내가 얘기를 했을 때 이런 시선으로 봤어. 이런 추임새를 했어.’ 하는 부분들이 마음에 걸리더라고요. 사람은 아주 사소한 것에서 마음이 상하고 기분이 나쁠 수도 있잖아요. 그럴 때는 다음에 그 모임을 갈 때 조금 주저하게 되는 것 같아요. 망우본동 동네N은 주민이면 누구나 편하게 오고, 이 모임이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으면 좋겠어요.
Q5. 동네N 첫모임을 하셨는데요. 소감을 단어나 문장으로 표현해주세요.
"계획대로 되는 일은 없다."
첫 모임에서 마음 열기 시간을 갖고 탐방을 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반 정도 되는 분들이 다른 일정으로 빠진 거예요. 오신 분들이 모두 이야기 나눌 수 있도록 여유있게 시간을 배분했는데 시간이 남게 되어 부랴부랴 다른 활동 아이템을 사용하게 됐죠. 그리고 탐방처였던 도시재생 '들락날락'에서는 담당자 분이 "설명할 것이 많지 않으니 시간을 길게 잡지 않으셔도 됩니다."라고 하셔서 다른 탐방처도 예약해두었어요. 그런데 들락날락에서 참여자 분들의 질문이 쏟아지면서 다음 탐방처에 가지 못 하고 그냥 끝냈죠.
이런 저런 사건들이 있었지만 와주신 분들의 열의와 관심 덕분에 정말 무사히 끝낼 수 있었습니다. 또 치밀한 계획과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죠.
Q6. 동네N을 참가자로, 이음지기로, 참관으로 다양한 입장으로 참여하셨는데요. 입장에 따라 동네N이 어떻게 느껴졌나요.
참가자일 때는, 라따뚜이도 만들고 채식만두도 만들고… 여러가지를 배울 수 있어 그게 참 좋았어요. 요리에 자신이 없는데, 해보지 않은 것들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좋았던 거예요.
신입 이음지기로 참관자였을 때는 배워야 한다는 절박함을 갖고 갔는데 너무 부러웠어요. 물 흘러가듯 여유로운 진행이 부럽기만 했어요. 나의 준비 상태는 어느 정도인가를 계속 생각은 하는데 쉽진 않았어요.
진행자가 되니까 책임감이 무거웠어요. 편안한 모임을 만들고 싶은데 정작 저는 편하지 않은 마음으로 시작을 하는 거잖아요. 잘하고 싶어서,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책임감이 부담이 많이 됐었습니다.
Q7.동네N에 새로운 분을 초대한다면 어떤 분을 모시고 싶은가요?
처음에는 재능이 있는 사람들이 많이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함께 좋은 에너지와 일상을 나누는 이웃과 공동체를 만든다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걸 점점 느끼고 있어요. 가족을 넘어 이웃에게도 마음을 열어 줄 수 있는 분들을 초대하고 싶어요. 제가 하고 있는 모임뿐만 아니라 동네 다양한 모임에 참석해서 누구나 오실 수 있다는 것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Q8.앞으로 더 하고 싶은 활동이 있나요?
걷기 리더, 건강 돌봄 활동가, 이음지기… 지금 주어진 활동을 중심으로 열심히 하고 싶어요. 건강 돌봄 활동은 어르신들 위주로 했는데 앞으로는 중장년층과 관련된 건강 돌봄에 대해서도 영역을 확장해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아보고 싶고요. 제가 좀 더 하고 싶은 일을 생각을 해서 주민공모사업에도 도전하고 싶고요!
망우본동 동네N이 주민이면 누구나 편하게 오고,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모임이 되길 바라는 이아림님! 그 바람처럼 망우본동 동네N은 언제나 편안한 분위기에서 자기 의견을 나누곤 합니다. 부지런히 계획하고 꼼꼼하게 배려하는 이음지기 이아림님의 활동을 응원합니다!
첫댓글 좋은 에너지와 일상을 나누는 이웃과 공동체를 만든다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걸 점점 느끼고 있다는 샘의 말에 깊이 공감해요. 아림샘의 좋은 에너지가 웃음짓게 한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