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0에 NC Raleigh에 온지 한달여가 지났네요. NC에 오기전부터 이 카페를 통해 많은 정보를 얻고 도움을 받았었는데, 제 경험을 공유하면 다른 분들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여 면허시험, 자동차 구입과 등록 경험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제 경험이 좋은 방법이라고 소개하는 것은 아니구요. 하나의 케이스로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 경우는 차량을 미리 구입하지 않고 도착후 렌트하여 사용중에 차량을 구입한 경우입니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는데 그건 개인의 사정과 판단에 따라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1. 렌트카
미국에 오기전에 한국에서 인터넷으로 미리 렌트카를 예약하였습니다. 공항에서 렌트하는 방법과 시내 곳곳에 있는 렌트카 회사에서 렌트할 수 있는데 저의 경우는 입국 당일 지인이 라이딩을 해주었기 때문에 집 근처에 있는 Enterprise에 예약하였습니다(priceline을 통해 예약). 이곳에서는 예약한 날짜보다 미리 반납해도 사용한 기간에 대해서만 요금을 내면 되고, 늦게 반납할때도 전화만 한통화하고 반납하면 되며 요금은 사용한 기간에 대해서만 납부하므로 예약시 반납날짜 결정은 크게 신경 쓸 필요 없습니다. 저는 당초 10일 예약했었다가 8일 사용후 반납하였는데 8일 요금(1week+1day 요금)만 지불했고 위약금 등 추가금액 없었습니다.
저는 standard급(중형 승용차 정도)으로 렌트를 하였구요. 총 8일 사용하였는데, 보험료 및 택스 등 모두 포함하여 650불정도 나온 것 같습니다. 렌트비는 400불도 안 되는데, 보험료가 비싸더군요. 렌트비의 경우 차량이 바로 준비되는 경우와 비교하면 불필요한 지출일 수도 있구요. 개인의 사정에 따라 불가피한 경우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개인의 여건에 따라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만약 렌트를 한다면, 제가 지금 생각해보면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의 아시아나클럽으로 들어가면 투어앤마일즈에서 렌트카 예약이 가능한데 이곳이 쌌던 것 같습니다. 덤으로 1,000원당 5마일씩 아시아나 마일리지도 적립해준다고 하네요. 다만 공항에서만 가능한 것 같습니다. 저는 이용해보지 않았지만 렌트하실분들은 한번 비교해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2. 면허시험
저는 12/10(월) 입국하고 12/12(수)에 NCSU의 OIS에 Check-in을 하였습니다. 오리엔테이션때 들으니 체크인 후 5일정도 지나야 면허시험 볼수있다고 했는데, 혹시나 해서 12/14(금) 오전에 면허시험을 보러 갔는데, 문제없이 면허시험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시험보러 간곳은 Cary의 DMV(1387 Southeast Maynard Road, Cary)였습니다. 저는 렌트카로 시험을 보러 갔구요. 서류는 여권, DS-2019, I-94, 렌트카 계약서류(렌트할 때 이걸로 면허시험볼지 모른다고 했더니 직원이 계약서류에 보험 가입사항이 표기되어 있으니 가지고 가라고 알려주더군요), 주소지 증명서류(저는 이때 아파트 계약서를 가지고 갔는데, 수기로 작성된 것이라고 인정을 안해주고 주소가 프린트된 다른 것을 요구하더라구요. 다행히 은행계좌 만들 때 은행에서 출력해준 서류가 하나 있어서 가지고 갔더니 그걸로 해결되었습니다.).
면허시험은 게시판의 다른 글에 나와있는 것 참고하시면 잘 보실 수 있습니다. 필기와 실기 다 합격하면 4불내면 끝나구요. 사진찍고 임시 종이면허증줍니다(여기에 Driver licence 번호가 표기되어 있습니다). 렌트카로 시험보면 Fleet 면허로 받는데 법인차, 렌트카만 운전할 수 있습니다. 개인 차량은 운전할 수 없으니 본인 차량을 구입하면 보험가입한 후 면허증을 다시 신청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면허시험보고 그날 오후에 차량을 구입하였구요. 보험사에 연락하여 차량정보와 Driver licence 번호를 알려주고 보험을 가입하고, 임시보험카드를 이메일로 받았습니다. 주말을 보내고, 12/17(월) 오전에 다시 DMV에 방문했습니다. 혹시 몰라서 앞서 준비했던 서류 그대로 가지고 갔구요. 임시보험카드 출력해서 가지고 갔습니다. 일처리는 크게 문제는 없는데 간단히 될 것 같은 일을 무척이나 오래하더군요. 모든 인적사항을 처음부터 다시 입력하는 것 같았습니다. 수수료로 10불 내고(이게 왜 10불이나 되는지 이해는 안되지만). 사진 다시 찍으면 끝납니다. 렌트카로 면허시험을 보게되면 두번 발걸음을 해야하고 번거러우니 가급적 본인 차량으로 시험을 보거나, 지인이 있으시면 차량을 빌려서 시험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지인 차량 이용시 면허시험 볼 수 있게 보험에 이름 올려달라고 요청하면 비용없이 해줍니다).
플라스틱 면허증은 12/14(금)에 합격한 면허증은 일주일 후인 12/21(금)에 우편으로 도착했구요...12/17(월)에 교체신청한 면허증은 12/22(토)에 우편으로 도착했습니다. 빨리 도착한 편인 것 같아요. 제 처의 경우는 이곳에서 구입한 차량으로 12/19(수)에 시험봤습니다. 보험의 경우 면허시험보게 이름 추가해달라고 하면 보험에 이름 추가했다는 증명서류 이메일로 보내줍니다. 그거 출력해서 면허시험보면 됩니다. 제 처의 경우에는 보름만에(1/3에) 플라스틱 면허증이 도착하더군요.
3. 차량구입 및 등록
이곳에서 차량을 2대 구입하였는데, 하나는 딜러에게 구입하였고, 하나는 개인간거래로 구입하였습니다.
첫번째 차량은 딜러에게 구입하였는데, 20일짜리 임시번호판 달린 상태로 차량을 인수받았구요. 그 상태로 며칠간 운행하다가 플라스틱 면허증 받은 후 차량등록 DMV(1243 Buck Jones Road, Cary)에 갔습니다. 면허시험보는 곳과 차량등록하는 곳은 다릅니다. 저는 cary쪽이어서 이쪽으로 갔구요. 다른 곳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구입한 차량이 다른 주에서 등록되었던 차량이라서 등록하러가기 전에 차량정비업체에서 NC state inspection을 받은 후 갔습니다. 물어보니 전산에 등록되기 때문에 inspection 서류는 참고로 가지고 있으면 된다고 하더군요.
차량등록에는 플라스틱 면허증, 보험가입증명서(이메일로 받아서 출력), 딜러에게 받은 title 들고 갔구요. 서류 내밀면 서류 확인하고 세금이랑 수수료 등 내라고 합니다. 돈 내면 plate에 스티커 붙여서 줍니다. 아침에 8시반부터 시작인 것 같은데, 9시 정도에 갔더니 기다리지 않고 바로 했습니다. 서류작업하고 돈내고 번호판 받는데 5분도 채 걸리지 않았구요. 세컨드 차량은 이곳 유학생이 쓰던 차를 개인간 거래로 구매하였는데, 원주인은 귀국했기 때문에 제3자를 통해 공증받은 title을 받았습니다. state inspection은 별도로 받지 않았구요. 공증받은 title에 buyer 서명과 마일리지 기입하고, 플라스틱 면허증, 보험증명서 가지고 갔구요..원래 달려있던 plate 떼서 가지고 갔습니다. 방법은 앞서 등록한 방법과 동일했구요. 기존 번호판은 반납했다는 영수증하나 주더군요.
여기서는 한국처럼 번호판 달아주지 않구요 본인이 직접 차에 plate 달면 됩니다. 차종에 따라 드라이버 또는 스패너가 필요하더군요.
두 차량 모두 등록 후 일주일만에 우편으로 title을 받았습니다.
참고로 처음 구입한 차량은 책임보험과 자차보험을 먼저 가입하고 보험료는 매달 납입하는 것으로 했습니다. 보름 후에 두 번째 차량은 책임보험만 추가로 가입하는데, 처음 가입할 때 비용에서 추가되는 보험료 없이 기존 보험에 차량을 추가로 등록해주더군요. 두 차량 모두 운전자는 두명씩 등록했구요. 한국에서는 차량마다 각각 보험을 가입해야하는데, 이곳은 약간 다른가 봅니다. 어쨌든 제 경우 차량 한대일때나 두대일때나 총 보험료는 동일하네요.
나름대로 제가 경험한 것을 써 봤는데 잘 정리가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나의 사례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정리 고맙습니다. 근데 fleet면허증을 정식면허로 교체신청한 후 정식면허증 나오기까지는 어떻게 구입하신 차를 운전하나요?
교체신청하면 바로 또 임시면허증(정식면허)을 주나요? 플라스틱fleet면허증으로도 차량등록 할수 있는지도 궁금하네요.
저는 15일 입국해 렌트카로 시험보려는데 차는 31일 인도받거든요. 복잡하고 답답해서 질문 드려요.
fleet 면허증을 정식면허로 교체신청하면 요청하지 않아도 그 자리에서 임시종이면허증을 다시 발급해줍니다. 이걸로 운전 가능합니다. 플라스틱 fleet 면허증으로 차량등록이 되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아마 안 되지 않을까요? (불확실합니다.). fleet 면허와 정식면허의 차이는 신청시 본인이름으로의 보험가입여부인 것 같습니다. 차량소유 등은 관계없구요. 정식면허증으로 교체신청시에는 기본 서류들과 보험증명서만 확인하고, 차량의 소유 여부나 그 차량을 직접 확인하지는 않으며 단지 서류작업으로만 끝납니다.
정식플라스틱 면허증을 빨리 받으시려면, 차를 인도받으시기 전에 미리 원 차주분께 보험에 임시로 이름을 올려달라고 부탁하셔서(보험료 추가는 없으며, 이름과 생년월일, 주소 정도만 알려주면 될 겁니다.) 본인 이름이 명시된 보험증명서 1장을 이메일로 받으셔서 출력해서 가지고 가셔서 처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때 그 차량을 가지고 갈 필요는 없으니 원차주께는 보험사 연락하는 것 외에 큰 번거러움은 없습니다. 그리고, 이건 그냥 생각인데요. 렌트카로 시험을 볼때 아예 보험증명서를 가지고 가서 실기시험만 렌트카로 본다고 얘기해보면 자리에서 정식면허를 발급해 줄지도 모릅니다만 이건 확실치 않습니다.
아, 그런 방법이 있었군요. 시도해봐야겠습니다.
본인이 소유하게될 (또는 소유하고 있는) 차에에대해서는 바로 전화 또는 온라인으로 보험을 구입하시면 바로 이메일이나 팩스로 보험증서를 받으실수 있습니다.
fleet 면허증은 어떻게 생겼나요? 정식면허증과 아주 다른가요?
저는 fleet 면허증과 정식면허증을 모두 받아봤는데, 면허증은 똑같이 생겼구요..다만, 뒷면에 Restictions: flleet vehicle only라고 추가로 표기되어 있는 것만 다릅니다. fleet 면허증으로 개인차량을 운전하면 불법이라네요..fleet 면허를 정식면허로 교체신청하면 동일한 면허번호로 정식면허증(fleet vehicle only라는 restriction이 삭제된)을 재발급 받게 됩니다. 플라스틱 fleet 면허증을 받기전인 임시 종이면허증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도 보험증서만 있으면 변경신청 가능하며, fleet 면허증을 반납할 필요 없습니다.
자세한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