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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박사, 천냥빛을 탕감받는 이야기 방법
○ 평생 말을 하고 말로 먹고살기 때문에 잘하기 위해서 책을 읽고, 글로 쓰면서 이미지로 만들고 스토리텔링으로 말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갈수록 말의 효과를 위해서 필요한 것이 공감이라고 알게 되었습니다.
- 대통령 후보 1차 토론을 시청하면서 나라면 토론의 목표가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이므로 상대 후보를 KO 시키려고 노력하기보다는, 공약과 현장에서 들은 말을 통해서 사실을 짧지만 정확하게 요약하고, 의도를 공감해 주면서 차이점을 말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중국인 저자는 연설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황에서 효과적인 대화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 말하기 법칙을 Language로 정리
1) 논리(Logic): 논리가 없으면 상대가 이해하기 어렵다. 횡설수설하지 않고 조리 있게 말하기 위해서는 머릿속에 먼저 정리한 뒤 말을 꺼내서 마치 어린아이에게 밥 한 번, 반찬 한 번 번갈아 가며 떠먹이는 것처럼 차근차근 관점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람에게는 기억할 수 있는 정보는 3∼7개 이므로 즉흥적으로 발표할 때는 3개 정도가 안정적이고, 수미상관(首尾相關, 시가에서 첫 연을 끝 연에 다시 반복하는 문학적 구성법)이다.
예) 스티브 잡스는 맥북 에어를 선보이는 자리에서 “여러분! 오늘 제가 보여드릴 노트북을 한마디로 정리해드리겠습니다. 바로 ‘세상에서 가장 얇은 노트북’입니다.” 이어서 그는 얇은 노트북의 기능과 성능을 증명했고 연설 마무리를 하면서 또 이렇게 말했다. “맥북 에어는 세상에서 제일 얇은 노트북입니다.” 그가 이렇게 말을 끝맺기가 무섭게 관객은 환호했다. 수미가 상관된 연설은 애플 팬들의 머릿속에 얇은 노트북으로 각인되었고 곧 엄청난 파급력을 가졌다. 다음 날 전 세계 언론매체에서 “애플이 세계에서 가장 얇은 노트북을 만들었다.”라는 헤드라인이 붙은 기사를 앞 다투어 보도했다.
2) 유추(Analogy): 추상적으로 말하면 소통이 어렵기 때문에 유추를 사용하면 모르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것과 연결하여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유추를 활용한 말하기 위해서 책, 연설, 심지어는 길가의 광고판에도 얻을 수 있지만 사라질 수 있으므로 수집해 두어야 한다.
예) 유치원에 다니는 딸이 “지구는 뭐로 만들어졌어?”라고 물어서 삶은 달걀 하나를 들고 와 최대한 인내심을 가지고 그것을 반으로 자르며 이렇게 설명했다. “이 삶은 달걀을 지구라고 생각해 보자. 겉은 달걀 껍데기로 둘러싸여 있고 안쪽엔 흰자, 그리고 제일 안쪽은 노른자가 있지? 지구도 이렇게 한 층 한층 쌓여 있는데 그 층들을 각각 지각, 맨틀, 외핵, 내핵이라고 해.”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아이도 내가 해준 설명이 꽤 마음에 들었는지, 그날 유치원에서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설명을 해주었다고 한다.
예) 영감과 아침 이슬의 공통점을 찾아서 ‘영감은 아침이슬과 같다.’로 말하면 상대가 이해하기 쉽다.
3) 장면 묘사(Narrate a picture): 말 잘하는 사람들은 추상적으로 묘사하지 아니하고 오감을 통해서 말한다. 흑인운동 지도자인 마틴 루터 킹은 연설을 잘하기로 유명하다.
예) ‘I HAVE A DREAM’의 한 부분이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는 조지아주 붉은 언덕 위에서 노예의 후손들과 노예 소유주의 후손들이 식탁에서 형제애를 나눌 수 있을 거라는 꿈이.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는 억압의 열기로 뜨거운 저 미시시피마저도 자유와 정의의 오아시스로 변할 거라는 꿈이.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는 나의 네 명의 아이들이 그들의 피부색이 아니라 각자의 장점으로 판단되는 그런 나라에서 살게 될 거라는 꿈이.”
조지아의 붉은 언덕이나 오아시스, 네 명의 아이들이 바로 구체적인 장면을 구성하는 요소다. 왜 킹 목사는 간단히 ‘흑인 형제들이여!’하고 외치면 될 일을 이렇게 구체적으로 묘사했을까? 막연하게 그 사실을 묘사하는 것보다는 실제 존재하는 단어들을 사용해 묘사하면 청중들은 상상력을 동원하게 된다. 선명한 장면을 머릿속에 그리고 이내 상대의 말에 쉽게 공감하게 되는 것이다.
예) 오감을 통해서 말하기 ① 시각: 무더운 여름날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은? 아스팔트 위에서 피어오르는 아지랑이. ② 청각: 날씨가 매우 더울 때 들리는 소리는? 에어컨 돌아가는 소리, 매미 우는 소리. ③ 촉각: 더운 날씨에 노출된 피부의 감각은? 축축한 옷이 등에 달라붙는 느낌. ④ 후각: 날씨가 더울 때 맡을 수 있는 냄새는? 만원 엘리베이터 안에서 나는 다른 사람의 땀 냄새. ⑤ 미각: ‘더운 날씨’ 하면 혀끝에 느껴지는 맛은? 아이스크림, 시원한 아메리카노의 맛
4) 좋은 사례(Good story) 경험을 통해서 말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있고, 연설은 연설자의 개인적인 주관과 생각으로 청중을 이끌어야 내야 하지만 처음에 결론을 정하면 청중은 부담을 갖기 때문에 뒷 부분에 나와야 한다.
예) 비행기 사고를 경험한 엘리아스가 TD에서 그 사건을 말한 뒤 “저는 그날 제가 얻은 3가지 교훈을 여러분과 나누려고 합니다. 첫 번째, 저는 앞으로 인생에서 모든 것들을 미루지 않기로 다짐했습니다. 그 위기, 그 결의가 제 삶을 바꾸어놓았습니다. 두 번째, 저는 앞으로 부정적인 감정을 최대한 배제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 저는 이제 옳고 그름을 놓고 다투기보다는 행복해지기를 선택했습니다. 세 번째, 전 이렇게 죽고 싶지 않았어요. 그러기엔 제 삶을 너무 사랑했으니까요. 제 인생의 유일한 목표는 좋은 아빠가 되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 강력한 엔딩: 디저트 가게에서 케이크를 사서 집에 가는 길에 딱 한 입만 당장 먹고 싶은 기분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좋은 이야기를 통해 청중과 연결되고 나면 긍정적이고 밝은 결말을 보여 주어야 한다. 이런 결말을 듣고 난 후 청중은 연설자와 하나가 될 것이다.
5) 예측 불가(Unexpected): 말을 집중시키기 위해서는 동일한 음정이나 표정은 지루하게 하므로 도중에 직접 겪은 사례를 말하거나 청중에게 질문을 던지면 이성에서 감성적인 이야기로 변한다.
청자가 집중 할 수 있도록 목소리에 변화 주기, 청중에게 질문하기, 몸을 움직이게 하기,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은 새로운 방법으로 전달하기 예상을 깨면서 말하고 시한폭탄을 터트릴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말하는 것이 좋다.
예) “여러분도 이렇게 생각하셨다면, 틀렸습니다. 사실은 여러분이 상상한 것과는 다릅니다. …….” 이때 우리는 자신의 부족한 점을 찾기 위해 연설자의 말에 집중한다. 그러고는 새 정보에 충격을 받고 절대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는다.
6) 질문(Ask): 상대와 소통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 바로 질문이지만 상대가 질책이나 취조를 당한다는 기분이 들면 그 질문은 실패한 질문이다. 또한 직장 동료에게 연봉을 묻는다든지, 사는 곳이나 가족 관계 등의 사적인 질문은 비즈니스 관계를 무너뜨린다.
예) 당신은 쓸 만한 질문을 이용해 상사가 가르쳐 준 내용이 정확한지 적극적으로 확인받기 위해서는 ① “과장님, 이 일은 제가 맡아서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왜 이 일을 지시하신 것인지 궁금해서 그러는데 혹시 여쭤 봐도 될까요?” ② “과장님, 이번에 지시하신 일은 어느 정도로 처리하면 괜찮겠습니까?”
예) 2011년 4월 18일. 미국의 대형 신문사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같은 내용을 기사에 실었다. 제목은 ‘대통령이 화났다’였다. 그날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는데 텍사스에서 온 왓슨이라는 기자가 질문을 던졌다. “대통령님, 당신이 텍사스 사람들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만약 내가 기자라면 질문을 이렇게 바꿨을 것이다. “대통령님, 최근 여론 조사 결과 텍사스 지역에서 지지도를 올릴 필요가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데 이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앞의 기자가 했던 질문과 비교해 보면 이 질문이 상대적으로 완곡하게 들릴 것이다.
- 난처한 질문을 받았을 때에는 ① 상대의 질문 인정하기 - “이 질문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전문적인데요!” “아주 중요한 부분을 잘 짚어주셨네요!” ②
이렇게 하므로 질문에 대해 더 생각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고, 답변하는 데 도움이 되는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만약 회사 동료가 당신의 의견에 반대 의견을 밝힌다면 바로 반격하지도 급하게 반론하지도 말고 질문을 던져 보자. “왜 내 의견이 틀렸다고 하는지 그 이유가 궁금한데 간단한 예를 들어서 설명해 줄 수 있을까?” 이렇게 반문하면 당신은 진지할 뿐만 아니라 매우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인상을 줄 수 있다.
7) 이득(Gain): 상대방의 필요를 채워주는 말을 해야 한다.
예) 제가 부동산 관련해서 한 10년 정도 했으니 거의 전문가가 다 됐죠.” 라고 말하는 대신, 이렇게 자신을 소개하는 것이 좋다. “현재 집값이나 새로 증축될 건물의 가격 또는 적절한 시세를 알아보는 것이 제가 매일 하는 일입니다.”
- 가장 효과적인 4A 설득 비법 ⓵ A(Attribute: 본질, 속성, 특성)부터 시작한다] 가죽 소파를 판매한다면 ② A(Advantage: 강점)를 찾아보자] 소파가 진짜 가죽으로 되어 있다면 어떤 강점이 있을까? 일단 매우 부드러울 것이다.
③ A(A specific benefit: 구체적인 이점 언급)로 넘어간다]제품의 장점을 구체화해서 말하면 고객도 그 장면을 머릿속에 상상하게 되어 구매욕이 상승한다.
④ A(An example: 실제 사례 언급)는 실제 사례를 들려주는 것이다] “이 소파는 우리 회사의 인기 상품입니다. 저번 달에만 12세트가 팔렸는데, 구매하신 고객님들 모두가 하나같이 이 소파에만 앉으면 피로가 확 풀린다는 좋은 평을 남겨 주셨어요.”
8) 공감(Empathy): 왜 친구에게 했던 진심 어린 조언이 그 친구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격이 되는 것은 이는 전부 진심 어린 공감과 관련된 문제다. 제아무리 논리적인 말이라 한들 감성적으로 접근한 말을 이길 수는 없다.
강력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3단계 ① 먼저 자신을 내려놓자: 상대에게 공감을 표시할 때 내 의견이 들어가면 안 된다. ② 판단하려고 하지 말자: 공감할 때는 상대의 생각이나 그가 처한 상황을 평가하지 말고 그저 객관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기만 해야 한다. ③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자: 미국에는 ‘공감 박물관’이 있다. 이 박물관 안에는 인디언의 속담에서 나온 ‘A mile in my shoes’라는 체험활동이 있는데, 이는 “이웃의 모카신을 신고 이틀 동안 걸어 보지 않고서는 그를 판단하지 마라.”는 뜻이다.
공감하려면 상대방의 객관적 사실을 파악해야 할 뿐만 아니라 상대의 감정에 집중해야 한다. 이것이 ‘감정 공감’이다. 상대가 슬픈 상태라면 당신도 슬퍼해야 한다. 상대가 행복하면 같이 행복해야 한다.
○ 느낀점
- 저자의 모든 주장에 동의할 수는 없지만, 다시 한번 도전을 받았습니다. 뇌는 좌뇌와 우뇌로 나뉘는데, 좌뇌는 엄격한 논리적 추리를 통해 이성적인 사고를 가능케 하고, 우뇌는 청각과 시각을 처리하며 감성적인 표현을 가능하게 합니다. 완벽한 표현은 좌뇌의 이성과 우뇌의 감성이 어우러진 합작품이므로 말을 잘하고 싶다면 이성적인 사고를 통해 감성적으로 표현할 줄 알아야 합니다.
- 구정 전날 분당 야탑 식당에서 운동 후에 식사를 하는데 뒷 좌석에 80대 아버지와 60대 아들이 들어왔습니다. 식당직원이 휴대폰으로 QR코드를 찍어 달라고 하자, 아버지가 “휴대폰을 가지고 오지 않았다. 왜 귀찮게 하느냐”고 하였습니다. 아들이 상황을 설명했지만 아버지는 몹시 불쾌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필자가 식사를 마친 후에 일어서 나오는데 아버지는 반찬접시를 들고 마시고 있었습니다. 아들일지라도 따로 떨어서 산다면 따로 덜어서 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오면서 지금보다 더 나이 들어서도 주책 부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일상대화도 다듬어 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 (적용을 위하여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는 것이오니 오해없으시길)
대통령후보 1차 토론에서 필자의 기억으로는 모 후보가 상대 후보에게 RE100을 아느냐고 하면서, RE100에서는 원자력 전기를 빼기로 했다면서 이것이 세계적 추세이고, 앞으로 원가도 오를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들었습니다. 토론이 끝난 후에도 그 후보는 국가를 경영해야 하는 대통령은 당연히 알아야 한다고 믿기 때문에 설명없이 질문한 것이라는 취지로 설명하면서, 필자가 느끼기에는 상대 후보를 무시하는 표정으로 말하는 것을 시청했습니다.
질문받은 후보는 모르니까 다시 말씀해 달라고 했습니다.
인테넷공간에서는 질문한 후보의 발음이 잘못되었다는 주장과 낯선 용어는 설명하면서 주장하는 것이 옳다는 주장과 유시민씨는 과거에 이런 식으로 말하는 사람은 사기꾼이라는 취지로 말한 적이 있다는 주장과 RE100 (Renewable Energy 100)에서는 원자력 전기를 포함했기 때문에 질문한 후보는 핵심을 틀리게 이해했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어떻게 질문하는 것이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우리는 비슷한 경우 어떻게 말을 해야 사람의 마음을 살 수 있을까?
- 여성들은 남성에 비해서 언어능력이 탁월하지만, 선천적으로 타고난 능력이 있더라도 말을 잘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과 습관대로 하는 사람과는 갈수록 차이가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아내는 주어를 말하지 않고 이야기하는 습관이 있어서 운전 중에는 힘들 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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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스쿤 , 『당신만 모르는 인생을 바꾸는 대화법』, 미디어숲, 2021.
https://www.youtube.com/watch?v=Ar_Qj3w9eL8
삼바음악
PLAY
이번 대선후보 TV토론에서
후보들의 언어.질문.용어.발표.토론..등으로
많은 사회여론이 되고 있습니다
말 이란..
양날의 칼같다는 생각을 한적 있습니다
같은 말인데도
본인 주관과 생각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이더군요 ~
그래서
가장 말을 잘하는사람은
경청을 잘해주는 사람으로
거억된다합니다~~^^^
말잘하고
설득을 잘하는 사람이 되려면?
독서광?
풍부한 경험자?
분야의 전문가?..
가끔
유튜브로 김창옥교수님의
강의를 듣습니다
익숙하고 편한 단어들과 솔직한 유머에
나를 알고 읽는듯한 공감력에
웃고 감동받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우리 유박사님 강의를 듣고싶습니다^^^~
맨 아랫글에 아내의 말 습관의 글을 보며
제가 콕 찔린 ㅋㅋㅋ~~
김회장에게 얘기할때
저도 그렇치않을까 싶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