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에 영어까지…이병헌 재치에 ‘칸영화제’ 객석 반응은?
문지연 기자
입력 2021.07.18 08:43
제74회 칸 국제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시상한 배우 이병헌. /로이터 연합뉴스
배우 이병헌이 제74회 칸 국제영화제 무대에 시상자로 올라 여유 넘치는 농담을 던졌다.
이병헌은 17일(현지 시각) 오후 한국 배우로는 처음 칸 영화제 폐막식 무대에 등장해 노르웨이 영화 ‘더 워스트 퍼슨 인 더 월드’ 주연을 맡은 배우 레나트 라인스베에게 여우주연상을 전달했다.
시상에 앞서 그는 프랑스어로 뤼미에르 대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어 유창한 영어로 폐막식에 자리한 소감을 밝히며 농담을 던져 좌중에 웃음을 안겼다.
/AP 연합뉴스
이병헌은 “올해 영화제는 저에게 특별하다”고 운을 뗀 뒤 “나의 친구들인 봉준호가 개막식에 있었고 송강호는 심사위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사위원장인 스파이크 리와는 같은 성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말에 객석에서는 호탕한 웃음소리와 박수갈채가 쏟아져 나왔다. 본인을 언급한 재치 있는 발언에 리 위원장도 눈과 입을 씰룩거렸다.
이후 이병헌은 수상에 감격한 배우와 기념사진을 찍은 뒤 무대를 나서면서 심사위원석에 앉은 송강호와 하이파이브를 하기도 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올해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는 한국 장편 영화가 초청받지 못했다. 그러나 2019년 영화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이 한국어로 개막을 선포했고, 이병헌이 바통을 넘겨받았다.
칸 영화제 사상 첫 흑인 심사위원장인 리 감독과 함께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활약한 송강호도 이날 감독상 수상자로 나서 뮤지컬 영화 ‘아네트’ 감독 레오 카락스를 호명했다.
출처: 해인풍수지리학회 원문보기 글쓴이: 무 심(無心)정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