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령의 격률 |
상대방에게 부담이 되는 표현은 최소화하고 상대방에게 이익이 되는 표현을 최대화하라. |
관용의 격률 |
화자 자신에게 혜택을 주는 표현은 최소화하고 부담을 주는 표현을 최대화하라. |
찬동의 격률 |
다른 사람에 대한 비방은 최소화하고 칭찬을 극대화하라. |
겸양의 격률 |
자신에 대한 칭찬은 최소화하고 비방을 극대화하라. |
동의의 격률 |
자신의 의견과 다른 사람의 의견 사이의 다른 점은 최소화하고 일치점을 극대화하라. |
⑵ 협력의 원리: 참여자가 대화의 목적에 성공적으로 도달하기 위해 지켜야 하는 원리
양의 격률 |
대화의 목적에 필요한 만큼의 정보를 제공하라. |
질의격률 |
타당한 근거를 들어 진실을 말하라. |
관련성의 격률 |
대화의 목적이나 주제와 관련된 것을 말하라. |
태도의 격률 |
모호성이나 중의성이 있는 표현을 피하고, 간결하고 조리 있게 말하라. |
■ 대화의 전략
⑴ 공감적 듣기
상대방의 말을 분석하거나 비판하기보다는 일단 상대방의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듣기 전략으로, 그 핵심 ‘들어 주기’이다.
소극적인 들어 주기 |
상대방이 대화를 계속 진행할 수 있도록 상대방에게 관심을 표명하거나 대화의 맥락을 조절하고 격려하는 것 예) 아, 그렇구나. |
적극적인 들어 주기 |
상대방의 말을 요약·정리하여 반영하고, 상대방이 객관적인 관점에서 문제에 접근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것 예) 여러 가지 난제들이 엮여서 고민이 많다는 얘기구나. 우선 상대적으로 해결하기 쉬운 일부터 하나씩 풀어 나가면 어떨까? |
* 공감적 듣기는 대화 참여자 간에 신뢰감과 친밀감을 쌓아 원활한 대화가 이루어지게 하는 데 매우 중요한 구실을 한다.
⑵ 다양한 의사소통 맥락을 고려하기
실제 대화를 나눌 때 구체적 상황 맥락(미시적 맥락)뿐만 아니라 사회·문화적 맥락(거시적 맥락)도 고려하며 원활하게 대화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
•상황 맥락: 대화의 현재 시간·공간 등 구체적인 상황
•사회·문화적 맥락: 역사적·사회적 상황, 이데올로기, 공동체의 가치·신념 등
⑶ 유머나 재담 활용하여 말하기
대화 상황에서 유머나 재담은 웃음을 유발함으로써 긴장감을 해소하고 의사소통에 활력을 불러일으킨다. 대화의 화제와 관련지어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유머 |
•남을 웃기는 말이나 행동과 관련되는 우스개, 익살, 해학 •라디오, 텔레비전, 인터넷, 신문, 잡지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소통됨. |
재담 |
익살과 재치를 부리며 재미있게 이야기하는 것, 또는 그러한 말 |
* 유머와 재담은 경직될 수 있는 상황을 부드럽게 풀어 주는 효과를 발휘할 수도 있지만, 적절하지 않은 상황 맥락에서 사용하면 역효과를 낼 수 있다. 따라서 유머와 재담을 사용할 때에는 의사 소통 맥락을 고려해서 사용해야 한다.
[01~02] 다음 대화를 보고 물음에 답하시오.
부 장: 김 대리, ㉠지금 시간 좀 낼 수 있을까?
김 대리: 네, 물론입니다. 뭘 도와드릴까요?
부 장: (주변 공사장 소음 소리) 여기 있는 짐들을 사무실까지 함께 옮길 수 있을까?
김 대리: ㉡제가 잘못 들어서 그러는데 죄송하지만 조금만 더 크게 말씀해 주시겠어요?
부 장: (전보다 큰 소리로) 이 짐들을 사무실까지 함께 옮겨 주면 좋겠어.
김 대리: 아, 네. 그럼요. 저기 큰 짐은 제가 들겠습니다.
부 장: 정말 고맙네. 오늘은 주말이라서 회사에 사람들도 거의 없네. 그나저나 김 대리는 언제나 열심이군. 토요일도 없이 말이야.
김 대리: ㉢아닙니다. 제가 워낙 게을러 일을 제 때 못해서 나온 것뿐입니다.
부 장: (웃으며) 오히려 반대인 것 같은데? (사무실에 들어서며) 들고 온 짐은 거기 아무데나 놓게. 많이 힘들었지?
김 대리: 아닙니다. 오랜만에 운동 좀 했는걸요. 부장님, 사무실이 참 좋네요. ㉣구석구석 어쩌면 이렇게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는지. 실내 장식도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부장님은 역시 디자인에 대한 안목이 높으시군요.
부 장: 사무실만 멋지면 뭐 하겠는가. 우리 부서의 매출이 두 달째 하락세이니 정말 걱정이네.
김 대리: ㉤저희 팀도 작년에 어려움을 많이 겪어서 부장님의 기분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부장님, 그래도 힘내십시오. 저희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부 장: 고맙네. 아 참, 오늘 저녁 식사 같이 할까?
김 대리: ⓐ글쎄요……. 에서 좀 쉬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일도 바쁘고 머리도 아프고 피곤해서 말입니다. 그런데 저녁 식사도 하긴 해야 하고…….
01 <보기>는 대화에 필요한 원리 중 공손성의 원리에 대한 설명이다. ㉠~㉤ 중, <보기>와 관련 한 대화의 규칙을 잘 지키고 있는 것은?
<보기>
겸양의 격률이란 자신에 대한 칭찬은 최소화하고 자신에 대한 비방을 극대화하라는 것이다. 우리의 언어문화 안에서는 상대방의 칭찬에 대해서 감사하면서 받아들이기보다는 상대방의 칭찬을 부정하고 자신을 낮추어 말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① ㉠ ② ㉡ ③ ㉢ ④ ㉣ ⑤ ㉤
회사 직원 간의 대화에 담긴 공손성의 원리를 파악하는 문제이다. 대화를 할 때에는 공손하고 예의 바른 태도를 지켜 대화 참여자 간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함을 고려하여야 한다.
02 <보기>는 대화에 필요한 원리 중 협력의 원리에 대한 설명이다. <보기>의 ㉮~㉱ 중, ⓐ에서 위배하고 있는 격률을 모두 고른 것은?
<보기>
㉮ |
양의 격률 |
대화의 목적에 필요한 만큼의 정보를 제공하라. |
㉯ |
질의 격률 |
타당한 근거를 들어 진실을 말하라. |
㉰ |
관련성의 격률 |
대화의 목적이나 주제와 관련된 것을 말하라. |
㉱ |
태도의 격률 |
모호성이나 중의성이 있는 표현을 피하고, 간결하고 조리 있게 말하라. |
① ㉮, ㉯
② ㉯, ㉰
③ ㉯, ㉱
④ ㉮, ㉰, ㉱
⑤ ㉯, ㉰, ㉱
대화의 목적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대화 참여자가 대화의 원리를 지켜야 하는데, 이 문제는 실제 대화에서 협력의 원리를 이해하고 이를 지키지 않은 부분을 찾는 문제이다.
도움자료
[2014 EBS 인터넷 수능]
화법과 작문 & 독서와 문법 -B
01강. 대화
기초 문제 01 ③ 02 ④
01. 대화의 전략 평가
(보기)는 대화에 필요한 원리 중 공손성의 원리에 대한 설명이다. ㉠~㉤ 중, (보기)와 관련한 대화의 규칙을 잘 지키고 있는 것은?
이 문제는: 회사에서 상사와 부하 직원 간의 대화에 담긴 공손성의 원리를 파악하는 문제이다. 공손성의 원리란 자기중심적인 생각을 상대방 관점에서 표현하려는 것으로, 자신의 말이 상대방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하는 태도의 문제로 귀결된다. (보기)를 통해 ‘겸양의 격률’을 이해하고, 앞뒤 문맥을 고려하여 겸양의 격률을 지키고 있는 부분을 찾아야 한다.
[정답이 정답인 이유]
③ ㉢아닙니다. 제가 워낙 게을러 일을 제때 못해서 나온 것뿐입니다.
㉢은 자신을 추켜세우는 직장 상사의 칭찬을 부정하고 자신을 낮춤으로써 ‘겸양의 격률’을 지키고 있다.
[오답이 오답인 이유]
① ㉠ 지금 시간 좀 낼 수 있을까?
㉠은 부하 직원에게 직접적으로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청자의 입장을 충분히 배려하면서 도움을 청하고 있다. 이는 ‘요령의 격률’에 해당한다. 질문의 형식을 취함으로써 상대방에게 거절할 수 있는 선택의 여지를 허용해 줌으로써 상대방의 부담을 최대한 줄여 주고 있다. 이와 같이 상대방을 배려하여 상대방의 부담을 줄여 줌과 동시에 혜택을 주는 것이 ‘요령의 격률’이다.
② ㉡ 제가 잘 못 들어서 그러는데 죄송하지만 조금만 더 크게 말씀해 주시겠어요?
㉡은 못 들은 책임을 자신의 나쁜 청력 탓으로 돌려서 자신의 부담을 최대화하는 대신 상대방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있는 정중한 표현이다. 이는 ‘관용의 격률’에 해당한다.
④ ㉣ 구석구석 어쩌면 이렇게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는지. 실내 장식도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부장님은 역시 디자인에 대한 안목이 높으시군요.
㉣은 부장의 깔끔한 성격과 디자인에 대한 높은 안목에 대한 칭찬을 최대화하고 있다. 이는 ‘찬동의 격률’에 해당한다.
⑤ ㉤ 저희 팀도 작년에 어려움을 많이 겪어서 부장님의 기분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은 일단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함으로써 상대방과의 일치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동의의 격률’에 해당한다.
02. 말하기 전략 평가
(보기)는 대화에 필요한 원리 중 협력의 원리에 대한 설명이다. (보기)의 (가~라) 중, a 에서 위배하고 있는 격률을 모두 고른 것은?
이 문제는: 실제 대화에서 협력의 원리를 이해하고 이를 지키지 않은 부분을 찾는 문제이다. 의사소통 과정에서 협력의 원리를 지키지 않으면, 말의 진실성이 없어지고 경제성이 없을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화자와 청자 간의 원만한 대화가 이루어지기 어렵다.
[정답이 정답인 이유]
④ (가) 양의 격률 대화의 목적에 필요한 만큼의 정보를 제공하라. / (다) 관련성의 격률 대화의 목적이나 주제와 관련된 것을 말하라. / (라) 태도의 격률 모호성이나 중의성이 있는 표현을 피하고, 간결하고 조리 있게 말하라.
김 대리의 말(a)은 저녁 식사 같이 하자는 부장의 제안에 간결하고 조리 있게 말하지 않고 모호하게 말하고 있어 태도의 격률(라)을 어긴 경우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저녁을 같이 할 것인지의 대화 주제와 관련 없는 말을 함으로써 관련성의 격률(다)을 위배하고 있다. 또한 필요한 정보, 즉 저녁 식사를 같이 할 수 있는지의 여부 외에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양의 격률(가)을 위배하고 있다.
[오답이 오답인 이유]
(나) 질의 격률 타당한 근거를 들어 진실을 말하라.
김 대리의 말에서 타당한 근거를 들어 진실을 말하라는 질의 격률을 어긴 경우는 찾을 수 없다.
(보충 자료)
대화 함축: 협력의 원리를 의도적으로 벗어남으로써 발화 의도를 함축적으로 전달하기도 한다.
(예) 민기: 경수야, 오늘 방과 후에 농구하러 가지 않을래?
(예) 경수: 응, 나 내일 한자 급수 시험 있는데 못 외운 부분이 있어.
(예) 민기: 그렇구나. 넌 암기력이 좋으니까 오늘 열심히 외우면 잘 볼 수 있을 거야.
위의 대화에서는 관련성의 격률이 지켜지지 않았다. 경수는 직접적으로 농구하러 가지 않겠다는 말을 하는 대신 관련성의 격률을 깨뜨림으로써 거절의 뜻을 완곡하게 전달했고, 민기도 이를 받아들였다. 이처럼 의도적으로 협력의 원리를 깨뜨려 숨은 의미를 전달하는 것을 ‘대화 함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