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후반의 환자에게 보험 틀니와 보험 임플란트를 모두 활용해 치료를 진행했습니다. 이 분은 손 움직임이 편안하지 않아 잇솔질을 정교하게 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치과로 3개월에 한 번씩 오시라고 하여 구강위생관리를 진행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환자가 한번 내원을 놓친 후 6개월 정도 지난 시점에 다시 방문했을 때 풍채가 좋으셨던 분이 너무 여위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기운 없고 어눌한 말투와 움직임이, 이전과 완전히 다른 존재로 느껴졌습니다.
“쓰러져서 병원에 입원했는데 잘 먹지 못해 살이 빠져 틀니가 너무 커졌고 그래서 더 못 먹어서 살이 빠졌다”
보호자가 전한 이야기입니다. 상태를 보니 틀니가 너무 크고 씹는 것도 전혀 맞지 않아서 도저히 쓸 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살이 빠진다고 해서 틀니가 이렇게까지 커지지는 않는데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우선 잘 드시는 것이 중요하니 두 시간에 걸쳐 틀니 내면과 씹는 면을 모두 수정하여 다시 만들다 시피 하였습니다. ‘다시 만드는 게 좋겠어요’ 라는 말이 입에서 맴돌았지만 참고 만들었지요.
다행히 다음 내원 때는 안색이 좋아져서 “잘 먹게 되어 너무 좋다”고 직접 이야기를 할 때 얼마나 보람 있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반전..........
첫댓글 너무 궁금해서 뒷 얘기를 클릭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이런 반전이..!
저도요... 반전을 알고나니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