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의 갈래와 형식
시조를 크게 분류하면 평시조(단시조), 사설시조, 엇시조, 양장 시조, 단장 시조 등으로 분류한다.
(사)한국시조협회의 <시조 명칭 및 형식 통일안>을 보면 시조의 정의를 3장 6구 12소절에 음절 수를 45자 내외로 규정하고 있으며 예외적으로 사설시조를 인정한다고 되어 있다. .
그렇다면 평시조를 제외한 여타 시조도 시조에 포함되느냐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먼저 여러 학자가 말하고 있는 여타 시조에 대한 의미를 확인해 보아야 한다. 물론 지금까지 “시조”라는 이름을 붙여 사용됐으니, 하루아침에 새로운 명칭을 만들어 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이미 학술 용어로 자리매김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번쯤 어떤 종류의 시조가 있었는지 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1. 평시조(단시조)는 3장 6구 12소절(음보)에 음절 수가 45±2로 보는 것이 일반적 견해이다. 우리 협회 등 몇몇 단체에서 이를 엄격히 지켜가고 있다.
우리 협회가 창립된 배경이기도 하다.
2. 엇시조는 3장 형식을 지키지만, 어느 한 장(특히 중장)의 길이가 1-2소절(음보)이 길어진 형태이다. 구의 의미 단락은 무시되고 총 음수도 각각 다르게 나타난다.
3. 양장 시조는 초장과 중장만 있는 시조로 개화기에 몇몇 문인들에 의해 시도되었으나 현재는 맥이 끊어진 상태이다.
4. 단장 시조는 종장 하나만 있는 시조로 장과 구 소절 및 음절 수가 모두 정형 시조와는 다르다. 이 역시 현재는 맥이 끊긴 상태이다.
5. 사설시조는 초장이나 중장이(특히 중장) 길어져 산문화된 형식이다. 조선 후기 서민들의 해학, 애환, 남녀의 사랑 등이 주 소재이다. 종장만 시조 형식을 지킨다. 고려말에서 조선 초기에 자리 잡은 시조, 소위 선비 문학이라 하는 평시조와는 확연히 구분된다. 이 역시 장의 개념과 구의 개념, 소절(음보)의 개념은 무시된 창작법이다.
이와 관련하여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는 다음과 같다.
전통적인 평시조의 개념으로 보면 평시조(단시조)를 제외한 모든 시조 형식은 구의 의미 단락 또는 소절(음보)의 개념을 이탈한 변형 시조라 볼 수 있다.
더구나 양장 시조니, 단장 시조니 하는 형식은 현재는 맥이 끊긴 문학의 갈래이고, 그나마 사설시조를 창작하는 이도, 현재는 소수지만, 있기는 하다.
엄격한 의미로 보면 정형 시조의 범주를 이탈한 별개의 장르로 보아야 할 것이다. 그 이유는 분명하다. 협회에서 마련한 3장 6구 12소절이라는 형식을 완전히 벗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얼핏 엇시조나 사설시조는 장이 셋이라고는 하지만 구(句)의 성립 조건과는 너무나 배치되는 개념이다. 게다가 양장 시조나 엇시조는 장(章)뿐만 아니라 구와 소절의 개념과도 상당한 거리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필자의 견해로는 양장 시조, 단장 시조는 시조로 볼수 없으며 엇시조나 사설시조에 대해서도 보다 분명한 협회의 견해를 밝혀야 할 것이다.
(사)한국시조협회에서는 사설시조를 변형된 시조로 보며 공식적으로 이를 창작, 발표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필자는 협회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하고 싶다.
우리 협회에서는 시조 연구팀을 만들어 이사장 직속으로 두고 심도 있는 연구를 하여 당당히 우리 견해를 밝혀야 할 것이다.
통일안을 만들기는 하였지만 그 이후 시조 연구는 사실상 전무(全無)한 실정이다. 회원들이 창작시에 혼란을 일으키지 않고 통일된 지침을 수용하도록 좀 더 세밀한 연구가 필요하고 기존 <통일안>도 수정 보완해야 할 것이다.
협회의 책무는 단순히 회원 작품집 발간으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
여러 학자의 고견을 듣고 우리가 나가야 할 방향을 올바로 세우는 일이다.
시조를 연구하는 여러 학자가 있지만 우리는 그들의 말을 들으려 하지도 않고, 들을 생각도 없는 것처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필자의 견해이다. 협회는 언제나 문이 열려 있어야 한다. 듣기 싫은 소리를 귀담아들어야 한다.
피터슨 교수의 말처럼 우물 안 개구리가 되기보다 우물 밖 개구리가 되어야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다.
리더의 역할은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이 있어야 한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AI 시대에 우리는 너무 안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된다. 연구하지 않으면 뒤떨어진다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일이다.
일모도원(日暮途遠) 대신 다사도원(多事途遠)이라 부르고 싶다..
첫댓글 시조의 갈래와 형식 배람합니다.
감사드립니다.
3장6구12절
ㅡ
평시조.
감사합니다
시조의 다섯종류
잘 배웠습니다.
감사드리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