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5일 토요일 기관교류회 하루 전 최선웅 선생님과 추사팀은 저녁 산책을 했습니다. 아무 말 없이 대청호 호숫가의 데크길을 걷던 중 선생님께서 제 이름을 부르시며,
"효림. 이번 여름방학 활동들 어떤 활동들 하는지 다 알고 있나요? 한 번 이야기해 보세요."
"네?? 연극이랑 벼룩시장 그리고 야영 세 번•••"
(마치 면접에서 예상하지 못한 질문을 받았을 때처럼 당황했지만 침착하게 답변했습니다. 이미 다 알고 있는 것이니까요.)
"우리 호숫가마을도서관 발표는 효림이 해주세요. 첫째니까요."
"으아 제가요? 저보다 동생들이 훨씬 잘할 텐데요.."
"지금 얘기한 것처럼 하면 돼요. 준비할 거 없어요."
그렇게 산책을 다녀온 뒤 도서관에 남아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최선웅 선생님께서는 준비할 게 없다고 하셨지만.. 저는 몹시 긴장이 되었습니다. 먼 곳에서 많은 실습생과 실무자 선생님께서 오시는 자리인 만큼 정말 잘 준비하고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소박하고 담백한 추동 호숫가마을도서관의 느낌을 살리고 싶어 여백이 많은 ppt와 발표 대본을 작성하고 잠들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너무너무 긴장이 되었습니다. 저는 말주변이 없어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무언가 이야기를 할 때 심장이 터질 것만 같습니다. 그렇게 긴장한 채로 더숨99지원센터, 군산장애인통합돌봄서비스센터, 하사랑이음센터, 서울영동주간센터, H2빌, 말아톤주간이용센터, 향상행복한센터, 방화11복지관까지 정말 많은 분들이 호숫가마을도서관에 방문해 주셨습니다! 반갑게 인사 나누니 기분이 좋습니다. 강석범 선생님이 가장 먼저 도착하셨고 함께 이야기 나누던 중 다른 선생님들께서도 도착하셨습니다. 금세 도서관이 북적북적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최선웅 선생님의 인사 및 간단한 소개로 시작하여 오광한 선생님의 기타 연주를 들었습니다. 지난 합동연수 때에도 선생님의 통기타 소리와 그 분위기에 흠뻑 취했었는데 다시 또 듣게 되어 영광이었습니다. 심지어 이번에 그때 들어보지 못했던 노래까지 들을 수 있어 더욱 특별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제 발표가 시작되었습니다. 간단하게 현재 하고 있는 호숫가마을도서관에서의 활동들을 소개하고 그동안 받았던 사랑을 감사로 표현해서 발표했습니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얘기하려고 하니 떨려서 대본을 봤다가 앞을 봤다가 분명 머릿속에 있는 내용인데도 덜덜덜 떨면서 발표를 끝냈습니다..
이어서 각 기관의 사례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정말.. 대단합니다. 이렇게 여러 기관의 사례를 들어볼 수 있음에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모두의 사례 발표에서 느꼈던 공통적인 감정은 "진심"이었습니다. 진심이 발표에서 잘 느껴졌어요.
발표가 끝나고 점심을 먹으러 가기 위해 나갈 채비를 했습니다. 그러던 중 향상행복한센터 실습생 선생님께서 발표 잘 들었다며 저에게 호올스 사탕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방화11복지관 박세연 선생님은 저에게 다가와 "선생님 어떻게 발표를 웃으면서 잘하시는 거예요? 선생님께서 생글생글 웃으며 첫 발표를 해주셔서 분위기가 더 좋았던 거 같아요."라고 칭찬을 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도서관 앞에서 사진을 찍고 차를 타고 도서관 인근 양식집으로 갔습니다. 차 태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양식집에는 마을 이웃 청년이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메뉴를 기다리며 고진실 선생님, 박세연 선생님, 수민이와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돈까스에 신기하게 수박이 같이 나왔습니다. 맛있게 먹었습니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 점심 식사를 다 끝나고 정해진 짝꿍과 함께 추동의 자랑 명상정원으로 걸어갔습니다.
명상정원으로 출발 전 대청호자연생태관에 들려 박현이 선생님도 만나 인사드렸습니다. 환한 미소로 반겨주시는 박현이 선생님을 뵐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저의 짝꿍은 추동 실습 선배인 주은이었습니다. 주은이와 함께 추동 이야기를 하며 명상정원으로 갔습니다.
명상정원에 도착해서 탁 트인 호수의 풍경을 멍 때리면서 감상했습니다. 호수 근처 의자에 앉아 있었는데 오광환 선생님께서는 옆에서 말 걸어주시며 저를 챙겨주셨습니다. 오광한 선생님께 세심함이 잘 느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생태관으로 다시 돌아가는 길은 전유나 선생님과 함께 걸어왔습니다. 전유나 선생님과 대화를 나눌 때 선생님의 따뜻한 웃음이 잘 느껴져 기분이 좋았습니다.
생태관으로 다시 모여 마지막 작별인사를 나눴습니다. 벌써 헤어지는 시간이 다가와 아쉬웠습니다.
사례발표부터 시작해 점심식사 명상정원 산책까지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합동 연수 이후 이렇게 많은 실무자 그리고 실습생 선생님들께서 추동까지 와주시고 만나 뵐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한 분 한 분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추동팀을 위해 밥값 계산, 빵 선물, 차량지원 등 아낌없는 사랑을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기관 교류 때 첫발표를 열어주었던 언니의 발표가 떠오릅니다
만나서 반가웠어요:)
일지를 뒤늦게 작성하면서 그날의 기억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는데 주은이의 발표는 제게 눈을 뗄 수 없고 입을 다물 수 없는 발표였어요. 오로지 주은이의 호소력 있는 목소리와 사례들에 집중하며 들었던 발표라 더 인상 깊었습니다. 멋있어서 두고두고 생각날 것 같아요!!
저도 그날 합동연수 이후로 만난 거라 더 반가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