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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청소년 대안학교인 참사랑평화학교(황인춘 교장)에서 2017년 11월 2일(목)부터 11월 8일(수)까지 다문화 학생 10명과 교사 등 14명이 ‘일본문화탐방’을 다녀왔다. 본 프로그램은 다문화 청소년을 자랑스러운 한국인이자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시민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참사랑평화학교의 대표적인 국제협력 프로젝트 수업이다. 학생들은 지난 9월부터 일본어 회화와 일본의 역사와 문화를 배워가면서 ‘일본문화탐방’을 준비 했다.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발표하기 위해 한국의 노래와 공연 준비를 하였다. 그리고 이번 ‘일본문화탐방’을 마치고 올 12월에는 탐방기간 동안에 찍은 사진을 중심으로 사진전시회를 할 계획이다.
‘일본문화탐방’ 기간 중 11월 7일 韓-日 대안학교 자매결연 협약식이 있었다. 자매결연을 한 일본의 준세국제학교는 2009년 개교이후 동경, 오사카, 나고야, 오카야마 지역에 분교를 설립한 대안학교이다. 2015년부터 학생들은 양국을 서로 방문하면서 문화교류를 시작했고, 작년에는 2020년 동경올림픽을 준비하는 지구촌평화공원에서 공동으로 한일연합 평화봉사활동을 했다. 이를 터전으로 양국의 학교는 위하여 사는 참사랑의 심정문화교육과 평화운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한-일 문화체험활동을 적극 지원하기로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한국과 일본은 지리적으로 가깝지만 먼 나라로 오랫동안 지냈다. 역사적으로 양국의 과거에서 비롯된 아픔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하지만 한일 청소년들은 평화운동에 참여하는 청소년 평화대사로서 성장하고 있다. 일본 청소년들은 한국의 남북통일을 기원하며 종이학을 접어서 2018년에 한국에 전달할 계획이고, 한국 청소년들은 평화를 위한 ‘2018 피스로드 in Japan’ 자전거종주에 참여할 예정이다.
현재 ‘일본문화탐방’을 마친 학생들은 12월에 실시되는 일본어능력시험(JLPT)을 준비하고 있다. 참사랑평화학교는 다양한 사연으로 공부를 포기한 학교 밖 다문화 청소년들에게 고등학교 졸업을 위한 검정고시 수업과 더불어 다양한 체험적 대안교육을 통해 다문화청소년들의 정체성과 자아존중감을 향상시키는 기회의 장을 끊임없이 열어 주고 있다. - 글 송순현 교사, 사진 참사랑평화학교 제공 -
<2017 일본문화탐방, 효정의 빛으로 세상을 비추어라>
다문화청소년 대안학교인 참사랑평화학교 프로젝트 수업인 ‘일본문화탐방’은 한일다문화가정 자녀로서 아버지, 어머니의 나라인 일본에 대한 이해와 다문화 자녀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자아존중감을 향상시키는 목적으로 기획되었다.
일본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하여 참사랑평화학교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을 하였다. 우선, 일본어 시험(JLPT)을 목표 삼아 일본어 공부를 진행하였다. 특강으로 한일문화교류회 무또부장으로부터 일본과 한국을 중심한 섭리와 문화차이에 관한 강의를 들으며 한일 간 깊이 있는 이해도 가능했다. 그러면서 한일 다문화청소년들이 한국과 일본을 참사랑의 심정문화로 연결되게 하고 싶다는 의지도 보였다. 그런가 하면 이번 일본문화탐방 준비시간을 통해 학생들이 직접 방문할 곳에 대해서, 예를 들면 일본 천황이 사는 곳인 고쿄 등, 조사해서 발표하고 그 발표를 통해 최종 가고자 하는 지역을 선택하기도 하였다.
일본문화탐방 일정 중 방문할 일본의 대안학교인 준세국제학교 친구들에게 선물도 직접 의논하고 만들었다. 그리고 이번 학기에 배우게 된 오카리나로 한국의 대표적인 노래인 아리랑과 일본 노래 ‘幸せってなんだろう(행복이란 무엇인가)’, ‘성화처럼’을 율동과 함께 연습하며 한국과 일본 두 나라를 화합하는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였다.
2017년 11월2일(목)부터 11월8일(수)까지 6박7일간 4명의 교사(남1명, 여3명) 인솔 하에 10명의 학생(남4명, 여6명)은 여섯 가지 테마를 가지고 현대문화체험(디즈니랜드, 아키하바라, 도쿄스카이트리), 역사문화탐방(고쿄, 아사쿠사), 한일대안학교 자매결연 협약식, 성지순례, 대학탐방(와세다대학), 생활문화체험(쓰키지 어시장, 온천)으로 일본문화탐방을 진행하였다.
<첫째날(11.2.목)>
학교에서 다같이 출발하여 오전12시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였다. 공항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출입국 심사를 마친 뒤, 14시 50분 비행기를 타고 일본 나리타공항으로 출발하여 17시경 도착하였다. 이미 나리타공항은 어둠이 내려 불빛이 하나 둘 켜지고 있었다. 공항에서 저녁식사를 한 후, 18시 45분 도쿄역으로 가는 버스에 탔다. 도쿄역에서 미리 와서 답사를 하고 있던 교사들과 만나 숙소인 희원교회(하마다야마)에 22시경에 도착하였다.
<둘째 날(11.3.금)>
둘째 날은 생활문화체험을 하는 날로 제일 먼저 쓰키지 어시장을 방문하였다. 참치 머리가 통째로 가게 앞에 진열되어 있다든가 조개 위에 회를 얹어 구워 내는 구이 등 흥미로운 광경들에 입이 벌어졌다. 신선한 회를 비교적 싸게 먹을 수 있는 곳이라 기대를 많이 하고 갔는데, 일본에서는 문화의 날이라는 공휴일로 문을 닫은 가게들이 많아 아쉽기도 했다. 대신 문화의 날을 맞이하여 여러 가지 체험 부스가 마련되어 있어서 즐겁게 참여할 수 있었다.
쓰키지 어시장에서 이른 점심을 먹은 뒤 12시 경 우리가 향한 곳은 아사쿠사에 있는 센소지라는 도심 안에 있는 절이었다. 여기도 역시 공휴일이라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이 많았다. 센소지로 들어가는 길에는 상점들이 많아서 구경거리도 많았다. 일본의 신사에서 길운을 점쳐보기도 하고, 향을 맡으며 몸의 건강과 행운을 빌었는가 하면 액운을 쫓기도 했다.
그 이후 아키하바라, 도쿄스카이트리 2개 조로 나누어 이동했다. 16시경 아키하바라에 도착하여 애니메이션 피규어, 마리오로 분장해서 작은 자동차를 끌고 다니는 사람 등을 구경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도쿄 스카이트리에는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여 시간을 정해주고 그 시간에만 티켓을 살 수 있는 ‘정리권’을 따로 발급받아 18시 20분에 비로소 올라갈 수 있었다. 처음 광경을 본 순간 감탄사를 연발했으나 잠깐이었다. 도쿄 지리를 잘 알고 있거나 일본문화탐방 마지막 날에 갔다면 방문했던 곳을 찾으면서 좀 더 흥미로울 수 있었겠지만 동경에 대한 지역이해가 없이 바라보는 야경은 조금 아쉬웠다. 스카이트리에 올라가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이 길었기 때문에 예상시간보다 늦은 21시 30분 경 숙소에 도착하여 심정공유를 하면서 하루를 정리했다.
<셋째날(11.4.토)>
셋째 날 8시 10분 경 숙소를 나와 일본의 천황이 살고 있는 고쿄로 향했다. 일본에서는 대부분 지하철로 이동하였는데 일본의 지하철이 복잡하고 어렵다보니 도중에 교사와 학생이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되었다. 마침 이 날 출발 전 혹시 팀과 헤어지더라도 목적지까지 찾아 올 수 있도록 구글앱을 이용하여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을 했었다.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학생들은 일본어를 구사할 수 있는 학생을 중심삼고 목적지인 고쿄까지 무사히 도착해서 교사들과 만날 수 있었다. 고쿄의 일부분인 히가시공원만 관람할 수 있어서 아쉬웠지만 히가시공원은 정말 황실의 정원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아름다웠고 감탄을 자아낼 만했다
점심을 먹은 후 한국의 서울역과 닮은 도쿄역 앞에서 재미있는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후에는 본래 우에노에 있는 도쿄 국립박물관을 관람할 예정이었으나 13시부터 와세다 대학교에 UN 자문기관인 세계평화여성연합의 문연아 회장의 특강이 있어서 일정을 바꾸게 되었다. 13시 30분 경에 와세다 대학에 도착하여 15시 30분까지 대학탐방 후 문연아 회장의 말씀을 들으러 갔다. 마음의 근육, 몸의 근육을 단련할 뿐 아니라 뇌의 근육도 키워내어 미래의 발전에 힘쓰는 젊은이들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주셨다. 식 후 격려하시고자 우리 학생들과 사진을 찍어주셔서 감사했다.
저녁식사는 숙소 근처에서 하고 20시부터 심정나누기와 일본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본부교회 학생들을 위해 준비했던 합창곡과 오카리나 연주를 연습하였다. 21시에 희원교회 담당자인 오카미츠 부목사로부터 문선명총재께서 국제축복가정 2세들을 위하여 주신 기금으로 만들어진 희원교회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넷째 날(11.5.일)>
넷째 날은 문선명총재께서 청년시절 다니셨다는 와세다대학 중심으로의 성지순례가 있고 본부교회에서 일본 학생들과 예배를 드리는 날이었다. 벌써 나흘째이고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모두들 시간을 잘 지켜서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 되었다. 와세다대학 축제 기간이라 사람이 붐빌 것을 대비하여 본래 준비했던 코스와 반대로 움직였다. 9시 경에 와세다대학에 도착했는데, 이미 대학은 축제분위기로 흥겨운 상태였었다. 그들의 열정과 분위기에 감탄하면서 우리대로 성지순례를 시작하였다. 성지순례는 일본인으로서 한국에서 유학생활을 했었으며 현재 일본 세계평화청년연합 소속인 야마시타 유카 씨가 안내해주셨다. 문선명총재께서 대학시절 생활하셨던 하숙집의 터와 길을 따라 유학시절에 대한 설명을 듣고 기도드리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축제기간이라 사람이 많아 사진을 제대로 찍지 못해 아쉬웠지만, 마지막 지점인 다카다노바바에서 카프학생들과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다카다노바바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13시 20분 경 시부야에 있는 본부교회에 도착해 일본 학생들과 함께 예배를 드렸다. 요코카와 부목사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가져야 할 가치관에 대해서 쉽고 재미있게 말씀해주셨다. 우리 학생들은 오카리나 연주와 합창을 하였고, 일본학생들은 문화제를 위해 연습 중인 춤을 보여주며 서로 문화 교류를 하였다. 이 후 화동의 시간을 가졌는데 서툴지만 일본 학생들은 한국어로 우리 학생들은 일본어로 말하거나 영어를 사용해가면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이 되어서 좋았다.
이후 시부야에서 자유롭게 관광을 하면서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줄 선물을 산 후 올림픽청소년센터에서 1박을 하게 되어 도착했다. 숙박을 허락받기까지 심사가 까다로웠지만 넓고 깨끗하였다. 20시부터 심정나누기와 사랑의 손편지 시간을 가졌다. 부모님이 직접 써 주신 편지를 읽으며 쑥스러워하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조용히 앉아 이번 일본문화탐방동안의 소감, 부모님에 대한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엽서에 담았다.
<다섯째 날(11.6.월)>
다섯째 날에는 일본의 현대문화체험 날로 도쿄디즈니랜드를 방문하였다. 이번 일정 중 학생들이 가장 기대하는 날이기도 하였다. 올림픽청소년센터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9시 30분에 출발하였다. 예정은 좀 더 이른 출발이었지만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있었다. 예를 들어 핸드폰 분실, 넓은 장소 덕분에 서로 만나지 못하여 발생된 일 등이 있었다.
시부야역에서 학생들의 짐을 락커에 넣어놓고 디즈니랜드에 출발하려고 하였으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일 일정으로 모든 역에 있는 코인락커는 폐쇄 되어 이용하지 못했다. 또한 그 전 날 다리를 다친 학생이 몸 상태가 악화되어 더 이상 움직이기 힘든 상황이었다. 교사 2명과 학생 한 명의 도움을 구하여 짐과 아픈 학생은 숙소인 희원교회로 이동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남은 2명의 교사는 학생들을 데리고 일정대로 디즈니랜드를 향했다. 12시쯤 디즈니랜드에 도착하여 조별로 혹은 각자 흩어져서 저마다 원하는 놀이기구와 점심, 저녁을 먹은 후 19시 30분에 크리스마스트리 앞에서 모였다. 신나고 즐거운 얼굴로 돌아오는 것을 아쉬워했지만 다음 날 일정을 위해 기분 좋게 숙소로 돌아왔다. 일정을 짤 때 디즈니랜드와 디즈니랜드sea를 두고 의견을 나눈 뒤 투표로 결정된 것인데 놀이기구의 난이도에 따라 아쉬워하는 의견도 있었다.
<여섯째 날(11.7.화)>
아침 8시 30분에 숙소를 깨끗하게 청소하고 준세국제학교에 있는 학생들을 만나기 위해 힘차게 떠났다. 11시에 참사랑평화학교와 준세국제학교의 한일 대안학교 자매결연 협약식이 있었다. 자매결연 협약식을 하며 각자 학교가 준비한 선물을 교환하고, 열심히 준비한 공연을 보여주었다. 우리 학교에서는 노래와 율동, 오카리나 연주를 했으며 준세국제학교 학생들은 핸드벨을 연주해 주었다. 점심은 준세국제학교의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정성껏 만들어 주신 카레였다. 그 후 화동회 시간에는 일본의 전통 놀이인 켄다마와 한국의 전통 놀이인 제기차기를 하며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였다. 그리고 ‘지혜의 사슬’이라는 게임을 했는데, 이것은 서로 협력하여 힘들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여 결국 원을 만들어 내야하는 만큼 풀어 가면서의 지혜와 다 풀고 나서의 뿌듯함을 경험할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다음 일정으로 인해 15시 경에는 준세국제학교를 떠나야 했는데, 교류시간이 짧았기 때문에 아쉬워서 떠나기 싫어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그래서 준세국제학교에 더 머물 팀과 일정대로 갈 팀으로 나눠 이동하게 되었다.
다음 일정인 오다이바로 떠나는 도중 ‘유리카모메’선인 모노레일을 탔는데, 노을 지는 시간이라 해지는 모습부터 아름다운 야경까지 볼 수 있었다. 모노레일의 맨 앞쪽에 타서 감탄사를 연발하며 사진을 찍었고 행복하고 멋진 시간이었다. 오다이바에 17시 10분 경 도착하여 팀끼리 저녁식사와 야경을 즐겼다.
마지막으로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오오에도 온센으로 이동하였다. 온천 안에서는 유카타를 입어야 했는데, 일본 마츠리(축제)에서나 볼 법한 게임도 있고 일본식으로 꾸며져 있어서 일본의 분위기를 마음껏 느낄 수 있었다. 노천탕도 있고, 족욕 시설도 있어서 전체 일정을 마무리하며 쌓여있던 피로를 풀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일곱째 날(11.8.수)>
새벽 6시 5분에 나리타공항으로 가는 리무진 버스를 타기 위하여 5시경 기상하여 5시 30분에 모이기로 했는데 모든 학생들이 시간을 잘 지켜주었다. 이번 일정동안 전체적으로 학생들이 시간을 정확하게 지켜줘서 원활한 진행을 할 수 있었다. 온천 안에서 사용했던 금액들을 정산하고 나리타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1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을 거라고 예상했으나 도쿄역을 거쳐서 가는 버스라 나리타공항에는 8시쯤 도착하였다. 각자 밥을 먹고 9시에 탑승수속을 한 후 각자의 소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6박 7일이라는 시간동안 경험했던 것들 중에 좋았던 점, 힘들었던 점, 새롭게 느낀 점을 서로 공유하며 추억과 의미를 되새겼다.
11시 35분 비행기를 타서 15시 인천공항에 도착하였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 피곤하지만 무엇보다 시간을 잘 지켜주었고 열심히 참여해주었으며 사고 없이 잘 마무리 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마지막으로 함께 늦은 점심식사를 하고 각자 집으로 귀가하였다.
<후기>
일본문화탐방을 준비하면서 전체 일정을 짜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일본의 ‘문화의 날’이라는 공휴일과 박물관 공사로 인해 스케줄을 바꾸고 준세국제학교의 일정과 우리 일정을 맞춰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도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작년까지는 가지 않았던 일본 천황이 살고 있는 고쿄와 우에노에 있는 도쿄 국립박물관 등 도쿄에 있는 다른 좋은 곳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어서 좋았다. 문연아 회장님께서 와세다 대학에 오신다고 하여 일본에 가서도 일정을 한번 바꾸었는데 정말 흔치 않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했다. 좋은 말씀도 들으며 와세다 카프 학생들의 열정을 볼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다.
일본문화탐방을 하면서 일본사람들에 대해서 학생들이 느낀 것은 일본 사람들은 친절하다는 것이었다. 모두 친절하게 답해주고 곤란한 상황에 처해있을 때 도와줘서 감사하다는 것이다. 고쿄를 가던 중 교사들과 학생들이 헤어지게 되었는데 도쿄 지하철이 복잡하여 고쿄를 오는 방법을 몰라 헤매고 있을 때 일본분이 다가와 도움을 주었다고 했다. 우리 학생들도 이런 점을 본 받아 남을 위해서 배려해주는 것을 삶에서 실천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언어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꼈다. 학생들 중에서는 일본어를 잘 하는 학생도 있지만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있었다. 일상에서는 몸짓으로 해결을 할 수 있어서 큰 문제는 없었지만, 일본의 2세 성화학생들과 함께 이야기를 하며 서로 더 깊은 관계가 되기에는 부족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을 계기로 일본어를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다짐을 한 학생들도 많이 있었다. 그러면서 일본 아버지나 어머니를 둔 자녀로서 우리 부모님께서 신앙 하나만 가지고 한국에 오셔서 얼마나 고생을 하셨는지 느끼고 부모님의 소중함과 자랑스러움에 대해 느끼는 시간이 되었다.
6박 7일의 일정을 모든 학생들이 잘 참여해주어 좋은 시간이 된 것 같다. 준비를 하는 기간이 짧아서 아쉽지만 다음에는 일본문화탐방을 준비하는 기간을 길게 해서 학생들도 탐방을 갈 곳을 직접 찾아보게 하여 더 좋은 일정을 짤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하도록 하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이번을 계기로 국제축복가정 2세로 태어남에 감사하고 이를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고 하늘부모님께 한 발짝 다가갈 수 있으면 한다.
- 교사 무라마쯔 마사에 작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