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화홍련과 비슷한 반전 영화를 본적이 있다. 식스센스이다. 장화홍련의 반전을 보면서 예전에 식스센스에서 반전을 보면서 느꼈던 그 감정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다. 주인공을 중심으로 풀어져나가는 사건을 통해 주인공의 시각에서 영화 속 사건을 보는데, 후반에 주인공이 사실은 허상이라는 것을 알게되면서 받는 충격이 영화를 보는 청자에게도 그대로 전해져, 충격적인 느낌을 그대로 받을 수 있다. 영화를 보면서 공포를 조성하는 음산한 집, 인형들 또한 잘 만들었다고 생각했지만, 이런 반전을 넣어놓았다는게 영화를 보면서 가장 좋았던 것 같다. 식스센스를 두번째 볼 때에는 반전을 암시하는 특징들(주인공이 문을 여는 장면이 나오지 않는다, 등) 을 찾으면서 보는 재미가 있었는데, 장화홍련도 또 볼 기회가 생기면 그래보고싶다.
제목이 장화홍련이어서, 고전 원작 소설과 비슷한점을 찾으면서 보았다. 우선 구성적인 공통점은 아빠, 새엄마, 두 자매, 그리고 시골의 집 빼고는 공통점은 없어보인다. 사건의 전개 내용도 다르다. 영화에서는 수연의 죽은 죄책감으로 수미가 새엄마 은주와 수연의 허상을 보면서 허상과 갈등을하고, 그로인해 사건이 전개되는 반면, 고전 소설에서는 새엄마가 두 자매의 죽음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두 자매의 유령이 결국 새엄마를 벌받게 한다.
영화에서 계모가 직접 피해를 주는 것은 아니지만, 계모가 돌쇠를 이용해 장화홍련을 죽인 것을 각색하여, 다른 방법으로 자매에게 피해를 끼치게 하는 양상으로 각색했다고 생각한다. 결국 바람을 폈기 떄문에 친엄마가 죽었고, 그로인해 수연이 죽었고, 또 그 사건으로 수미에게 정신병이 왔다. 또한 언니인 장화를 따라 죽는 것이 이번에는 반대로, 언니인 수미에게 나타났다고 생각한다. 홍련이 죽기전 언니의 억울함을 못풀고 죽는게 미안하다고 했는데, 이런 무기력함과는 다르게, 어떻게 보면 수미는 허상까지 만들어가면서 능동적으로 수연을 지켜주면서, 무기력했던 홍련의 태도에서 발전해서 적극적인 행동으로 나타났다고생각한다. 계모인 은주가 유령에게 죽은 것도, 장화홍련이 죽은 후 부임해왔던 사또들과 비슷하게 보였는데, 둘다 수연 혹은 홍련이 죽은 것을 방관하다가 결국 유령에 의해 죽는다는 공통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