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양의 의의
종묘생산에 앞서 필요량의 먹이 생물이 생산되고 있지 않으면 많은양의 치어가 생산되어도 그것은 부화 후 수일을 경과하면 거의 사멸 해 버린다. 이것은 자연 산란법이나 인공 채란법에 의한 경우도 마찬가지이며, 미꾸라지의 종묘 생산을 성공시키는 제 2의 포인트라고 한다. 과거에는 부화 후 곧 치어에 계란 노른자, 밀크 등의 인공사료를 급이해서 사육한 예가 많았다. 그러나 이러한 사료에서는 자연 사료에 비교해서 성장속도가 현저히 늦고 성장 균형이 크고 수질 악변을 초래하기 쉽고 치어의 생존율이 낮아지는 등 많은 문제점이 있고 산업 형태의 양식하기 위해 종묘생산에는 적합하지 않다.
2. 먹이 생물의 종류
가. 윤충류
미꾸라지 치어는 수온 20℃ 전후 때 부화 후 3일 째부터 먹이를 찾게 된다. 이 시기의 구경은 0.7~0.8mm 이므로 이것을 통과 가능한 크기의 생물이어야 한다. 그 대표적인 생물이 윤충류이다. 윤충류의 크기는 0.2~0.4mm 정도로 치어의 입을 용이하게 통과할 수 있다. 그러나 번식력이 왕성해서 영양수온 등의 환경이 좋으면 대량으로 급속히 생산하는 것이 가능하다. 윤충류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인공 종묘 생산에 있어서 해산 윤충류를 배양해서 미꾸라지의 치어 급이 하는 경우도 있다.
나. 물벼룩
윤충류가 충분히 있는 곳에서 치어를 사육하면 부화 후 수일 경과하면 물벼룩류를 먹게 된다. 물벼룩은 배양하기 쉽고 또 자연에 있어서 분포도 넓다.
부화 후 10일 정도 지나면 잠자리 유충이나 실지렁이 등 대형의 생물을 먹게 된다. 이것은 윤충류나 물벼룩을 배양하면 대개 함께 발생한다.
3. 배양방법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먹이 생물을 동일 배양지에서 며칠 간 존속시키는 것은 일반적으로 어렵고 특히 윤충류는 안정성이 없다. 따라서 미꾸라지의 치어가 부화해서 3일째에 필요량의 윤충류가 발생하도록 준비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먹이 생물의 배양은 치어 양성지에서 하고 미꾸라지의 부화 치어를 방양하는 경우와 별도로 시설한 배양지 혹은 탱크에서 배양하고 거기에서 채집한 생물을 부화조의 치어에 1주간 급이하고 그 후에 치어 양성지에 방류하는 경우도 있다. 어떠한 방법으로 하던 채란 예정일 2~3일전에 배양 예정지에 시비하고 동시에 물을 가득 채워서 종윤충류나 종물벼룩을 넣어 두는 것이 중요하다. 비료로서는 계분가 장유박의 혼합물을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치어 방양 예정지에 시비량은 표2와 같다.
<표 2> 물벼룩 발생을 위한 양성지 시비량
비 료
투여량(g/㎡)
건 조 계 분
200
소 석 회
30
시비량이 너무 많으면 수질이 악변해서 윤충류 물벼룩의 발생이 늦어지고 또 고밀도로 발생해서 산소가 부족해 방류한 미꾸라지의 치어가 생존 할 수 없게 된다. 역으로 시비량이 적으면 단기간 내에 치어에 먹혀 버리므로 치어의 성장이 늦고 인공사료의 전환이 어렵게 된다.
비료는 사육지 전면에 균일하게 살포하고 그 후 수심을 20cm 전후로 유지한다. 전에 윤충류나 물벼룩을 배양한 못에서는 진흙 속에 종란이 남아 있는 것이 보통이고 시비해서 물을 채우므로서 이런 생물은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나 신설 양어지에서는 이런 종란이 존재하지 않던지 만약 있어도 현저히 적어서 발생이 늦어지는 것이 많다. 그러므로 이런 먹이생물이 발생하고 있는 다른 양어장 진흙을 넣어주는 것이 좋다. 물벼룩류는 많은 사육지에 존재하고 종도 쉽게 입수하기 쉽지만 윤충류는 특정의 사육지 밖에 발생하지 않는 것이 많으므로 존재를 충분히 확인하고 종을 수집해야 한다. 시비한 후 종윤충류, 종물벼룩을 넣는 것을 미꾸라지의 채란 예정일 2~3일 전으로 정하는 것은 치어의 섭이 개시와 윤충류의 증식이 왕성하게 되는 시기가 일치하기 때문이다. 수온 20℃의 경우 저녁에 미꾸라지에 호르몬 주사를 하면 익일 아침 채란 가능하고 채란 후 3일째 부화하고 부화 3일후에 먹이를 먹기 시작한다. 곧 시비 후 채란 전가지의 2~3일을 합계하면 치어의 먹이 먹기 시작 할 때까지 8~9일간이 된다. 이 일수는 당연 수온의 변화에 현저히 영향을 받지만 수온이 높으면 미꾸리의 발생도 빨리 진행됨과 동시에 윤충류의 발달도 평행해서 빠르게 된다. 윤충류와 물벼룩 종자를 동시에 넣으면 윤충류가 먼저 증식하고 물벼룩은 수일 후 늦게 발생하는 것이 보통이다. 미꾸라지 치어는 처음에 윤충류를 먹고 계속해서 물벼룩을 먹는다.
한편 먹이 생물을 치어 양성지와는 별도 전용의 사육지에서 배양할 경우에는 앞에서 설명한 시비량을 3배 정도해도 좋다. 이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배양지의 산소가 결핍하기도 하고 또 먹이생물도 고밀도로 발생하므로 수심을 50~70cm로 하고 산소 공급 시설을 해 두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