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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한국의 모차르트'라고 불린 소년이 있다. 신길초등학교 2학년 서형민이다. 1998년 당시 8세 어린이가
스무 살 청년으로 성장했다. 네 살 때 처음 피아노 앞에 앉은 서형민은 다섯 살에 작곡을 척척 해내며 주위를 놀라게
했다. '평화', '희망', '도둑의 하루' 등이다. 이 신동은 곧 협주곡, 야상곡, 폴로네즈, 환상곡, 즉흥곡을 양산해내는
경지에 이르렀다. 그런데 피아노는 돈이 많이 들어가는 공부다. 서형민네는 풍족하지 못했다. 아버지 월급의
3분의 2를 교육비로 썼지만, 턱도 없었다. 어머니가 악기공장을 찾아가 한참을 설득한 끝에 180만원에 겨우
피아노를 구해줄 정도였다.
가난 따위는 그러나 천재의 떡잎을 짓밟을 수 없었다. 소문이 퍼졌고, 서형민은 여덟 살 때 금호갤러리에서 독주회를
열며 존재를 세상에 알렸다. 이어 재능을 확신, 지하 셋방을 나와 미국으로 갔다.
박성용 금호 전 회장(1932~2005), MC 주병진 씨(51), 피아노학원장들, 어머니 한양순 씨(45) 친구들의
도움이 큰 힘이 됐다. 전세비용과 독주회 티켓 판매수익도 보탰다.
그렇게 2001년 메네스 음대 예비학교에 들어간 서형민은 바로 그해 뉴욕 필하모닉 영 아티스트 오디션에서 덜컥
우승해버렸다. 큰물에서도 통했다. 이후부터는 탄탄대로 질주다. 이탈리아에서 2차례 독무대를 펼쳤고, 서밋 뮤직
페스티벌과 야코프 플리에르 등 각급 피아노 콩쿠르를 휩쓸었다. 중간 중간 뉴욕 머킨 홀 연주회, 허드슨 밸리
심포니 협연 등으로 외연도 확장했다.
컬럼비아대생인 서형민은 줄리아드 음대에서 복수학위를 이수중이다. 프린스턴대에서도 오라고 했지만,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컬럼비아와 줄리아드가 더 좋았다. 서형민은 기계적으로 피아노만 치지는 않았다. 6학년 무렵부터 중학교를 마치기까지 학업성적 1등을 놓친 적이 없다. 덕분에 고등학교를 장학금으로 다녔다. 대학에서도 역시
전액 장학생이다. 줄리아드에서는 우크라이나 출신 피아니스트 에마누엘 액스(61) 교수가 자청해서 지도해주는
행운도 잡았다.
거국적인 IMF 쪼들림에서 신음하다 눈길을 미국으로 결연히 돌린 '맹모' 서형민 어머니의 전언을 그대로 옮긴다.
"저는 형민이를 세계를 이끌어가고 있는 미국에서 교육을 시키고 싶었습니다. 굳이 미국행을 택한 이유는 형민이에게 왜 미국이 세계를 이끌어가는 강국인지 직접 접하게 해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음악교육만이 아닌 다른 일반적인
교육도 중시하고 싶었습니다. 미국에서 지내다 보니 제 마인드 또한 나름대로 미국의 교육방식과 미국 사람들의
합리적인 사고방식 등등에 쉽게 동화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희처럼 어려운 형편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도전할 수 있는 생각을 갖기를 바랍니다.
미국은 노력하는 사람에게 더 열려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많은 인재들이 미국에 와서 열심히 공부를 해 미국의
유대인들처럼 미국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을 키웠으면 하는 제 바람입니다. 머릿수는 많지 않은 유대인들은 처음에는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일을 하면서 자식들에게 최고의 교육을 시켜 각계각층에 인재를 심어 지금은 어느 나라도
무시 못 하는 이스라엘이란 국가를 만들었습니다.
미국에 사는 유대인들은 미국에 실로 엄청난 양의 기부와 로비를 해서 미국이 그 금액의 3배를 이스라엘을 위해
쓰게 만든다고 합니다. 저는 우리나라 사람들도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좁은 나라에서 경쟁할 것이
아니라 넓은 세계에 나가 경쟁하는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미국은 여전히 기회의 땅인가 보다. '아메리칸 드림'은 살아 숨 쉬고 있나보다.
- 2010년 12월 18일 뉴시스 기사.
1990년 서울에서 태어난 서형민은 4살이 되던 해에 피아노를 시작하여 7살이 되던 해에 한국일보콩쿠르에서
금상을 받으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8세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한 그는 10살에 도미, 미국 메네스 음대 예비학교에서 김유리 교수와 블라디미르
펠츠만 교수를 사사하며 2001년 뉴욕 필하모닉 영 아티스트 오디션 우승으로 11세의 나이에 쿠르트 마주어의
지휘로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화려하게 데뷔하였다.
2005년에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KIMF(Korea International Music Foundation) 콩쿠르에서 2위로
입상하며 대회 최연소 수상자로 기록을 남겼으며, 2006년에는 Piano Summer at New Paltz에서 열린
야코프 플리에르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하여 허드슨 밸리 필하모닉과 협연하였다.
2008년에는 정명훈의 지휘로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협연하기도 하였으며, 2009년 메네스 예비학교를 우수 졸업,
존 제이 장학생(John Jay Scholar)으로 선발되어 컬럼비아 대학교 사학과에 진학하며 줄리아드 음대와의 교환
학생 프로그램으로 음악과 역사를 복수 전공하였다.
2011년에는 제2회 플로리다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3위로 입상하여 2012년 야마하 초청으로 일본 도쿄와
가케가와에서 독주회를 가졌다.
에마누엘 액스와 마티 라에칼리오, 블라디미르 펠츠만, 김유리의 사사를 받으며 그 음악적 깊이를 더해가고 있는
그는 준우승을 차지한 제5회 센다이 국제음악콩쿠르의 부상으로 일본에서 협연 무대를 가졌으며, 현재 미국과 일본,
한국, 이탈리아 등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쳐가고 있다.
Hans Hyung-Min Suh was born on 22 May 1990 in Seoul. He began playing the piano at age
four, and soon started to compose his own music. After studying piano for six years in Korea, he came to the United States in 2000 to attend Mannes College of Music Preparatory Division where he studied with Yuri Kim and Vladimir Feltsman. He soon received spotlight when he
won the 2001 New York Philharmonic Young Artists Audition at the age of eleven, performing with Kurt Masur conducting the New York Philharmonic Orchestra at the Avery Fisher Hall.
In the summer of 2003, he made his first European debut in Italy. In addition to participating
in PianoSummer for three years, he joined the International Academy of Music in Italy, and
the Summit Music Festival. He attended Columbia University as a John Jay Scholar and
studied piano at the Juilliard School under the guidance of Emanuel Ax and Matti Raekallio.
He also studied with Peter Serkin briefly at Bard College Conservatory. From 2016,
he pursued his master's degree at the Hochschule fur Musik, Theater und Medien Hannover.
He has performed in concerts in Korea, Japan, United States and Italy with orchestras such
as the New York Philharmonic, Hudson Valley Symphony, Seoul Philharmonic and Sendai
Philharmonic. He has also performed in masterclasses with Murray Perahia, Garrick Ohlsson,
Jeffrey Kahane, Daejin Kim, Haejeon Lee, Peter Serkin and Emanuel Ax.
1990년 5월 22일 서울 출생.
4세에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으며 곧 작곡도 하기 시작했다.
6년 동안 한국에서 피아노를 배운 후 2000년 도미하여 뉴욕 메네스 음대 에비학교에서 김유리와 블라디미르
펠츠만 사사.
2001년 11세에 뉴욕 필하모닉 영 아티스트 오디션 우승하면서 곧 주목받았고, 에이버리 피셔 홀에서
쿠르트 마주어의 지휘로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
2003년 여름에 이탈리아에서 첫 유럽 데뷔.
3년 동안 피아노서머에 참가했을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국제 피아노 아카데미와 서밋 음악제 참가.
컬럼비아 대학교에 존 제이 장학생으로서 입학 및 줄리아드 음대에서 에마누엘 액스와 마티 라에칼리오 사사.
바드 대학 음악원에서도 잠깐 페터 제르킨 사사.
2016년부터 하노버 음악연극미디어대학교 석사 과정.
한국, 일본, 미국, 이탈리아에서 뉴욕 필하모닉, 허드슨 밸리 심포니, 서울 필하모닉, 센다이 필하모닉 같은
오케스트라들과 함께 콘서트.
머레이 페라이어, 개릭 올슨, 제프리 커헤인, 김대진, 이혜전, 페터 제르킨, 에마누엘 액스의 마스터클래스에 참가.
Competitions
1996 - 제15회 음연 콩쿠르 3위
1996 - The Korea Times Music Competition 1st prize / 한국일보 음악 콩쿠르 금상
2001 - New York Philharmonic Young Artist Competition in USA winner /
미국 뉴욕 필하모닉 영재 오디션 우승
2004 - Summit Music Festival Concerto Competition in Manhattanville, USA 1st prize /
미국 맨해튼빌 서밋 음악제 협주곡 콩쿠르 1위
2005 - KIMF (Korea International Music Foundation) Competition in Los Angeles, California
(USA) 2nd prize /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한국국제음악재단 콩쿠르 최연소 2위
2006 - Jacob Flier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 in New York, USA 1st prize /
미국 뉴욕 “야코프 플리에르” 국제피아노콩쿠르 1위
2010 - 16th Chopin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 in Warsaw, Poland 2nd stage
(Top 40) / 폴란드 바르샤바 제16회 쇼팽 국제피아노콩쿠르 2라운드 진출 (10월)
2011 - 2nd Florida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 in USA 3rd prize / 미국 제2회 플로리다
국제피아노콩쿠르 3위 (9월)
2012 - 8th Hamamatsu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 in Japan Semifinalist (Top 12) /
일본 제8회 하마마쓰 국제피아노콩쿠르 세미파이널리스트 (11월)
2013 - 5th Sendai International Music Competition for Violin-Piano in Japan 2nd prize and
Silver Medal / 일본 제5회 센다이 국제음악콩쿠르 2위 및 은메달 (6월)
2014 - 14th Arthur Rubinstein International Piano Master Competition Semifinalist (Top 16) / 제14회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국제피아노마스터콩쿠르 세미파이널리스트 (5월)
2014 - 4th RNCM James Mottram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 in Manchester,
England Semifinalist (Top 10) / 잉글랜드 맨체스터 제4회 왕립 북부 음대 주최 제임스 모트람 국제피아노
콩쿠르 세미파이널리스트 (11월)
2016 - Queen Elisabeth International Music Competition in Brussels, Belgium Finalist
(Top 12) / 벨기에 브뤼셀 퀸엘리자베스 국제음악콩쿠르 파이널리스트 (5월)
2016 - 43rd Concorso Internazionale di Musica da Camera "Palma d'Oro" in Finale Ligure,
Italy 3rd prize ex-aequo with Daun Jeong (Korea) / 이탈리아 피날레 리구레 제43회 팔마 도로
국제음악콩쿠르 - 정다운(대한민국)과 함께 공동 3위 (9월)
2016 - 14th Isang Yun International Music Competition in Tongyeong 1st prize and
Isang Yun Award / 통영 제14회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 1위 및 윤이상 특별상 (11월)
2017 - 13th Hastings International Piano Concerto Competition in England 2nd prize /
잉글랜드 제13회 헤이스팅스 국제피아노협주곡콩쿠르 2위 (3월)
[출처] Hans Hyung-Min Suh 작성자 Nei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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