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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지지율 38%의 실체를 밝혀보니,,, [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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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일부터 빠지기 시작한 안철수 테마주가 대폭락했다. 안철수는 어제 서울대에서 가진 기자와의 질문에 정치권에 나선다, 안 나선다를 분명하게 밝히지 않고 ‘학교일도 벅차다’라는 말로 비켜갔다. 앞으로 정치를 하겠다는 것인지 안 하겠다는 것인지, 그동안 가만히 지켜보면 안철수의 어법에는 두루뭉실한 답변이 많았다. 태생이 그렇다면 어쩔수 없는 일이지만 왠지 당당하게 보이지 않는다. 청춘스케치도 이런 식으로 해 왔는지 모르지만 말이다.
재미나는 여론조사가 발표되었다. 방송3사가 출구조사를 하면서 박근혜와 안철수를 비교하여 차기 대권에서 1대1 가상대결을 묻는 설문에서 박근혜는 38% 안철수는 37.8%가 나타났지만 중요한 것은 선호도 조사에서 박근혜는 31.5% 안철수는 15.5%로 나타났다는 사실이다. 선호도 조사는 당선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후보를 선택하기 마련이다.
여론조사에 응한 사람들은 막 투표를 끝내고 나오는 서울시민들이었고 세대간, 성비(性比)간, 표집 인원도 균등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 중 상당수는 나경원 대신에 박원순을 선택한 사람들이었다. 그런데도 박근혜가 38%로 나왔다면 이번 선거의 성격이 아주 분명하게 드러난 것이다. 즉 , 이번 선거는 박근혜 보다는 오세훈과 비슷한 노선을 가진 나경원과 mb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할 것이고 서울시장 선거와 대통령 선거는 확실하게 분리하여 생각하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또한 비록 같은 한나라당 소속이지만 박근혜는 나경원과 mb와는 확실하게 다른 정치인 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는 의미도 들어 있을 것이다.
방송 3사가 그날, 이 여론조사를 공개하지 않은 이유는 아마도 박원순 당선이 예측되었으므로 축제 분위기에 재를 뿌리지 않겠다는 매우 불순한 의도가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한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안철수 테마주가 대폭락을 하고 있었으니 눈치 빠른 사람은 짐작은 했을 것이다. 나 역시도 오후 두시부터 방송사에 근무하는 지인들 몇몇 핵심들에게 전화를 걸어 탐문을 하기도 했지만 정확하게 알아 낼 수는 없었다. 직접 투표를 막 끝내고 나오는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가 이렇게 나왔다면 전국적으로 조사하면 박근혜의 여론조사 지지율은 훨씬 더 높게 나올 것으로 추측이 된다. 광주에 간 박근혜는 3천여 명 이라는 엄청난 시민을 부르게 만들었다. 그 자리에서 대세론이라는 것은 원래 없었다고 겸손하게 말했지만 박근혜의 대세론은 사실상 실존하여 꿈틀대고 있다고 봐야 한다.
이번 선거 기간 중 박근혜는 열심히 발품을 팔았다. 발품을 팔면서도 귀를 활짝 열어 제켰다. 이런 광경을 본 어떤 시민은 육영수 여사가 한센병 환자의 얼굴을 어루만져주던 자상한 모습이 연상된다고 표현한 사람도 있었다. 아마도 진정성을 보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경남 함양군은 12년째 한나라당 후보들이 낙선한 지역이다. 지리산과 인접하고 전라도와 경계한 지역에 자리 잡아 정치적으로도 매우 민감한 지역이다. 그 지역에 차기를 꿈꾸는 김두관 경남지사의 핵심 측근이 출마했다. 그러나 박근혜는 단 한 번의 방문으로 구름관중을 불러 모았고 그 결과 한나라당 후보을 압승하게 만들었다.
민주당이 가장 당선에 기대를 모았던 지역은 부산 동구와 강원도 인제군, 그리고 서울 양천구였다. 그러나 박근혜가 발품을 팔았던 이 지역에서 민주당은 전멸했다. 또한 충청도 서산은 자유선진당의 텃밭에다 심대평의 합류로 어느 지역보다 선진당 차원에서 열심히 지원활동을 한 지역이다. 그러나 아무리 충청권을 기반으로 하는 선진당 이지만 역시 단 한번 방문한 박근혜의 위력 앞에서는 고개를 떨구어야만 했다. 이런 과정을 종합해 보면 박근혜의 서울지역 여론조사 38%는 대단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해석이 된다.
박근혜는 이번 10.26 선거부터 보폭을 넓히기 시작했다. 눈에 띄는 장면은 귀를 활짝 열고 다닌 것이 종전과는 다른 점이었다. 한번 하기 시작하면 정말 성심 성의껏 한다는 모습을 몸소 실천해 보여 주었다. 서민들과 스킨십도 마다하지 않았다. 컨셉에 변화도 주었다. 국민들은 이런 박근혜의 모습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을 것이다. 정치인들이 떴다하면 항상 하는 것이 앞에 나서기 좋아하고 마이크 잡는 폼으로 주절주절 연설하기를 좋아하는 특색이 여,야 정치인 할 것 없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지만 박근혜는 결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이런 점들이 모이고 쌓이다 보면 높은 지지율은 저절로 따라오게 되는 것이다. 적어도 이런 정치인은 결코 국민들의 바램을 배신하지 않고 믿을 수 있겠다는 신뢰가 형성되게 마련인 것이다.
그러나 박근혜와 같은 이런 정치인을 극도로 싫어하고 혐오하는 세력들도 있을 것이다. 이런 사람이 정권을 잡게 되면 적당히 반칙하고 적당히 야합하면서 살아온 기득권층은 그들이 가진 이권이나 이익에 손상이 갈까봐 자신에게 불이익만 돌아온다고 생각하는 그런 부류들 말이다. 그런 세력들이 현존하는 민심의 물결을 거부하고 기득권을 사수하기 위해 박근혜 같은 정치인의 부상을 달갑지 않게 여기고 있을 것이며 온갖 좋지 못한 여론을 만들어 내어 흠집을 내기 위해 이 순간에도 어디에선가 모여 머리를 맞대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명한 국민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 몇몇 언론에서는 박근혜의 38%와 안철수의 37.8%를 두고 오차범위 내에 있다는 것을 유독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안철수의 실체는 정확하게 무엇인지 모르고 맹목적으로 쫓는 사람도 상당히 많을 것이다. 반면에 박근혜의 실체는 뚜렷하다. 그것은 선호도 조사에 이미 나타나 있다. 그렇다면 누구의 지지율이 더 견고하고 확실한지는 자명한 일이 아니겠는가. 안철수의 대화 내용 중에는 상식이라는 단어가 많이 등장한다. 따라서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라, 그러면 가장 상식적인 해답이 나올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