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젊은 날의 치기를 고스란히 간직한 20여년의 세월
신산의 부침까지 외면하지 않은 채 질기도록 곤욕한 시절을 감내하며 인연으로 존재한 시간들을 회상한다
한번인 인생 잘 살고 싶은 불꽃같은 욕망과 서울에 대한 향수도 있었고 먼 훗날의 서울살이에 대한 가능성까지
희망이 담긴 기대로 작은누나의 권유를 받아
그렇게 시작을 했다
그 당시 작은 누나가 안양에 살았기에
안양에서 최고의 아파트란 것을 알았을 것이다
안양 최고의 입지와 조건들로 숲세권과 쇼핑센타 거기에 지근거리의 초중고까지 있어 학세권을 포함하였다는 것을 누나는 염두에 두고 그 아파트를 선택했다는 것을 나중에 알았다
문재인 대통령 시절
아파트 열풍으로 몸살을 앓고 있던 서울과 경기도는 2006년의 대한민국의 아파트 가격의 폭등으로 광란의 칼춤의 현장이 되었다
그 당시 마침 안양에 사시는
작은 누나의 권유와 나의 욕망은 간절해져 그렇게 흘러들었고 그 시간 이후 아파트 시세는 부침의 연속으로 고통의 세월이 참으로 길고도 깊어 곤욕스러웠다
그래도 수도권 아파트는 썩어도 '준치'라고
2006년 11월에 매입한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삼성래미안 112동 203호는
그 이후부터 나의 자존심이 되어 주었다
그 긴 세월을 함께 했지만
서로의 마음이 간곡하지 못해 이제 그 아파트를 정리를 해야할 때가 와
갈라서야 하니 이 시원 섭섭한 마음을 어이하리
2026년 9월 2일
오늘 기어이
다시는 함께 할 수 없는 너와의 긴 시간을 마무리하는 매맹계약서에
연세부동산 중개사의 안내에 따라 도장을 찍었다
붉은 인주에 찍힌 너와의 이별의 모습은 가슴으로 만감처럼 번져들어 더 붉다
그래서인지 더 아쉬울 뿐이다
이제
네 가슴에 또 누군가의 만남을 횐호하며 붉은 가슴을 디밀터
외면하거나 밀쳐내지 말고
긴
미래의 희망이 되길 바라고 이별을 고해야겠다
너와 온몸을 부딪치며
뜨거운 가슴을 함께 나누진 못했지만
잘 가고 새로이 인연이 됫 분의 소망이 활짝 피어나는 행복한 터전이 되어주거라
마지막으로
마음을 전한다
나에게 고단한 시절 생의 버팀목이 되어준
비산동 삼성 래미안
오늘 너를 또 다른 동반자에게 훌훌 떠나보내면서
나는 쓸쓸한 마음을 안고
수원역에서
순천행 오후 7시 39분 무궁화호
열차에 몸을 실었다
더디게 흘러가는 시간도
막역해서 눈을 감았지만 이룰수 없는 숙면으로 지나온 시간들을
떠 올릴 수밖에 없다
그 시간만큼을 보낸 뒤
순천에 도착한 시간은 00시 05분
가슴으로 품었다 내치는 것의 속내가 편할 수 없어 자꾸
쓸쓸해지는 것을 어이하리
왕조동 1도시 맥주집에서
500cc 차가운 맥주를 들이키며 마음을 달랜다
이제 네가 나에게 남기고 간
화폐의 가치를 욕망이 아닌 세상을 바로 볼 수 있게하늣 진정한 기회라고 여기며 새로운 삶의 기회를 준비하여 다가가려한다
너는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
그 자리에서 그대로의 네 모습을 지켜가겠지만
나는 다시 새로운 나의 미래를 찿아 떠나가련다
지금껏 긴 20여년의 세월을 사랑과 관심을 함께 해온
작은누나
앞으로도 그곳 비산동 삼성래미안 앞을 지나칠 때면 부족한 동생을 떠올리겠지
나에게는 작은 누나
박미자
피붙이 동생을 어려서부터 참으로 각별하게 예뻐해 주었다
결혼 이후에 누나는 생활속의 갖은 난관에 버티지 못해 속절없이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굳세게 극복하곤 했다
그 누나의 질곡진 삶을 글로 쓴다면 아문 상처에서 또 다시 뜨거운 눈물이 걷잡을 수 없을 것이다
작은누나 박미자
못난 동생을 위해 20여년 동안 힘든 내색 한번 않고 고생 많이 하셨고
뒷감당 하느라 참으로 고생 많았습니다
이제 누나가 바라는 만큼 더 멋있는 삶을 펼치며 살겠습니다
그리고
고맙다
삼성래미안 112동 203호여!
이제 안녕이라고
말해야겠다
카페 게시글
고향 & 추억
안양 비산 삼성래미안 아파트
박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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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9.01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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