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업에서는 정말 오랜만에 들어보는 양서류, 파충류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처음에 좀 생소하다 싶었는데
곧 예전 공룡을 처음 알았을 때 생각이 나서 갖가지 내용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내가 이 부류에 대해 알기 시작한 것은 역시나 생물에 대해 관심이 엄청 많은 사람들과 다니면서부터였는데
그들 중 다방면에 뛰어난 지식과 경험을 소유했던 사람이 공룡에 대해 진지하게 얘기해 주면서부터였다.
수업시간에 들은 금개구리며 수원청개구리, 옴개구리, 북방산 개구리, 장지뱀 등의 사진을 보며 그 때 동정을 할 때
세부적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의 지식에 놀랐었다. 나중에 나도 공룡책을 사서 한동안 꽤 자주 보았었다.
나는 이 수업에서 들은 얘기를 남편에게 말해 주면서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고 열심히 설명했다.
아마 남편은 내 얘기가 지루했을텐데도 건성건성으로 때로는 재미있다는 표현을 해 주며 그래도 꽤 오래 들어주었다.
"여보, 내 생각엔 두 가지야...중요한 문제는 생존과 멸종이라는 거지.
그런데 재미있는 건 지구상에 대멸종기가 여러번 있었는데 이게.... 너무 걱정할 게 없어.
사람들이 지구 온난화며 기후변화 그런 거 걱정하는데 사실.... 지구 입장에서는 지금보다 더한 때가 있었거든.
멸종을 한 뒤 항상 새로운 종이 나타났거든... 그러니까 인간 때문에 지구가 위기에 처하고 여러 생물종이 멸종한다해도
다시 새로운 종이 나타날거니까 지구 입장에서는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닐수도 있는것 같아. 인류가 자신의 종이 사라질까봐
그러는거지... 지구는 뭐.. 새로운 종을 또 번성시키면 되니까....하..
양서류의 암컷 수컷 구별이 뭔지 알아요?
그건 손가락을 보면 돼.. 수컷은 엄지손가락이 확실히 굵고 크거든.. 왜냐면 암컷을 꽉 붙잡아야 돼서... 재밌죠?
그리고 어류가 수컷 여러마리만 있잖아. 그럼 어떻게 되는지 알아? 가장 약한 수컷이 암컷으로 성전환 해...
(남편 : 진짜?)
음... 어류는 성전환 하는게 많아,, 재밌죠... (남편 : 재밌네... 사람은?)
내 생각엔 사람도 과학적으로 그럴 수 있을 것 같아... 뭐... 역사적으로 얘기하자면... 특별한 환경에서... 성전환이라기 보다...
같은 성을 좋아한 예... 세종대왕의 며느리 문종의 비였다가 쫓겨난 사람은 궁이란 환경이 성과 적대적이었던 거고...
고대 그리스에서는 남성끼리의 애정행각이 사회적으로 용인되었고.. 그래서 소크라테스도 그 제자가 엄청 유혹했는데
소크라테스가 물리친 거고.... (한참 설명)
그래서 과학을 알면 재밌어..
사실 성이라는 분류가 된 초기 가설도 어떤 책에서 봤는데 흥미있어.
처음엔 먹이였거든... 그런데 나중에 성의 분화가 더 건강한 생존에 유익하다는 걸 본능적으로 안거지... 가설인데 재밌더라구..
.... 왜 알잖아... 공룡이 멸종할 때 6500만년 전에 운석충돌로 공룡이 멸종한거... 그런데 덕분에 포유류가 번성했지..
그리고 덕분에 우리한테 엄청 좋은 브라질 아마존이 생겼거든... 겉씨식물보다 속씨 식물에 인산이 더 잘 받아들여졌데..
또 초식공룡이 너무 잎을 많이 먹어서 나무들이 많이 자라지 못했는데 멸종하니 나무들이 엄청 번성했잖아.
그러니 브라질 같은 빽빽한 밀림이 나올 수 있었던거고.... 그러니 뭐 멸종이 다 나쁜건 아니지...
재밌는게 또 있는데 개구리가 뱀을 먹을까? 그런 얘기를 들었는데 사실 개구리의 공격성을 주도하는 기생충이 있거든..
연가시 같은 건데... 동물이 자살하도록 뇌신경을 바꿔버리는 대단한 애들이야... 참.. 알면 알수록 흥미있지?
개미가 빨갛게 보이도록 해서 멀리서 보면 열매처럼 보이게 하여 새에게 잡아 먹히게 만드는 것도 바로 그 기생충이고..
개구리 다리 근육을 약화시켜서 멀리 뛰지 못하게 만들어서 뱀에게 잡아 먹히게 하고 또 뱀을 이용하고 다시 그 뱀이 새를 먹게 해서 자기 종을 신박한 방법으로 번식시키는 놀라운 기생충... 난 그런거 보면... 음...
(남편 : 내일 출근인데 일찍 자자)
조금만 더 얘기할게..어류가 왜 양서류로 진화했게? 그게 산소 때문인데 자기 환경에 산소가 없어지니까 살아 남으려고 머리 꼭대기에다 산소구멍을 만든거래.. 그게 기공인데 여기서 위치가 중요하거든.. 두개골 위... 그러다나 지느러미가 다리가 되고... 피부호흡과 폐호흡을 하고... 아.. 개구리 피부가 항생물질로 이루어진거 알아? 왜냐면 상처입고 오염되면 살지 못하거든....
그리고 나뭇잎 거치가 톱니로 되어 있는거랑 매끈한거 있잖아.. 그것도 다 기후 때문에 그렇게 된거라고 해..
정말 재밌죠? 내가 우주를 좋아하고 별을 사랑하는 건 거기가 고향이기 때문이야... 별을 보면 정말 매혹적이더라구요..
신기하고 정말 시간을 거슬러 딴 세상으로 가는 것 같은 착각을 했었거든....
아... 눈에 대한 얘기도 있는데.... 삼엽충이 눈이 있어서 아마 3억년을 멸종하지 않았는지도 몰라...
눈이 뇌에서 나왔거든... 정말 신기하지? 그래서 잘 관찰하라고 했나봐... 무엇보다 잘 보는 힘을 기르라고 그러더라구요...
아... 공룡 다시 공부해야겠다~~ 엄청 재밌는데.... 중생대도 가보고 싶고... 백악기도 정말 가 보고 싶다...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을것 같아... 그럴 수 있으면 좋은텐데.... 꿈에서라도.... 내가 원하는 시대에 가 보면... 좋겠다.
아니면 사진이나 그림 속으로 들어가는 능력이 생기거나 아니면 뇌신경의 어떤 자극으로 마치 그곳에 간 것 같은 상황에
빠진다던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