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소깍인증센터에서 표선해변인증센터까지는 약 28km 거리에 있습니다. 남원읍내로 접어든 후 제주올레길 5코스(남원~쇠소깍올레 구간)를 만나 계속해서 해변을 따라 주행하게 되는데요. 이 구간에 짧은 급경사 내리막이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저는 빗길에 짐도 많아서 정말로 미끄러질뻔했는데 다행히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 한동안 심장이 벌렁벌렁거릴 만큼 아찔했습니다. ㅠㅠ
이후 평화로운 어촌 마을과 함께 펼쳐진 푸른 바다를 보며 아름다운 길이 이어지는데 계속해서 해안선을 따라 주행하다보면 제주해비치 리조트를 만나게 되고 이윽고 표선에 도착하게 됩니다. 표선인증센터는 민속촌을 지나 표선해변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습니다.
하루 평균 약 60km라면 부담없는 거리라고 생각했는데 날씨 탓인지 양무릎이 시큰했습니다. ㅠㅠ 가지고 있던 핫팩을 무릎에 붙이고 잤는데 이럴 땐 냉찜질을 하는 거라고 하더라구요..ㅋ;; 후..
그리고 표선야영장이라고 생각한 곳에서 잤는데 이곳은 표선근린공원이더라구요;; 다행히 표선인증센터가 있는 곳이고 해수욕장도 있어서인지 저 말고도 텐트가 있긴했습니다.;;
간밤에 거센 바람 때문에 텐트가 날아갈까 걱정이 되었는데 만성피로 덕분에 꿀잠잤습니다. ㅋㅋ 이 날은 근린공원 화장실이 공사중이라 길 건너 주차장에 있는 화장실에 가서 세수하고 공원도 둘러볼겸 가볍게 산책 후 출발했습니다.
세수하면 꼭 티를 내는 사람
표선해변인증센터에서 다음 인증센터인 성산일출봉인증센터까지는 약 22Km 떨어져있습니다. 일주동로를 따라 달리다 제주올레길3코스(B)와 만나 해안도로를 타고 달리게 되는데 이국적인 풍경의 해안가를 끼고 달리는 기분이 정말 환상적입니다.
제주도환상종주는 환상적일거란 기대와는 달리 자전거길 상태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데요. ㅠㅠ 주행 중 갑자기 자전거길이 유실되거나, 길막하는 주정차 차량들, 길가에 널어둔 건어물뿐만 아니라 길 자체도 노면이 고르지 않고 갑자기 나무나, 버스정류장이 반 이상을 차지한다거나하는 열악한 구간이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차라리 차도로 달리는 게 대체로 속편합니다.
다만 초보운전자들의 운전연수성지로 알려진만큼 보호운전에 각별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오도가도 못하는 자전거길.. 짐이 없었다면 자전거를 번쩍들어 차도로 갔을 겁니다ㅠㅠ
크..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을 바라보며 달리는 것 자체가 그저 힐링이었어요 ㅠㅠ
성산일출봉인증센터는 성산일출봉 근처에 있지 않고 약 1km 정도 더 가야하는데 인증센터 부근에는 마트나 카페같은 편의시설이 없기 때문에 만약 성산일출봉 관람을 원하거나 보급이 필요하다면 성산일출봉 근처에서 해결해야 합니다,ㅎ
저는 로터리부근 카페에서 식사와 커피를~ ^^
성산일출봉인증센터에서 다음 인증센터인 김녕성세기해변인증센터는 약 29km 거리에 있는데요, 비교적 고저차가 없는 평탄한 해안도로를 따라 주행하게 됩니다.
김녕성세기해변인증센터에서 함덕서우봉해변까지의 거리는 약 9km 이며 약간의 고저차는 있지만 도로상태가 좋아 주행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제주환상종주자전거길의 마지막 코스! 함덕서우봉해변인증센터에서 용두암인증센터까지는 약 25km 거리입니다. 함덕서우봉해변을 지나 정주항입구까지는 관광객들로 즐비하니 통행에 유의하셔야 하는데요. 이후 비교적 평탄한 길이 이어지지만 제주시내로 들어가는 길목인 만큼 통행량이 많아지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화북동 일대는 그야말로 조그마한 골목길을 통과해야 하는데 이후 제주박물관을 지나 사라공원으로 들어서면 제주 시민들의 주요 산책 코스로 보이는 언덕을 올라야 합니다. 우거진 숲을 통과해 사라공원을 빠져나오면 제주항이 나오는데 여기로 내려가는 길은 급경사 계단길로 되어 있어서 경사로로 끌고 가야 합니다.
제주항을 지날 때는 큰 화물차들의 통행이 빈번할뿐더러 도로 상태도 좋지 않으니 끝까지 긴장을 풀지 말고 가야 합니다. ㅠㅠ
용두암인증센터 직전 지나게 되는 용연계곡은 ‘영주십경’의 하나인 ‘영연야범’의 장소인데요. ‘용연’의 계곡물은 산등성이부터 바닷가로 흐르는데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깊다고 합니다. 이 물은 가뭄이 들어도 마르지 않는데, 용연에 살고있는 용이 승천하여 이곳 만큼은 비를 내리게 했다는 전설이 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나무로 연결되어 있는 용연다리에서 정자와 어우러져 있는 용연계곡의 절경을 구경하시는 것을 잊지마세요. ^^
용연계곡의 폭이 좁은 구름다리를 빠져나오면 용담공원이 시작되는데 용담공원은 제주올레길17코스와 맞닿아있고 용두암으로 유명한 관광지이기 때문에 관광객이 많아 서행이 필요한 구간입니다.
용두암은 높이 약 10m의 바위 모습이 용머리와 비슷하다 하여 용두암이라고 불리는데 여러 재미있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 중 가장 흔한 것이 옛날 용궁에 살던 이무기 한 마리가 하늘로 승천하고자 했으나 쉽지 않아 한라산 신령의 옥구슬을 가지면 승천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용연 계곡을 통해 몰래 훔쳐 내려왔으나 용연이 끝나는 바닷가에서 승천하려다가 들키고 말았는데요. 대노한 한라산 신령의 화살을 맞고 바다에 떨어졌다가 승천하지 못한 한과 고통으로 몸을 뒤틀며 울부짖는 모습으로 바위가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
용두암 입구에 있는 용두암기념품 가게에서 올레길로 빠지지 말고 서해안로를 따라 직진하다 농수산도매직판장에서 좌측으로 돌아 공영주차장쪽으로 내려오면 제주시 관광안내센터 못가서 마지막 인증센터인 용두암인증센터에 도착하게 됩니다.
영상으로 보는 제주환상자전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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