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캐츠완 한인 문학동아리 및 제1회 문학의밤,
이정순 작가의 창작동화 '내 친구 토즈' 출판기념회 행사 후기
행사를 앞두고 어찌나 신경이 쓰이던지 뜬눈으로 밤을 새운지라
아침 일찍 자리에서 일어나 창문을 여는 순간 맑은 날씨에 환호성이 절로 터졌습니다
처음 하는 행사라 행사규모를 어떻게 잡아야 할지도 난감했습니다
그래도 큰 행사를 잘 진행하는 시인 친구를 둔 덕분에 행사가 차질없이 잘 진행되었습니다
날씨도 우리를 축복하는지 전형적인 가을 날씨의 높은 하늘과
아름다운 구름 그리고 해맑은 햇살은 우리 마음같았습니다
전날 새벽 6시에 캘거리에서 출발해 8시간 드라이브로 리자이나에 도착하신 CN Dream신문사 대표 김민식님을 행사준비팀 총무님과
장소섭외하신 디아콘님과 연필과 지우개님을 만나 행사장을 둘러본 후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환담을 나누고 다음날 행사에 대해 논의하고 헤어졌습니다
행사 날
진행은 순조로웠습니다
로사님의 행사오프닝멘트 및 행사진행 연습이 긴장하고있는 회원들의 마음을 한결 부드럽게 해 주었습니다
사회자 박재웅님의 매끄러운 진행솜씨에 또 한 번 감탄 했습니다
한인회장님의 축사인사 말씀에서
"사스캐츠완에 이민 와서 사는 우리 교민들은 추운 날씨만큼이나 마음이 얼어 문학회가 탄생하여 그나마 그마음을 조금이나마 녹이는데 큰 역활를 하리라 기대하며 이민 2세들에게 우리글과 문학을 보급하는데 노력해 달라고도 당부의 말씀도 하셨습니다
또 밴쿠버 최연호 총영사님이 보내주신 축사는 제 동화 '내 친구 토즈' 번역자이신 박재홍님이 대독하셨습니다.
영사님은 "문학은 인생이라는 여정에서 영혼의 오아시스로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힘을 지니고 있으며,낯선 타국 땅에서 자칫 정서가 메마르기 쉬운 이민생활에서 문학은 우리 삶의 빈 곳을 채워주는 소중한 축복"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에드몬톤얼음꽃 문학회 김영숙 회장님이 보내주신 축시는 우리 문학회 총무이신 임애숙님이 대독했습니다
김 회장님께서는 "손끝으로 가슴의 지성으로 그리고 혼으로 심고 가꾸어 우리의 아름다운 글을 전하는 전령사가 되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시낭송이었습니다
이번 행사에 제일 많이 애써주신 우리 총무 임애숙님부터 시낭송을 시작했습니다
'가을의 노래'/잠을 청하고 누웠지만 /들려오는 가을 소리가 /자꾸 이야기를 걸어오는 바람에 뜬눈으로 밤을 하얗게 세며 상념에 잠겨 옛 추억을 더듬어 보는 시간'을 시로 낭낭한 목소리로 낭송해 갈채의 박수를 받았습니다

임애숙님의 시 '가을의 노래'를 허스키한 목소리로 날송하고 필자와 함께~~~!
두번째 디아콘김창섭님의'석양' 해 질 녘 석양을 바라보며 왜 지는 해가 저리도 붉은지 궁금해하며 그 원인은 '그리움'이라고 씩씩하게 낭송하셨습니다
그 박력에 또 박수갈채를 받았구요

『디아콘님의 황혼을 낭송하고 '다람쥐'를 대독한 아들 김재준군과 어머니 연필과 지우개님,온식구가 우리문학회에 참여해 주셨습니다.그리고 연필님은 한글학교 지도교사로서 어린이 동시를 지도했습니다』
세 번째 우리 문학회의 맏언니 격인 기쁨 이종민님은 필명이 기쁨인 것처럼 항상 밝은 웃음 으로 우리한테 정말 기쁨을 선사합니다
'젊은 날의 추억'으로 성우가 되고 싶었던 꿈, 그 이루지 못함이 못내 아쉬워 꿈속에서까지 마이크를 잡고 시낭송을 합니다. 그래서 오늘 성우처럼 시낭송하며 그 꿈이 이루어 졌습니다.
그리고 본인의 시 '황혼빛 노을'이 시낭송회에 맞춰 신문에 실리는 경사가 나서 더욱더 많은 박수를 받았으며 시낭송에서는 앙코르가 없다고 했는데 앙코르를 받아 '황혼빛 노을'도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낭송을 했습니다

(멋진 드레스에 소녀같은 목소리로 '젊은날의 꿈'펼치고 있는 이 종민님)
네번째는 석산 이석중님의 '지갑 속의 보물'은 장내가 부러움으로 가득 찬 감탄사였으며
그 시 속 문제의 편지를 증거물로 제출하라는 장내의 권유로 그 보물을 꺼내 확인시키는 작업까지 했습니다
모두가 연애하던 젊은 시절로 돌아가서 행복한 모습이었습니다
그 내용을 여기 공개하지 않을 수가 없겠죠?
이 글은 28년 전 부인이 연애 시절 호주머니에 몰래 넣어주고 간 편지랍니다
'가까이 더 가까이
나는 당신 곁에 있고 싶습니다
바라다보면 바라다보면
당신은 아득한 남인 것을
가까이 더 가까이
우리는 부부가 되었네
내가 당신이듯 당신이 나이듯
우리는 하나'
모두 연애편지 간직하고 있으시나요?

( 낭송을 하고 난뒤 그 '증거물'을 요구하자 쑥스러워 도망? 을 가시는 이석중님!
결국 증거물을 내 놓으셨습니다 정말 부럽습니다
어젯밤 남편분들 아내한테 혼나지 않으셨나요? 옛날 연애편지 내놓으라는 아내들의 아우성 때문에~~!!!)
다섯 번째는 소나무 강덕아님의 시 '빈자리'였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어떠한 욕심이든 그 욕심으로 가슴이 가득 메워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겁니다
'내 속에 꽉 들어차 있는 욕심을 몰아 내고
길손들이 아무나 쉬어갈 수 있는 그런 빈자리 하나 만들어 보자!'라는 시였습니다.
무게 있는 시를 그 무게만큼이나 묵직하고 우아하게 낭송을 했습니다

(우아한 목소리로 우아하게 신앙에 심취한 시를 낭송하고 꽃다발을 받는 강덕아님!!!남편분은 어디가시고 영사님의 축사를 낭송하신 박재홍님이 꽃다발 증정을 하셨나봐요~~!!)
그리고 우리 문학회의 막내 숫총각 벤강경태님 '차 한잔의 여유'가 또 번잡한 일상에서
'따뜻하고 향기로운 커피잔 위에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이
스쳐 지나갑니다'라고 총각다운 시를 썼습니다
또 은이사랑 이희영님의 시에서는 엄마의 사랑이 듬뿍 들어 있는 사랑하는 딸을 향한 시가 눈시울을 뜨겁게 했습니다
아기의 앙증맞은 발을 보고 '이 발로 우주를 딛고 설 수 있게 이 엄마는 기도로 지표를 그려주마'라고
아이가 걸어 갈 길을 터주며 '난 네가 있어 그냥 참 좋다'라는 표현으로 무한한 엄마의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엄마의 사랑이 가득담긴 시를 애틋한 사랑으로 낭송한 이희영님, 글의 주인공 은이와 오빠 그리고 필자네요)
그리고 한인회장님의 특별 회원자격으로 고국을 그리워하는 마음 '설악산'은 설악산에게 지독한사랑에 빠지는 것으로 표현해 고국의 그리움을 절절하게 표현했습니다
'기다려라 내가 곧 가마!' 라고....

( "설악산'을 낭송하신 한인회 김요섭 회장님! 사화자님과 사회자님의아내 정응경님!!!)
오늘의 꽃 사회자 박재웅님의 시 '나무'에서는 '뿌리 내리지 못한 나무의 허한 마음까지 꼿꼿한 대빗자루가 쓸어 담는다' 라 하며 그 추운 겨울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서 있는 나무를 대빗자루에
메타포가 걸려 있는 시를 써 이민생활의 고단함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오늘의 꽃 사화자님!!아니? 부인 정응경님은 어딜 가시고 우리총무님과 한컷!!!)
그리고 어린이들의 동시
'벼'와 '다람쥐'를 통해 자신의 꿈이 예쁜 표현으로 담겨 져 있습니다
승주는 예쁜 목소리로 자신이 쓴 동시 '벼'를 낭송해 박수 갈채를 받았고
'다람쥐'를 쓴 이연하는 생일을 맞아 생일파티 약속이 먼저 잡혀 있어 안타깝게도 직접 낭송을 못하고 김재준학생이 대신 낭송을 해서 더 큰박수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특별 출연으로 가곡을 불러 준 변희애님 '내 맘의 강물'은 이수인님의 시에 곡을 붙여
우리 문학의 밤과 꼭 어울리는 노랫말로 주옥 같은 목소리로 앙코르 갈채까지 받았으며
변희애님의 따님 시아양이 직접 피아노를 연주해 모녀가 하모니를 이루어 더 멋진 분위기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피아노를 맡아 준 최주은님은 회원님들이 시낭송하는 내내 잔잔한 음악을 라이브로 깔아 한층 업그레이드 된 시낭송회가 되었으며 특별 피아노 반주에서는 슈베르트의'밤의 꿈'을 반주해 클래식한 분위기에 더 수준 높은 문학의 밤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필자의 창작동화 '내 친구 토즈' 출판기념회에서 시인 박로사님은 필자의 친구이자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시인으로서 "그냥 축하한다'는 한마디면 충분할 것 같다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어 다소 길어진 행사에 활력을 북돋아 주었으며
번역작가 전 청운대학교교수 박재홍님은 장자는 '나비의 꿈'을 통해 꿈속에서 나비와 나와의 상관관계를 설명하며
혹자는 왜 시를 쓰느냐고 물어 온다면 '현실세계 보다는 이상세계를 무한히 그려 낼 수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또 "'나'라는 자아와 현실과 이상 세계를 직관한다면 훌륭한 글쟁이가 되리라고 확신한다"라고 박재홍님은 말했습니다.

(최연호 총영사님의 축시를 대독한 맨오른쪽 박재홍님 가운데 계신분 김요섭한인회회장님 그리고 맨 왼쪽이 기쁨이종민님의 부군 김성주 황혼빛님!!!)
백여 명이 참석한 행사는 약 2시간 동안 진행되었으며
필자는 작가의 말에서
부모들은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한글을 가르쳐야 하며 한글을 몰라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없게 해달라고 당부하면서 "나는 내 두 아들에게 'Hi!'하고 더 이상 말을 이어나갈 수없는 그런 며느리 말고 나랑 수다 떨수 있는 규수감을 데리고 오라 했더니 기특하게 말을 잘 들어 이렇게 예쁜며느리들을 데려 왔다고" 해서 또 한바탕 웃었으며 모두에게서 부러움을 샀습니다.

(작가의 말이 끝나고 이희영님이 꽃다발을 한아름 안겨 주시네요)
그리고 박승빈님과 최정은님이 '내 친구 토즈' 첫 단원을 낭독했습니다
끝으로 퓨짐한 다과회로 이어지고 케잌컷팅과 작가 싸인회가 이어지면서 멋진 문학의 밤도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생전 처음하는 시낭송이라 다소 긴장감도 맴돌고 사회자님도 긴장하여 순서를 뛰어 넘는 에피소드도 있었지만 모두 한마음으로 첫 발걸음을 내 딛는 순수하고 기성에 때묻지 않은 우리 초보시인들에게 격려의 박수갈채를 보냈습니다
밖에는 촉촉한 가을비가 내려 들뜬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혔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울 회원님들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사스캐츠완한인 문학동아리 초대회장 이정순
첫댓글 가슴이 벅차 뭐라말을 잇기가 !!!
리자이나 한인 행사에 문학의 밤이라는 생소함이 지처있던 삶을 완전이 바뀌는 귀한행사를
마련하신 죽산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모두 큰박수를보내드립니다 ~~~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잘 해 냈습니다
조금 미흡한 것은 우리문학회가 발전하기 위해 남겨 둔거라고 생각하기로 하며 서로 잘했다고 칭찬하는
뒷풀이 하기로해요 고맙습니다 기쁨님!!!^*^
회장님 긴장이 풀려서 몸살이나지않았나 모르겠네요 이제 푹쉬시고 행사신문이 오면 그때 뒤풀이에서 서로 잘했다 어깨도 다독이고 다음행사는 이제 이 첫행사에 모든 기준을 주고서 이렇다 저렇다 저울질하며 앞으로 항해 할수있어 정말 다행입니다
문학동아리 영원하라 축하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몸살하고 알아 누울 시간조차 없었답니다 또 일상으로 돌아가 하루종일 일을했답니다
로사님의 도움에 감사드립니다
로사님이야 말로 몸살 안나셨나요?
정말 수고 하셨습니다^*^
멋진 밤의 행복
님들이 함께 있어
밤 하늘 별 처럼
초롱초롱 빛난 무대에
감격과 감동이 알알이 맻혀
우리의 마음속에 일렁입니다.
후기를 읽어 내려오다 보니 그 날의 감동이 생생하게 느겨집니다.
사진속에 박혀있는 진주알 같은 순간들이 지금도 그대로 전해오네요!
멋진후기 잘 읽었습니다.
회장님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뒷풀이때 어깨좀 주물러 드릴께요!...ㅎㅎ
울 회원님들도 정말 멋지셨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울총무님 어깨는 제가 주무려 드려야 할것같습니다
울 모두의 공동작품으로 최고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총무님!!!
처음행사인데 수고의 땀이 알알이 영글었던 밤이었습니다. 회장님 총무님 그리고로사님 (참 문학을 너무사랑하는 까닭에 이름없이 빛도없이 수고하신)덕분에 훌륭한 행사의 밤이었습니다. 회장님 후기를 보며 참 감동적입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정말 멋진밤이었습니다
우리 문학동아리님들이 합심해서 해 냈습니다
소나무님의 멋진 낭송 감동적이었습니다
로사님의 수고에 박수를 보냅니다
우리모두에게 또 박수보냅니다
정말 수고들 많았습니다^*^
서스캐치완 문학동아리 창간과 이정순 님 <내 친구 토즈> 출판기념회 무지무지 축하합니다. 사전에 축하인사를 드린다는게 큰 행사가 있어 시기를 놓쳤군요. 모두들 모습들을 뵈니 넘 반갑습니다. 이국에서 뿌리를 내리고 이런 축제를 통해 교감하시며 사시는 여러분들, 정말 장하십니다. 문학동아리의 무궁한 발전과 <내 친구 토즈> 출간 거듭 축하드립니다. -김주안
김주안선생님오셨네요 그날 아드님께서 얼마나 훤하던지 영화배우인줄 알았지요 ㅎ
잘계시지요 첫출발이 순조로우니 이정순회장님 임애숙 총무님을 선두로 잘항해 해 가리라고 믿어요
반가워요
맞아요 저도 어느 스타가 오셨나 했어요
정말 멋진 아들을 두셨습니다
딸 한개가 없는게 쬐끔 억울?하다는 생각이 드는 날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주안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