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화이트의 ‘조직 인간’
1955년에 역사학자 리처드 호프스테드가 쓴 ‘미국사상사에 나타난 사회진화론’이 200만부나 팔리는 베스트 셀러가 디었다
왜 베스트 셀러가 되었을까. 이에 대한 대답을 하듯이 포천지의 편집장 윌리엄 화이트가‘조직인간’을 출판했다. 조직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형을 보여주었다. (사회진화 과정을 거쳐서 나타난 인간형이 조직인간이라는 것이다.)
기업은 기업의 명령을 잘 따르는 사람을 선택한다. 결과로 나타난 것이 ‘관료체제’이다. 미국의 젊은이는 관료제도에 잘 순응하였다, 조직은 인간에게 끊임없이 굴복을 요구한다. 사람은 조직에 굴복함으로 마음의 평화를 얻는다. 미국 기업의 중역 중의 2/3가 20년 이상 근무한 사람들이었다. 이렇게 된 이유는 개인의 목표와 조직의 목표가 같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미국 정신의 기초인 프로테스탄트 윤리가 사회화와 순응화로 변형된 것이다. (사회진화론이다.)
조직 인간은 거대한 조직은 으레 옳기 때문에(국가가 요구하는 가치관은 무조건 옳다는 생각), 개인은 무조건 따라야 하는 도덕적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미국 사회는 돈 버는 방식에서 청교도 사회와는 엄청난 변화가 왔다. 사회학자들은 돈 버는 방식이 바뀌면 다른 모든 것도 바뀐다고 하였다. 이 변화로 나타난 것이 조직인간이다.
1950년 대에 미국의 지식인도 조직인간으로 변모하면서 지적 생활도 저급해졌다. 우리는 ‘개선된 삶의 질’이라는 유혹(또는 선전)에 빠져서 혼자서 살아가는 능력이 파괴되어 버렸다.(자립할 생각은 않고 취직해야만 한다고, 취직에 목을 메는) 이제는 사회의 전반적인 문제를 다루는 지식인을 사라지고(철학 등 인문학이 찬 밥 신세가 되고) 자기만의 전문 분야에 몰두하는 전문가형 지식인이 되었다.(사회는 기계의 부속품처럼 이런 지식을 요구하기 때문)
이것을 두고 ‘지식인의 부르주아지 화’라고 하였다.
*문인들은 가장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를 돌아봅시다. 우리는 그 어떤 '조직에 빠져서' 나의 영혼을 팔아먹지 않았을까. 파우스트 처럼.
첫댓글 조직인간... 사실상 우리도 미국 사회를 답습한 탓으로...
무의식 중에 조직인간화 되어 있습니다. 참 슬픈 일이지만... 휴... ~*~...
저도 조직인간이었습니다.
**대학교에서 강의할 때 조직의 일원으로써
끊임없이 조직(학과장 말씀, 과 규칙)에 굴복했습니다.
지금은 인문학이 찬밥이 되었습니다.
글쓰기과목이 3점짜리 교양필수과목이었는데
지금은 2점짜리 과목으로 바뀌었더군요.
선생님
윌리암 화이트의 <조직인간>을 설명해주시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