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오래된 역사의 고장 동래(東萊)는 전기신라 때 거칠산(居柒山), 장산(萇山), 래산(萊山) 으로 불리다가
신라 경덕왕(742-765) 757년에 동래로 개정했다는 내력이 있습니다.
지명 풀이는 당시의 호칭을 문자로 옮긴 것이므로 이두법에 의한 훈차, 음차로 접근이 필수입니다.
1. 거칠산의 당시음은 거칠(居柒) = 가시/가리/가라(ㄹ/ㅅ 교체), 산(山)의 고대음은 지명 접미어 다라→달
즉 거칠산의 고대음은 '가시다라' '가리다라' '가라다라' 입니다.
2. 장산의 장(萇)은 괭이밥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덩굴이 뻗는 풀 즉 거칠다(가실까실)의 훈으로 사용된
것으로 위의 거칠과 같은 뜻이고 산(山)은 지명 접미어입니다.
3. 래산의 래(萊)의 훈은 명아주, 잡초, 거칠다 등으로 위의 거칠과 같은 표기이고 산(山)은 지명 접미어입니다.
4. 동래의 동(東)은 방향의 동쪽이 아니라 고대음은 '다라' 즉 대(大)의 뜻입니다. 래(萊)는 위와 같습니다.
5. 거칠산의 역사적 기록 <삼국사기> 권 제44 열전 제4 거도(居道)
"신라 탈해이사금(AD 57-80) 때에 벼슬하여 간(干)이 되고 그때 우시산국(于尸山國), 거칠산국(居柒山國)을 정복하였다."
6. 중원의 지명에 산동성 연태시(烟台市)에 래산구(萊山區) 및 인접한 곳에 복산구(福山區)의 지명은 부산의 동래구와
복산동이 우연하게 일치합니다. 또한 이곳은 신라 해상왕 장보고의 청해진을 기념하는 사찰 적산법화원(赤山法華院)과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다른 뜻이나 질문을 주시면 성실히 답하겠습니다.
전편 부산의 지명도 함께 보시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 박영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