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영 큰스님께서는 윤회는 당연히 있는 것을 전제로 설법을 하시는데..
일각에서는 여전히 윤회를 의심할 뿐 아니라 윤회는 없다고 단정할 뿐 아니라 증명할 수도 있다고 한다.
역설법이란..
분명함을 분명히 알지만 사람들이 그것을 모르고 의심하니 있는 것을 없다고 하여 경각심과 함께 바르게 인도하려는 의도로
반어법을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향봉 스님은 윤회가 없다는 주장을 역설로 사용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그것은 분명히 그렇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들린다.
스스로를 속이지 말라[不欺自心]고 하였으니..
지금까지 수행하며 관찰해 보니 그렇다고 안다는 것을 솔직히 밝히는 것은 옳지만,
자신이 깨친 바가 불교와 어긋나면 자기가 아직 바른 도리에 이르지 못했음을 고하는 것이어야 하는데..
자신이 깨친 바가 정법인 것처럼 말해도 되는 것인지..
향봉스님의 주장을 한 줄로 요약하면
힌두교의 아트만은 윤회의 주체다. 부처님은 무아 곧 아트만을 부정한다. 윤회의 주체를 부정하는 것이다.
나 향봉이 공부한 바로는 윤회는 없다.
향봉스님을 옹호하는 발언을 보면.. 스님은 윤회 부정보다 지금 여기를 강조하는 것인데 사람들은 가지에 불과한 윤회에 대해 치중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 여기가 매우 중요한 것은 틀림없지만 아까와 이따가 없는 지금만이 중요하다는 것도 이상하지 않은가.
그리고 위 사진을 보면 '윤회는 없다'라는 제목 밑에 '중도 사상과 연기법칙'이란 글이 보인다.
석가부처님께서 가르치는 중도와 연기의 핵심은..
힌두교에서 주장하는 아트만은 없기에 무아이지만.. 무아임을 모르면 아트만으로 착각되어진 자가 있어 그것이 윤회한다는 것이 연기법 유전문이다.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우리는 착각된 아트만인 자가 나의 주인으로.. 5온의 주인으로 살 뿐 아니라 5온은 생멸을 하지만 착각된 아트만[무명]은 윤회를 한다. 따라서 무명이 있으면 윤회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향봉스님은 힌두교의 아트만은 없다고 주장하지만, 그렇게 주장하고 있는 착각된 아트만을 보지 못하고 있다.
착각된 아트만을 보지 못하고 5온이 전부라고 알면 단멸론자가 된다. 그때 자아는 5온으로 5온따라 생겼다 5온이 멸하면 함께 자아는 멸한다.
단멸론이 참이라면.. 우주 시간으로 보면 인간 수명 백년은 찰라에 불과하다. 순간에 불과한 시간동안 살다 죽으면 끝이라면 그 안제 하고픈 것만 햐려해도 시간이 모자라는 데 무슨 좋은 모습을 보겠다고 어려운 수행을 할까.. 그 뿐 아니다.
하루살이에게 하루는 짧은 시간이 아니듯, 인간에게 백 년은 짧은 시간이 아니다. 미국이나 한국에서 사람들에게 엄청 스트레스를 주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바로 단멸론적인 사고를 하는 자들이 권력을 잡고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회를 통찰하지 못하지만, 윤회를 믿어 다음 생이 있음을 의심하지 않는다면 당장 사라사욕이나 자기가 꿈꾸는 세계관에 빠져 남을 괴롭히는 짓은 함부로 하지 않게 될 것이다. 부처님께서 단멸론자를 개처럼 무시하였는데.. 그런 자들을 그냥 두면 어떤 세상이 되는지를 지금 우리는 겪고 있는 것이다.
보려는 자는 보지만 보지 않으려는 자는 볼 수 없다.
그것이 일체유심조다.
윤회를 보지 않으려는 향봉에게 윤회가 보인다면 그것은 일체유심조가 아니라는 게 된다.
보리사는 조계종 특별정진기간에 맞추어 3월23일 일요일, 보인 스님과 20여 신도님이 관음전에서 3천배를 했다.
오전 9시에 모여 오후 6시가 넘어 끝나는 3천배..
부처님께서는 고행을 하지 말라 하셨는데.. 고행이 틀림없는 삼천배를 하는 이유가 무얼까?.
부처님께서는
아트만이나 영혼과 같은 자아가 있어, 그 자아가 영생하기를 바라는 식의 고행이라면 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보리사에서 행하는 고행이 틀림없는 삼천배를 하는 이유는
5온의 주인인 아트만이 없음에도 주인인 척 자리하며.. 윤회는 없다고 뽐내듯 자랑하는 자가 없음을 사무치도록 깨치기 위함이다.
그러기에 그런 깨침을 얻으면..
"이제부터는 다음 생을 받을 자[아트만]가 없음을 분명히 본다"라고 했다.
부처님은 평소 당신의 과거 생에 대해 말씀하셨다.
과거의 나라고 지칭하는 5온의 행은 우리가 지금 듣고 보듯이 미래라 하여 사라지는 게 아니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하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