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기[제30회] 부록 / 재난 입은 진광예 下
"네가 굳이 어머니를 찿아 가겠다면 혈서와 이 속옷을 가져 가거라.
강주 관아로 가면 네 어머니를 만날수 있을것이다."
이래서 현장은 탁발승이 되어 강주까지 왔다.
하늘이 모자를 만나게 하려는 듯이 있었는지 때마침 유홍이 집을 비우고 없었다.
아문의 안채로 곧바로 들어간 현장은 문간에서 보시를 청했다.
한편 온교는 간밤꿈이 이상하게 마음에 남았다.
이지러졌던 달이 둥그러진 것이다 꿈을 깬 온교는 속으로 이렇게생각했다.
'어머님의 생사조차 알길이 없고 남편은 도적놈에게 맞아죽고
아이는 강물에 띄워보내고 말았구나.'
누군가가 아이를 주워 길렀다면 열 여덟살이 되었겠구나
어쩌면 하늘이 저 아이를 만나게 하려는 것이 아닐까?"
온교가 생각에 골몰해 있는데 문득 문간에서 염불소리가 나며
"보시 하십시요!"라는 말소리에 나가보니 젊은 스님이 목탁을 두두리고 섰다.
"어디서 오신 스님 이신지요?"
"소승은 금산사 법명장로의 제자올시다"
"금산사 법명장로의 제자라면....."
온교는 현장을 집안으로 불러드려 음식을 대접하며 자세히 살펴보니
얼굴 생김새며 말씨가 죽은 남편 광예를 신통하게도 닮았다.
온교는 몸종들을 모두 물러가게 하고 현장에게 물었다.
"젊은 스님께 묻고 싶은게 있습니다. 스님은 언제 출가를 하셨는지요?
아니면 자란 다음에 하셨나요? 법명은 무엇이며 양친은 계신지요?"
"소승은 어릴때 출가한 것도 아니고 자란 뒤에 출가한 것도 아닙니다.
제게는 하늘보다 높고 바다보다 깊은 불구 대천의 원수와 원한이 있습니다.
소승의 아버님은 원수에 손에 원통하게 돌아가시고
어머님은 그 도적이 억지로 빼앗아 갔습니다.
소승은 스승이신 법명 장로께서 강주 아문으로
어머님을 찾아가라 해서 온 길이 올시다."
"어머님의 성씨는 무어라고 하시던가요?"
'어머님은 성은 은. 이름이 온교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아버님은 진시로 이름은 광예입니다.
소승의 어릴적 이름은 강류였는데 지금은 법명을 현장이라 합니다."
"온교는 바로 내 이름 이지만 스님의 말씀을 뒤받침할 증표라도 있는지요"
현장은 앞의 여인이 어머니인 것을알고 엎어져 울었다.
"어머님 저를 몰라 보십니까? 여기 혈서와 속옷이 있습니다."
온교가 그것을 확인하니 틀림없이 자기 아들이었다.
모자는 끌어안고 울었다 한참을 울다가 온교가 말했다.
"애야 내 아들아 어서 돌아가거라.
"십팔년 동안 부모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살아오다가 이제 겨우
어머니를 만나 뵙게 되었는데 어째서 가라하십니까 어머니?"
"애야 너는 한시바삐 이곳을 떠나야 한다 유가놈이 돌아오면 반드시
너를 죽이려 할것이다 나는 틈을보아 꾀를 부려서 너를 만날 방도를 찾겠다.
어릴때 스님들에게 신 백켤레를 바치길 약속했는데
그 신을 안 바쳐서 병에 걸렸다고 핑계하고 네가 있는절로 재를 올리러가마
"과연 진현장은 부모님의 원수를 갚고 소원을 이루게 되려는지?"
쨘~~!
암튼 소설 서유기 제30회는 요기서 끝
송오공을 끌어내기 위해서 다음 제31회로
첫댓글 서유기 제30회 잘 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