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國志(번역) - 684[4 ~ 85](240917)
< 전 체 번 역 >
원담은 그 말을 따르기로 했으며 곽도는 기주로 들어가서 원상을 만났다. 예를 마치자 원상이 물었다. : “형은 왜 오지 않았소?”
곽도 : “군중에서 병이 들어 오실 수가 없었습니다.”
원상 : “나는, 나를 주군으로 세우고 형에게는 거기장군의 직위를 더해 주라는 부친의 유명을 받았소. 지금 조조의 군사가 국경을 위협하고 있는데 형이 전부[前部]가 되기를 청하오. 나는 뒤따라 군사를 이동 배치하여 접응토록 하겠소.“
곽도 : “지금 우리 군중엔 양책을 상의할 사람이 없습니다. 원컨대 심배와 봉기 두 사람을 보내 주시어 보좌토록 해 주십시오.”
원상 : “나 역시 이 두 사람의 힘을 빌려 조만간 어떤 계책을 세우려 하는데 어찌 떠나 보내겠는가?”
곽도 : “그러시다면 두 사람 중에 한 사람만이라도 파견하여 보내주시면 어떨가요?”
원상은 부득이 두 사람이 제비를 뽑도록 하여 뽑은 사람이 가도록 영을 내렸다. 봉기가 당첨되어 원상은 봉기더러 즉시 인수를 지니고 곽도와 같이 원담의 군영으로 가도록 명했다.
봉기가 곽도를 따라 원담의 군영에 도착하여 원담이 무병한 것을 보고 심중에 불안해 하면서 인수를 바쳤다. 원담은 크게 노하여 봉기를 참하려 했다. 그러나 곽도가 은밀히 간했다. : “지금 조조가 지경에 가까이 와 있는데 당분간 정성들여 만류하여 이곳에 머물러 있게 하여 원상의 마음을 안심시킨 후 조조를 파한 다음에 그때 가서 기주를 두고 쟁탈을 벌려도 늦지 않습니다.”
원담은 그 의견에 따라 즉시 영채를 거두어 출발하여 여양에 이르러 조조의 군사와 대치했다. 원담은 대장 왕소를 출전시키고 조조는 서황을 내 보내어 적을 맞도록 했다. 두 장수가 몇 합 싸우지도 않아서 서황이 내리치는 칼에 왕소는 목이 잘려 말 아래 떨어졌다. 조군은 승세하여 쳐 들어갔고 원담은 대패하여 군사를 거두어 여양으로 들어갔다. 사람을 보내어 원상에게 구원을 요청했다. 원상은 심배와 상의하고 겨우 오천 명의 군사를 보내어 도와주도록 했다. 조조는 구원병이 이미 도착한 것을 알아내고서 악진과 이전을 보내어 중도에서 접전을 벌려 양방향에서 포위하여 모두 죽여 없앴다.
원담은 원상이 기껏 군사 오천 명만 보내온 것과 중도에서 몰살당한 것을 알고 크게 노해서 봉기를 불러 꾸짖으며 욕했다.
봉기 : “제가 편지를 작성하여 주공께 올려 친히 구원하러 오시라고 하겠습니다.”
원담은 직시 봉기더러 서신을 작성하게 하여 사람을 시켜 기주로 가서 원상에께 전하게 했다. 원상은 심배와 상의하게 되었다.
심배 : “곽도는 꾀가 많아 전번에 다투지 않고 그대로 떠났던 것은 조조의 군사가 국경 가 까이 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만약 조조를 깨친다면 틀림없이 기주를 다투러 올 것입니다. 구원병을 보내지 말고 조조의 힘을 빌려 제거하는 것만 같지 못합니다.”
< 原 文 >
譚依言。郭圖遂入冀州,見袁尚。禮畢,尙問:「兄何不至?」圖曰:「因抱病在軍中,不能相見。」尙曰:「吾受父親遺命,立我爲主,加兄爲車騎將軍。目下曹軍壓境,請兄爲前部,吾隨後便調兵接應也。」圖曰:「軍中無人商議良策,願乞審正南、逢元圖二人爲輔。」尙曰:「吾亦欲仗此二人早晚畫策,如何離得?」圖曰:「然則於二人內遣一人去,何如?」尙不得已,乃令二人拈鬮,拈著者便去。逢紀拈著,尙即命逢紀齎印綬,同郭圖赴袁譚軍中。紀隨圖至譚軍,見譚無病,心中不安,獻上印綬。譚大怒,欲斬逢紀。郭圖密諫曰:「今曹軍壓境,且只款留逢紀在此,以安尚心。待破曹之後,却來爭冀州不遲。」
譚從其言。即時拔寨起行,前至黎陽,與曹軍相抵。譚遣大將汪昭出戰,操遣徐晃迎敵。二將戰不數合,徐晃一刀斬汪昭於馬下。曹軍乘勢掩殺,譚軍大敗。譚收敗軍入黎陽,遣人求救於尙。尙與審配計議,只發兵五千餘人相助。曹操探知救軍已到,遣樂進、李典引兵於半路接著,兩頭圍住盡殺之。袁譚知尙止撥兵五千,又被半路坑殺,大怒,乃喚逢紀責罵。紀曰:「容某作書致主公,求其親自來救。」譚即令紀作書,遣人到冀州致袁尙。尙與審配共議。配曰:「郭圖多謀,前次不爭而去者,爲曹軍在境也。今若破曹,必來爭冀州矣。不如不發救兵,借操之力以除之。」
< 文 段 解 說 >
(1)譚依言。郭圖遂入冀州,見袁尚。禮畢,尙問:「兄何不至?」圖曰:「因抱病在軍中,不能相見。」尙曰:「吾受父親遺命,立我爲主,加兄爲車騎將軍。目下曹軍壓境,請兄爲前部,吾隨後便調兵接應也。」圖曰:「軍中無人商議良策,願乞審正南、逢元圖二人爲輔。」
담의언。곽도수입기주,견원상。례필,상문:「형하부지?」도왈:「인포병재군중,불능상견。」상왈:「오수부친유명,입아위주,가형위거기장군。목하조군압경,청형위전부,오수후편조병접응야。」도왈:「군중무인상의량책,원걸심정남、봉원도이인위보。」
譚 이야기 담. 遂 이를 수, 마치다. 抱 안을 포. 調兵 군대를 이동하다. 乞 빌 걸. 輔 도울 보, 보좌.
< 해 석 >
원담은 그 말을 따르기로 했으며 곽도는 기주로 들어가서 원상을 만났다. 예를 마치자 원상이 물었다. : “형은 왜 오지 않았오?”
곽도 : “군중에서 병이 들어 오실 수가 없었습니다.”
원상 : “나는, 나를 주군으로 세우고 형에게는 거기장군의 직위를 더해 주라는 부친의
유명을 받았소. 지금 조조의 군사가 국경을 위협하고 있는데 형이 전부[前部]가 되기를 청하오. 나는 뒤따라 군사를 이동 배치하여 접응토록 하겠소.“
곽도 : “지금 우리 군중엔 양책을 상의할 사람이 없습니다. 원컨대 심배와 봉기 두 사람을 보내 주시어 보좌토록 해 주십시오.”
(2)尙曰:「吾亦欲仗此二人早晚畫策,如何離得?」圖曰:「然則於二人內遣一人去,何如?」尙不得已,乃令二人拈鬮,拈著者便去。逢紀拈著,尙即命逢紀齎印綬,同郭圖赴袁譚軍中。紀隨圖至譚軍,見譚無病,心中不安,獻上印綬。譚大怒,欲斬逢紀。郭圖密諫曰:「今曹軍壓境,且只款留逢紀在此,以安尚心。待破曹之後,却來爭冀州不遲。」
상왈:「오역욕장차이인조만획책,여하리득?」도왈:「연칙어이인내견일인거,하여?」상불득이,내령이인념구,념저자편거。봉기념저,상즉명봉기재인수,동곽도부원담군중。기수도지담군,견담무병,심중불안,헌상인수。담대노,욕참봉기。곽도밀간왈:「금조군압경,차지관류봉기재차,이안상심。대파조지후,각래쟁기주부지。」
仗 무기 장, 의지하다. 畫 그림 화, 그을 획, 계획하다, 꾀하다. 然則 그러면, 그렇다면. 拈鬮[염구] 추첨하다, 제비뽑다. 拈 집을 념[염]. 鬮 제비 구, 추첨. 齎 가져올 재, 지니다. 綬 이끈 수. 印綬 관인(官印), 또는 관인을 묶는 끈을 가리킨다. 옛날에는 관인을 몸에 차고 다녔는데, 수(綬)란 그 도장 손잡이를 묶는 끈이다. 여기서는 관인이라 해석하면 무난하다. 款 정성 관, 두드리다, 사랑하다. 款留 성심으로 만류하다[머무르게 하다]. 却來 도리어, 거꾸로, 사실인즉, 그 실상은, 기실.
< 해 석 >
원상 : “나 역시 이 두 사람의 힘을 빌려 조만간 어떤 계책을 세우려 하는데 어찌 떠나
보내겠는가?”
곽도 : “그러시다면 두 사람 중에 한 사람을 파견하여 보내주시면 어떨가요?”
원상은 부득이 두 사람이 제비를 뽑도록 하여 뽑은 사람이 가도록 영을 내렸다. 봉기가 당첨되어 원상은 봉기더러 즉시 인수를 지니고 곽도와 같이 원담의 군영으로 가도록 명했다.
봉기가 곽도를 따라 원담의 군영에 도착하여 원담이 무병한 것을 보고 심중에 불안해 하면서 인수를 바쳤다. 원담은 크게 노하여 봉기를 참하려 했다. 그러나 곽도가 은밀히 간했다. : “지금 조조가 지경에 가까이 와 있는데 당분간 정성들여 만류하여 이곳에 머물러 있게 하여 원상의 마음을 안심시킨 후 조조를 파한 다음에 그때 가서 기주를 두고 쟁탈을 벌려도 늦지 않습니다.”
(3)譚從其言。即時拔寨起行,前至黎陽,與曹軍相抵。譚遣大將汪昭出戰,操遣徐晃迎敵。二將戰不數合,徐晃一刀斬汪昭於馬下。曹軍乘勢掩殺,譚軍大敗。譚收敗軍入黎陽,遣人求救於尙。尙與審配計議,只發兵五千餘人相助。曹操探知救軍已到,遣樂進、李典引兵於半路接著,兩頭圍住盡殺之。
담종기언。즉시발채기행,전지여양,여조군상저。담견대장왕소출전,조견서황영적。이장전불수합,서황일도참왕소어마하。조군승세엄살,담군대패。담수패군입여양,견인구구어상。상여심배계의,지발병오천여인상조。조조탐지구군이도,견악진、이전인병어반로접저,양두위주진살지。
拔 뺄 발. 黎 검을 려[여]. 抵 막을 저. 掩 기릴 엄. 掩殺 불시에 습격하다, 기습하다. 遣 보낼 견. 探 찾을 탐. 兩頭 양쪽, 쌍방, 처음과 끝.
< 해 석 >
원담은 그 의견에 따라 즉시 영채를 거두어 출발하여 여양에 이르러 조조의 군사와 대치했다. 원담은 대장 왕소를 출전시키고 조조는 서황을 내 보내어 적을 맞도록 했다. 두 장수가 몇 합 싸우지도 않아서 서황이 내리치는 한칼에 왕소는 목이 잘려 말아래 떨어졌다. 조군은 승세하여 쳐 들어왔고 원담은 대패하여 군사를 거두어 여양으로 들어갔다. 사람을 보내어 원상에게 구원을 요청했다. 원상은 심배와 상의하고 겨우 오천명의 군사를 보내어 도와주도록 했다. 조조는 구원병이 이미 도착한 것을 알아내고서 악진과 이전을 보내어 중도에서 접전을 벌려 양방향에서 포위하여 모두 죽여없앴다.
(4)袁譚知尙止撥兵五千,又被半路坑殺,大怒,乃喚逢紀責罵。紀曰:「容某作書致主公,求其親自來救。」譚即令紀作書,遣人到冀州致袁尙。尙與審配共議。配曰:「郭圖多謀,前次不爭而去者,爲曹軍在境也。今若破曹,必來爭冀州矣。不如不發救兵,借操之力以除之。」
원담지상지발병오천,우피반로갱살,대노,내환봉기책매。기왈:「용모작서치주공,구기친자래구。」담즉령기작서,견인도기주치원상。상여심배공의。배왈:「곽도다모,전차불쟁이거자,위조군재경야。금약파조,필래쟁기주의。불여불발구병,차조지력이제지。」
止 정지하다, 저지하다, 단지. 撥 다스릴 발, 나누다, (일부분을) 갈라내다[떼어 내다], 떼어 주다. 坑 구덩이 갱, 구멍, 갱도, 생매장하다. 坑殺 생매장하(여죽이)다. 致 이불 치, 보내다, 전하다. 親自 몸소, 친히. 爲 할 위, --- 때문에.
< 해 석 >
원담은 원상이 기껏 군사 오천 명만 보내온 것과 중도에서 몰살당한 것을 알고 크게 노해서 봉기를 불러 꾸짖으며 욕했다.
봉기 : “제가 편지를 작성하여 주공께 올려 친히 구원하러 오시라고 하겠습니다.”
원담은 직시 봉기더러 서신을 작성하게 하여 사람을 시켜 기주로 가서 원상에께 전하게 했다. 원상은 심배와 상의하게 되었다.
심배 : “곽도는 꾀가 많아 전번에 다투지 않고 그대로 떠났던 것은 조조의 군사가 국경 가까이 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만약 조조를 깨친다면 틀림없이 기주를 다투러 올 것입니다. 구원병을 보내지 말고 조조의 힘을 빌려 제거하는 것만 같지 못합니다.”
2024년 9월 17일
이 종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