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예술단체마리모 <마지막 책> 입주작가 모집
가치가 사라진 사회가 도래하고 기록이 더 이상 의미가 없어진 시대에 단 한 권의 책만 남겨진다면 그 책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 그것은 소리를 내서 읽을 수 있는 문자일까 아니면 책을 발견한 이의 해독을 쉽게 하기 위한 그림으로 채워져 있을까.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은 혹은 적다 채우지 못한 빈 여백의 종이를 보게 되는 것은 아닐까.
인간은 아름다움을 경험할 때 온전한 존재가 되려는 힘이 강해지고, 삶이 부서진 어떤 사람에게 예술적 자극은 곧 치유적 자극이 된다. 그렇다면 아름다움(예술)은 인간을 해결하는 사랑의 작업이 되고, 그렇게 치유되면서 우리는 해결되지 않는 분쟁과 다시 맞설 힘을 얻게 된다.
신형철 사랑과 하나인 것들: 저항, 치유, 예술 , 진은영, 『나는 오래된 거리처럼 너를 사랑하고』(서울: 문학과지성사, 2022), 139.
예술의 한 가지 기능이 인간을 사랑으로 돌아보게 하는 하나의 가능성이라고 생각하면서 아직은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은 하나의 책을 상상해 본다. 그것이 소통으로 가능하지 않은 불협화음의 흔적이거나 관계의 실패를 드러내는 말들을 더듬게 되는 행위가 될지라도 사람과 사람을, 부서진 것들을 잇는 미약한 삶의 실천으로 ‘마지막 책’을 만드는 일을 희망해 본다.
예술단체마리모는 올해도 함께 손을 잡을 동료 작가들을 모집합니다. 본 프로그램은 (구)월산파출소에서 진행되며 문학 작가 세 명과 시각예술가 세 명의 3개월 단기 입주자를 찾습니다. 참여 작가에게는 소정의 창작활동비와 비평가 매칭, 책 제작 마지막 책 을 지원합니다.
■접수
접수 기간: 2025년 2월 21일-3월 13일
접수 방법: 구글폼 https://forms.gle/8DZQFsMXXdU4kTeh8
■모집
인원: 6명(문학 작가 3명, 시각 작가 3명)
분야: 문학, 시각
입주 기간: 2025년 4월-6월, 5월-7월, 7월-9월
활동 장소: 광주광역시 남구 (구)월산파출소(광주광역시 남구 서동로 45)
* 3개월 활동 후 (구)월산파출소에서 결과물 발표회와 낭독회 진행
■선정 조건
공통
광주에서 활동하거나 활동을 희망하는 예술인
* 타 지역 예술인은 광주에 정착 의향이 있는 예술가를 우선 선정
입주 기간 동안 광주광역시에서 활동하는데 제약이 없는 예술인
타 장르와의 협업이 가능한 예술인
문학: 문학 분야에서 창작활동을 시작한 예술인(단행본 1권 이상 발행, 신춘문예 및 신인상 수상 경력 등)
시각: 시각 예술인(평면, 입체, 미디어 외 안무의 영역까지 포함)
■지원 내용
창작공간 1실 *숙식은 지원되지 않습니다
창작활동비: 1,350,000원(세금 포함, 3개월 분할지급)
발표회: (구)월산파출소에서 발표회와 낭독회 개최
출판: ISBN이 등록된 결과물 발간
■참여 작가 수행 내용(필수 참석)
오리엔테이션 및 작가 매칭[3월 마지막 주, 광주광역시 (구)월산파출소]
프로젝트 사전 발표회 1회[4월 중, 광주광역시 (구)월산파출소]
주민 참여 프로그램 진행 1회
작가 역량 강화교육 참여 2회
작가 비평 프로그램 참여 1회
결과발표회 1회
입주 기간 동안 창작활동 아카이빙
작가 교류 프로그램 참여(입주 기간 내 주 1회)
■심사
절차: 서류 심사로 결정
결과 발표: 2025년 3월 20일 개별 연락
■문의
인스타그램: @예술단체마리모
이메일: marimo.gj.202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