爾時有身衆神 名蓮華法德 及妙華光明 無量諸神 前後圍遶
이시유신중신 명연화법덕 급묘화광명 무량제신 전후위요
그 때, 신중신(身衆神)이 있었나니, 이름이 연화법덕(蓮華法德)이로다. 묘한 꽃의 광명으로 한량없는 모든 신들이 앞 뒤를 둘러 싸고,
從道場出 住虛空中 於善財前 以妙音聲 種種稱歎 摩耶夫人
종도량출 주허공중 어선재전 이묘음성 종종칭탄 마야부인
도량을 따라 나와 공중 가운데 머물러서 선재동자의 앞에서 묘한 음성으로 마야부인을 갖가지로 칭찬하고 찬탄하는 도다.
從其耳璫放 無量色相 光明網 普照無邊 諸佛世界
종기이당방 무량색상 광명망 보조무변 제불세계
그 귀고리에 달린 구슬에서 한량없는 색상의 광명 그물을 놓아 두루 끝없는 모든 불세계를 비추면서,
令善財見 十方國土 一體諸佛 其光明網 右遶世間 經一匝已
영선재견 시방국토 일체제불 기광명망 우요세간 경일잡이
선재동자로 하여금 시방의 국토에서 일체의 모든 부처님을 보게 하고자 하여 그 광명의 그물이 세간을 오른쪽으로 한 바퀴를 돌고 나서,
然後還來 入善財頂 乃至遍入 身諸毛孔
연후환래 입선재정 내지편입 신제모공
선재의 정수리로 들어간 뒤에 두루 몸의 모든 모공으로 들어갔도다.
善財即得 淨光明眼 永離一體 愚癡闇故
선재즉득 정광명안 영리일체 우치암고
선재동자가 곧 청정하고 광명한 눈을 얻게 되었나니, 모든 어리석은 어두움을 영원히 여읜 까닭이로다.
得離翳眼 能了一體 衆生性故 得離垢眼 能觀一體 法性門故
득리예안 능료일체 중생성고 득리구안 능관일체 법성문고
덮게를 떠난 눈을 얻었나니, 능히 모든 중생들의 성품을 알게 된 까닭이로다. 때를 여읜 눈을 얻었나니, 능히 모든 모든 법성의 문을 관찰하게 된 까닭이로다.
得淨慧眼 能觀一體 佛國性故 得毘盧遮那眼 見佛法身故
득정혜안 능관일체 불국성고 득비로자나안 견불법신고
능히 청정한 지혜의 눈을 얻었나니, 모든 불국토의 성품을 관찰하게 된 까닭이로다. 비로자나의 눈을 얻었나니, 부처님의 법신을 보게 된 까닭이로다.
得普光明眼 見佛平等 不思議身故 得無礙光眼 觀察一體 剎海成壞故
득보광명안 견불평등 부사의신고 득무애광안 관찰일체 찰해성괴고
광명의 눈을 얻었나니, 부처님의 평등하고 생각으로 헤아릴 수없는 몸을 보게 된 까닭이로다. 걸림없는 밝은 눈을 얻었나니, 모든 국토 바다의 이루어지고 무너짐을 관찰하게 된 까닭이로다.
得普照眼 見十方佛 起大方便 轉正法輪故
득보조안 견시방불 기대방편 전정법륜고
두루 비추는 눈을 얻었나니, 시방의 부처님께서 대방편을 일으키는 바른 법의 수레바퀴를 굴리심을 보게된 까닭이로다.
得普境界眼 見無量佛 以自在力 調伏衆生故 得普見眼 覩一體剎 諸佛出興故
득보경계안 견무량불 이자재력 조복중생고 득보견안 도일체찰 제불출흥고
넓은 경계의 눈을 얻었나니, 한량없는 부처님께서 자재한 힘으로 중생들을 조복하심을 보게 된 까닭이로다. 두루 보는 눈을 얻었나니, 모든 세계에 부처님의 출현하심을 보게 된 까닭이로다.
時有守護 菩薩法堂 羅剎鬼王 名曰善眼
시유수호 보살법당 나찰귀왕 명왈선안
이 때, 보살의 법당을 수호하는 나찰귀왕이 있었나니, 이름이 선안(善眼)이로다.
與其眷屬 萬羅剎俱 於虛空中 以衆妙華 散善財上 作如是言
여기권속 만나찰구 어허공중 이중묘화 산선재상 작여시언
그 권속들과 더불어 일만 나찰들과 함께 허공 가운데서 갖가지의 묘한 꽃을 선재 위에 뿌리면서, 이와 같이 말하는 도다.
善男子 菩薩 成就十法 則得親近 諸善知識 何等爲十
선남자 보살 성취십법 즉득친근 제선지식 하등위십
선남자여 보살이 열 가지의 법을 성취하면 선지식을 친근하게 되나니, 무엇으로 열이 되는 것인가.
所謂 其心清淨 離諸諂誑 大悲平等 普攝衆生 知諸衆生 無有眞實
소위 기심청정 이제첨광 대비평등 보섭중생 지제중생 무유진실
이른바 그 마음이 청정하여 아첨과 속임을 여의고, 대자비로 평등하게 중생들을 두루 거두고, 모든 중생들이 진실한 자성이 없음을 아는 도다.
趣一體智 心不退轉 以信解力 普入一體 諸佛道場 得淨慧眼 了諸法性
취일체지 심불퇴전 이신해력 보입일체 제불도량 득정혜안 요제법성
일체지에 나아가 마음이 물러서지 않고, 믿고 이해하는 힘으로 두루 모든 부처님의 도량에 들어가고, 청정한 지혜의 눈을 얻어 모든 법의 성품을 아는 도다.
大慈平等 普覆衆生 以智光明 廓諸妄境 以甘露雨 滌生死熱
대자평등 보복중생 이지광명 곽제망경 이감로우 척생사열
대자비심으로 평등하게 중생을 두루 덮고, 지혜의 광명으로 허망한 모든 경계를 너그럽게 하고, 감로비로 생사의 뜨거운 열기를 씻어내는 도다.
以廣大眼 徹鑒諸法 心常隨順 諸善知識 是爲十
이광대안 철감제법 심상수순 제선지식 시위십
광대한 눈으로 모든 법을 철저하게 살피고, 마음이 항상 선지식을 따르나니, 이것으로 열이 되는 도다.
復次佛子 菩薩 成就十種 三昧門 則常現見 諸善知識 何等爲十
부차불자 보살 성취십종 삼매문 즉상현견 제선지식 하등위십
다시 다음으로 불자여, 보살이 열 가지의 삼매문을 성취하면 항상 선지식을 보게 되나니, 무엇으로 열이 되는 것인가.
所謂 法空清淨輪三昧 觀察十方海三昧 於一體境界不捨離不缺減三昧
소위 법공청정륜삼매 관찰시방해삼매 어일체경계불사리불결감삼매
이른바 법이 공한 청정륜 삼매, 시방 바다를 관찰하는 삼매, 모든 경계를 버리고, 여의지 않고, 모자라거나 감소하지 않는 삼매로다.
普見一體佛出興三昧 集一體功德藏三昧 心恒不捨善知識三昧
보견일체불출흥삼매 집일체공덕장삼매 심항불사선지식삼매
두루 모든 부처님의 출현을 보는 삼매, 모든 공덕장을 모으는 삼매, 마음에 항상 선지식을 버리지 않는 삼매로다.
常見一體善知識生諸佛功德三昧 常不離一體善知識三昧
상견일체선지식생제불공덕삼매 상불리일체선지식삼매
항상 모든 선지식이 불공덕을 내는 것을 보는 삼매, 항상 모든 선지식을 여의지 않는 삼매로다.
常供養一體善知識三昧 常於一體善知識所無過失三昧
상공양일체선지식삼매 상어일체선지식소무과실삼매
항상 선지식을 공양하는 삼매, 항상 모든 선지식의 처소에서 허물이 없는 삼매로다.
佛子 菩薩 成就此十 三昧門 常得親近 諸善知識
불자 보살 성취차십 삼매문 상득친근 제선지식
불자여 보살이 이러한 열 가지의 삼매문을 성취하게 되면, 항상 모든 선지식을 친근하게 되는 도다.
又得善知識 轉一體佛 法輪三昧
우득선지식 전일체불 법륜삼매
또한 선지식의 갖가지의 불법륜을 굴리는 삼매를 얻게 되는 도다.
得此三昧已 悉知諸佛 體性平等 處處值遇 諸善知識
득차삼매이 실지제불 체성평등 처처치우 제선지식
이러한 삼매를 얻고 나면, 모든 부처님의 체성이 평등함을 모두 알게 되고, 가는 곳마다 선지식을 만나게 되는 도다.
說是語時 善財童子 仰視空中 而答之言 善哉善哉
설시어시 선재동자 앙시공중 이답지언 선재선재
이런 말을 설할 때, 선재동자가 공중을 우러러보며 응답하여 말하였도다. 훌륭하십니다. 훌륭하십니다.
汝爲哀愍 攝受我故 方便教我 見善知識 願爲我說
여위애민 섭수아고 방편교아 견선지식 원위아설
당신께서 저를 위하여 가엾게 여기시는 까닭으로, 방편으로 저를 가르치시나니, 저를 위하여 설하시기를 원합니다.
云何往詣 善知識所 於何方處 城邑聚落 求善知識 羅剎答言
운하왕예 선지식소 어하방처 성읍취락 구선지식 나찰답언
어떻게 선지식의 처소에 나아가고, 어느 방향과 어떤 곳의 성읍과 취락에서 선지식을 구하여야 하겠습니까. 나찰이 응답하여 말하는 도다.
善男子 汝應普禮十方 求善知識 正念思惟 一體境界 求善知識
선남자 여응보례시방 구선지식 정념사유 일체경계 구선지식
선남자여 그대는 마땅히 시방으로 두루 예배를 올리고, 선지식을 구하여야 하나니, 모든 경계를 바른 생각으로 사유하여 선지식을 구하여야 하는 도다.
勇猛自在 遍遊十方 求善知識 觀身觀心 如夢如影 求善知識
용맹자재 편유시방 구선지식 관신관심 여몽여영 구선지식
용맹하고 자재하게 시방을 두루 노닐면서 선지식을 구하여야 하나니, 꿈 같고, 그림자와 같은 몸을 관찰하고, 마음을 관찰하여 선지식을 구하여야 하는 도다.
爾時善財 受行其教 即時覩見 大寶蓮華 從地涌出
이시선재 수행기교 즉시도견 대보연화 종지용출
그 때, 선재동자가 그의 가르침을 받아 행하나니, 즉시 큰 보배 연꽃이 땅에서 솟아나는 것을 보게 되었도다.
金剛爲莖 妙寶爲藏 摩尼爲葉 光明寶王 以爲其臺 衆寶色香 以爲其鬚
금강위경 묘보위장 마니위엽 광명보왕 이위기대 중보색향 이위기수
금강으로 줄기가 되었고, 묘한 보배로 꽃받침이 되었고, 마니 보배로 잎이 되었고, 빛나는 큰 보배가 받침대가 되었고, 갖가지의 보배 색과 향으로 꽃술이 되었도다.
無數寶網 彌覆其上 於其臺上 有一樓觀 名普納十方法界藏
무수보망 미복기상 어기대상 유일루관 명보납시방법계장
무수한 보배 그물이 그 위를 가득 덮었고, 그 받침대 위 누각에 관망대가 있었나니, 그 누각의 관망대의 이름은 보납시방법계장(普納十方法界藏)이로다.
奇妙嚴飾 金剛爲地 千柱行列 一體皆 以摩尼寶成
기묘엄식 금강위지 천주행렬 일체개 이마니보성
기묘하고 장엄하게 장식하였나니, 금강으로 땅이 되었고, 천개의 기둥이 열을 지었고, 모든 것이 마니보배로 이루어졌도다.
閻浮檀金 以爲其壁 衆寶瓔珞 四面垂下 階陛欄楯 周匝莊嚴
염부단금 이위기벽 중보영락 사면수하 계폐란순 주잡장엄
염부단금으로 벽을 만들었고, 보배 영락을 사방에 드리웠고, 층대 섬돌 난간들이 주위를 둘러싸서 장엄하였도다.
其樓觀中 有如意寶 蓮華之座 種種衆寶 以爲嚴飾 妙寶欄楯 寶衣間列
기루관중 유여의보 연화지좌 종종중보 이위엄식 묘보란순 보의간렬
그 누각의 관망대 가운데 여의보배 연꽃 보좌가 있었나니, 갖가지의 보배로 장엄하게 장식하였고, 묘한 보배 난간들은 보배 옷감으로 사이 사이마다 행렬을 지었도다.
寶帳寶網 以覆其上 衆寶繪幡 周帀垂下 微風徐動 光流響發
보장보망 이복기상 중보증번 주잡수하 미풍서동 광유향발
보배 장막과 보배 그물로 그 위를 덮었고, 갖가지의 보배 비단 깃발들이 주위를 둘러싸고 드리웠나니, 미풍에도 가볍게 흔들리고, 빛이 흘러 나오고, 소리가 흘러 나왔도다.
寶華幢中 雨衆妙華 寶鈴鐸中 出美音聲
보화당중 우중묘화 보령탁중 출미음성
보배 꽃 당기 가운데서 갖가지의 미묘한 꽃을 비내리고, 보배 방울 가운데서 아름다운 소리가 흘러 나왔도다.
寶戶牖間 垂諸瓔珞 摩尼身中 流出香水
보호유간 수제영락 마니신중 유출향수
보배 창호 사이에는 모든 영락을 드리웠고, 마니 보배 가운데서 향수가 흘러 나왔도다.
寶象口中 出蓮華網 寶師子口 吐妙香雲
보상구중 출연화망 보사자구 토묘향운
보배 코끼리 입 가운데서는 연꽃 그물이 나오고, 보배 사자 입 가운데서는 향기로운 구름을 토하였도다.
梵形寶輪 出隨樂音 金剛寶鈴 出諸菩薩 大願之音
범형보륜 출수락음 금강보령 출제보살 대원지음
범천 형상의 보배 수레바퀴에서는 수순하는 즐거운 음악 소리가 나오고, 금강 방울에서는 갖가지 보살 대서원의 음성을 내었도다.
寶月幢中 出佛化形 淨藏寶王 現三世佛 受生次第
보월당중 출불화형 정장보왕 현삼세불 수생차제
보배 달의 당기 가운데서는 부처님의 형상을 나투고, 큰 정장보배에서는 삼세 부처님이 탄생하시는 차례를 나타내었도다.
日藏摩尼 放大光明 遍照十方 一體佛剎
일장마니 방대광명 변조시방 일체불찰
일장마니 보배에서는 대광명을 놓아서 시방의 불국토를 두루 비추었도다.
摩尼寶王 放一體佛 圓滿光明 毘盧遮那 摩尼寶王
마니보왕 방일체불 원만광명 비로자나 마니보왕
큰 마니보배에서는 모든 부처님의 원만한 광명을 내고, 비로자나 큰 마니보배에서는
興供養雲 供養一體 諸佛如來
흥공양운 공양일체 제불여래
공양 구름을 일으켜 모든 부처님 여래를 공양하였도다.
如意珠王 念念示現 普賢神變 充滿法界 須彌寶王 出天宮殿
여의주왕 염염시현 보현신변 충만법계 수미보왕 출천궁전
큰 여의주는 생각 생각마다 보현보살의 신통 변화를 나타내어 법계를 충만하고, 큰 수미 보배는 하늘 궁전이 나왔도다.
天諸采女 種種妙音 歌讚如來不可思議 微妙功德
천제채녀 종종묘음 가찬여래불가사의 미묘공덕
하늘 궁녀들은 갖가지의 묘한 음성으로 여래의 생각으로 헤아릴 수 없는 미묘한 공덕을 노래로 찬탄하였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