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보림출판사 예술 그림책의 세계는 황홀합니다.
<우아한 계절>은 일 년 열두 달 우리의 일상 속에서 숨어있는 아름다운 풍경들을 담아낸 숨은 그림찾기 그림책입니다. 책 겉표지를 벗겨내면 그 자체가 한 장의 예술 포스터가 되도록 기획했네요.
일단 시선을 어떻게 두어야 할 지 모르게 화려하고 아름다운 그림이 우리들의 눈을 사로잡아요.
책은 매 페이지가 1월, 2월, 3월.....이렇게 구성되어 있는데요.
달마다 그달의 꽃이 숨어있다고 하네요. 1월에는 눈풀꽃이.....
2월에는 아네모네가 피어나고
3월은 튤립이 피어 있어요...동물들도 숨어 있네요. 3월에는 개구리 세 마리, 6월에는 땀 흘리며 꿀을 모으는 22마리의 벌을 우리는 다 찾아낼 수 있을까요? 무심코 지나가는 계절의 흐름, 그 변화를 느끼게 해주는 아름다운 그림책의 세계입니다.
숲속작은책방이 사랑하는...소장하고 싶은 예술 그림책입니다.
새로 나온 보림출판사의 창작 그림책을 함께 소개해 보겠습니다. <형아만 따라와> <질문의 그림책>.
<형아만 따라와>는 목판화가 주는 따뜻하고 귀여운 느낌이 귀여운 형제의 모습을 돋보이게 합니다.
어른들이 보기엔 똑같이 생각없는 아이들이지만, 그 나이 아이들에게도 '형아'가 갖는 책임감과 무게감은 엄청난 거 같아요. 동생이 생기는 순간 자연스럽게 형아의 노릇을 하면서 아이들은 함께 성장하지요. 바로 그런 이야기입니다. 세상에 무서울 것 없는 형아의 뒤만 따라가면 겁날 일이 없습니다....
종이 콜라쥬로 작가의 판화 작업을 따라해보고 싶어지는 책이에요...페어퍼 컷팅으로 만들어봐도 멋있는 작품이 나올 거 같고요...새 책을 보면서 저는 이 책을 한장 한장 뜯어내 예술을 하고 싶은 욕구에 사로잡히고 있네요...ㅎ...
<질문의 그림책>은 보림창작스튜디오 수상작이라고 하네요....가끔 아이들이 물어올 법한 황당하고 낯선 질문의 세상이 있습니다. 때론 과학과 이성을 동원해 답하기도 하고, 가끔은 시적 상상력으로 답해주면서 어른들은 괴로워하지요....작가는 그 질문들에 그림으로 같이 묻기도 하고, 답변을 유도하기도 하면서 페이지를 넘깁니다.
초현실주의 그림을 보는 것과 같은 낯선 상상의 세계 속에서 작가가 던지는 질문들에 우리는 어떤 답을 이야기할까요? 아이들과 앉아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즐거움을 느껴 보세요...상상의 세계는 무한하고 이야기는 끝이 없습니다. 세상을 내가 보는 것만으로 단정지으려 하지 마세요. 그림은 때론 경계를 넘어서기에 매력적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