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협 수석대변인] 윤석열 정권은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의 주범인가, 공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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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07-27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오늘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동원의 아픈 역사가 있는 일본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였습니다. 사도광산은 우리 선조들이 강제로 동원돼 노예 같은 노동에 시달린 곳입니다. 지울 수 없고, 지워서는 안 되는 역사의 현장임에도, 일본은 지우려 애를 씁니다. 역사를 왜곡하고 조선인 강제동원의 '강제성'조차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윤석열 정권은 일본의 역사 왜곡에 동조하고, 사도광산 등재에 동의했습니다. 일본이 원하면 간이고, 쓸개고 모두 내어줄 기세입니다. 외교 안보라인을 모두 ‘친일파’로 채우더니, 아예 친일정권이 돼버렸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국민을 속이고 있습니다.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결정에 앞서, 일본과 협의를 다 끝마친 상태에서 합의를 시도하고 있는 것처럼 꾸몄습니다. 어제 오전 언론에 미리 공개된 자료를 보면 ‘굴욕적 합의’가 빤히 보이는데도, 엠바고를 걸어 발표 시점을 조정했습니다. 이제는 외교적 성과로 포장하고 있습니다.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과정에서 윤석열 정권의 움직임을 보면, 일본의 요구에 마지못해 동의해준 정도가 아닙니다.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의 주범이 아닌가 의심할 정도입니다. 최소한 공범 이상입니다.
사도광산이 있는 일본 니카다현 신문 보도를 보면, 윤덕민 주일대사가 지난 4월 니카타현청을 방문했다고 합니다. 사도광산 문제 해법을 제시한 듯 합니다. 이 즈음부터 일본과 윤석열 정부가 공조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이 원하는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돕기 위해 공모한 것입니다. 한국 정부가 일본의 역사 왜곡에 공범으로 가담한 것입니다. 윤석열 정부가 먼저 일본에 해법을 제시했으니 주범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윤덕민 대사는, 세계유산 등재 이틀 전인 7월25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예방했습니다. 일본 언론을 보면, 기시다 총리가 윤덕민 대사에게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한 것에 대해 경의를 표했다고 합니다. 일본 총리한테 칭찬을 받은 큰 역할이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해법을 마련해 준 것 아닙니까? 대한민국을 위해 일해야 할 주일 한국대사가 일본 총리에게서 칭찬받는 꼴, 뭔가 이상하지 않습니까? 훈장이나 작위도 받을 예정입니까?
윤석열 정권은, 일본의 거듭된 역사 왜곡과 과거사 지우기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못 하면서 오로지 미래로 가자고만 합니다.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에 대한 역사적 사실에 관한 전시 없는 세계유산 등재는, 대한민국 국익에 반합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심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외교 참사입니다.
조국혁신당은, 일본의 기만적 태도에 동조하는 윤석열 정권의 비겁한 태도를 강력하게 규탄합니다.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된 사도광산과는 동떨어진 구석진 박물관에 처박으려는 일본의 시도를 용납할 수 없습니다. 먼저 해법을 제시하고 이에 적극 동조해 세계유산 등재에 찬성표를 던진 윤석열 정권을 용서할 수 없습니다.
조국혁신당은 대한민국 국익을 위해, 일본의 역사 왜곡과 윤석열 정부의 친일 행태를 바로잡기 위해, 맨 앞에서 맨 마지막까지 싸우겠습니다.
2024년 7월 27일
조국혁신당 수석대변인 김보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