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千家詩/全唐詩] 2-08.送友人入蜀(송우인입촉) - 李白(이백)
<촉 땅으로 떠나는 친구를 보내며>
送友人入蜀(송우인입촉)
李白(이백)
見說蠶叢路(견설잠총로),崎嶇不易行(기구불이행)。
山從人面起(산종인면기),雲傍馬頭生(운방마두생)。
芳樹籠秦棧(방수롱진잔),春流遶蜀城(춘류요촉성)。
昇沈應已定(승침응이정),不必問君平(불필문군평)。
<원문출처> 送友人入蜀/作者:李白 唐
全唐詩·卷177/維基文庫,自由的圖書館
----------------------------------
듣자니 촉(蜀)으로 가는 길이
가파르고 험하여 쉽게 갈 수 없다네.
얼굴 앞에 갑자기 산이 치솟고
말머리에서 구름이 용솟음치네.
꽃나무가 잔교(棧橋)를 뒤덮고
봄 강물은 촉성을 에워싸고 흐르네.
인생의 영고성쇠는 응당 이미 정해져 있으니
굳이 점쟁이 군평(君平)에게 물을 필요는 없다네.
-----------------------------------------------------
○ 見說(견설) : 듣자니, 듣건대.
○ 蠶叢路(잠총로) : 촉으로 가는 길. 잠총(蠶叢)은 초나라를 세운 왕으로 후에 잠총로를 촉으로 가는 길로 칭하게 되었다. 《蜀王本紀》에 말하기를 “촉왕의 선조는 이름이 잠총, 백관, 어부, 포택, 개명이니 개명으로부터 위로 잠총에 이르기까지 모두 3만 4천 년이다.” 하였다.
○ 崎嶇(기구) : 산이 가파르고 험하다는 뜻.
○ 芳樹(방수) : 한창 꽃이 피어 있는 나무.
○ 蜀城(촉성) : 성도(成都)를 말한다.
○ 秦棧(진잔) : 진(秦:지금의 섬서성(陝西省)) 땅에서 촉으로 가는 잔교(栈橋). 잔교(棧橋)는 절벽과 절벽 사이에 높이 걸쳐 놓은 다리.
○ 昇沈(승침) : (인생의) 영고성쇠. 상승과 하강.
○ 君平(군평) : 한(漢)나라 때 복술가(卜術家)인 엄준(嚴遵)의 字이다. 그는 사천(四川) 성도(成都)에서 점을 쳐 주고 살았는데, 백전(百錢)을 벌면 가게문을 닫고 발을 내린 다음 사람들에게 <老子>를 가르쳤다
-----------------------------------
이 시는 전당시(全唐詩) 및 천가시(千家詩)에 실려 있으며 당(唐) 현종(玄宗) 천보(天寶) 2년(743) 이백(李白)이 43세 때 장안에서 촉 땅으로 가는 친구를 보내면서 지은 시이다. 이백(李白)은 당시 한림학사(翰林學士)가 되어 현종과 양귀비의 총애를 받고 있었다. 촉 땅으로 가는 길은 너무 험하기로 유명하여 이백의 명편으로 일컫는 시 <촉도난(蜀道難)>에서도 읊었으며, 친구에게 운명이란 정해져 있는 것이므로 남에게 물을 것도 없이 촉도로 가는 길처럼 험하더라도 꿋꿋이 가라는 충고의 시이다.
----------------------------------
李白(이백) : (701~ 762년). 字는 태백(太白), 호는 청련거사(靑蓮居士)이다. 촉나라의 영토였던 사천성(四川省) 쇄엽성(碎葉城)에서 태어났다.
[출처] [千家詩/全唐詩] 2-08.送友人入蜀(송우인입촉) - 李白(이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