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딸' 자오웨이, 프랑스 도피설 나와…욱일기 드레스 때문?
2021.08.29. 18:36
최정호 전 국토부차관 민주당 입당…"내년 익산시장 선거 출마"
"카불 공항으로 다수 로켓포... 美 방어시스템이 차단"
© 제공: 아시아경제 드라마 '황제의 딸'로 국내에 알려진 자오웨이가 프랑스로 도피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진=아시아경제 DB
[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드라마 '황제의 딸'과 영화 '적벽대전' 등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유명세를 탄 중국 여배우 자오웨이(趙薇)가 프랑스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 현지언론은 자오웨이가 지난 27일 오전 2시20분(현지시각)쯤 전세기를 이용해 프랑스 남부의 유명 와인 산지인 보르도 공항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를 통해 급속히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자오웨이는 대기하던 자동차를 타고 공항을 급히 빠져나가 현지의 와인 농장으로 향했다. 그가 향한 농장은 이전에 구매한 와인 농장 4곳 중 하나로, 남편 황유룽(黃有龍)과 자식들은 이미 그곳에 도착해있었다.
다만 연합보는 이같은 소식의 사실 여부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제공: 아시아경제 자오웨이는 지난 2001년 욱일기 연상시키는 디자인의 드레스를 입어 논란이 됐다. 사진=바이두 캡처(연합뉴스)
대만언론은 자오웨이가 지난 2001년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가 그려진 디자인의 드레스를 입은 과거 사진이 뒤늦게 주목받아 논란이 된 후, 하룻밤 사이에 그의 작품이 정리됐다고 전했다. 지난 26일부터 자오웨이의 작품들이 여러 동영상 사이트에서 검색되지 않고 있다고도 했다.
이에 대만언론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그룹의 창업자 마윈(馬雲)과의 관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자오웨이가 지난 2014년 말 알리바바의 영상사업 자회사인 알리바바픽쳐스에 약 31억 홍콩달러(약 4천655억원)을 투자해 9.18% 주식을 사들여 2015년 4월 44억 홍콩달러(약 6천607억원)의 수익을 거뒀다는 것이다.
중국 당국은 자오웨이가 지난 2015년 7월 마윈의 핀테크 전문 금융 자회사인 앤트그룹(옛 앤트파이낸셜)의 기업 초기 단계에 투자하는 A 라운드 파이낸싱에 모친의 명의로 6천만 위안(약 108억원)의 직접 투자와 30억 위안(약 5천417억원) 대출로 상장사 주식 30%를 사들인 데 대해 증권시장 5년 진입 금지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자오웨이는 모친의 명의로 증권시장에 계속 투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언론은 자오웨이의 작품이 삭제된 또 다른 이유로 자오웨이의 정경유착 가능성도 내비쳤다. 자오웨이 외에도 중국 유명 음악인인 가오샤오쑹(高曉松) 알리바바그룹 산하 알리뮤직 회장의 작품도 동영상 사이트에서 내려졌다고 전했다.
이어 자오웨이의 회사 가운데 하나인 연예인 매니지먼트회사에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야스쿠니(靖國)신사에서 사진을 찍어 올렸다가 광고가 모두 끊기고 연예계에서도 퇴출당한 배우 장저한(張哲瀚)도 소속돼있었다고 보도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