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칙 여몽상사(如夢相似) : 꿈결에 보는 것 같아
무쇠 나무에 핀 꽃은 빛이요 자유 평화 적멸이다.” 서리 내리는 하늘처럼 차가워진 뒤 비추는 것도 비춰지는 것도 사라져 버리는 그 소식! 그 소식 전하려 석가 노인은 불타는 대지 위를 맨발로 걸으며 그토록 먼지를 뒤집어 쓰셨지… |
■수시<垂示>
쉬고 또 쉬니 무쇠나무에 꽃이 핀다. 있느냐, 있느냐? 총명한 녀석이라도 벌써 손해를 본다. 설사 종횡무진 자재하여도 그는 콧구멍이 뚫릴 것이다. 말해 보라. 까다로운 곳이 어디에 있는가를
■본칙<本則>
육환 대부가 남전선사와 더불어 얘기를 나누다가 육환이(남전선사께) 말씀드렸다.
“승조법사께서 ‘천지는 나와 더불어 같은 뿌리이고, 만물은 나와 더불어 하나의 몸이다’고 하였으니, 이는 매우 대단한 말입니다.”
남전선사께서 뜰 앞의 꽃을 가리키시며 “대부!”하고 부르시고는 말씀하셨다.
“요즘 사람들은 이 한 떨기 꽃을 마치 꿈인 듯이 본다네.”
세상에는 참 솜씨 좋은 사람도 많고 머리 좋은 사람도 많다. 그런데도 그들이 행복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일까? 온갖 술수를 부릴 수 있었던 손오공이 부처님의 손바닥을 벗어날 수 없었던 까닭이 무엇일까? 아주 잘 돌아가는 잔머리 때문이며 잔재주 때문이다. 그래서 손오공이 약간 멍청해 보이는 삼장법사의 제자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
■송<頌>
보고 듣고 느끼고 아는 것이 제각각 아님이라
산과 강은 거울 속 보이는 것에 있지 않도다.
서리 내린 하늘에 달은 지고 밤도 깊었는데,
누가 맑은 못에 비친 그림자 차가움 함께 하랴.
견문각지(見聞覺知) 눈으로 보고(見), 귀로 듣고 코로 냄새를 맡으며(聞), 혀와 살갗으로 느끼고(覺), 마음(意)으로 알아차리는 것(知). 여섯 가지 인식경계를 가리키는 말인데, ‘보고 듣고 깨달아 안다’고 잘못 풀이한다.<송강 스님> |
第40則 如夢相似.
<垂示>垂示云,休去歌去,鐵樹開花, 有麿有慶,點兒落節,直饒七縱八橫,不免穿他鼻孔,且道[言
+看]訛在什磨處,試擧看
<本則>擧 陸亘大夫與南泉語話次 陸云 肇法師道天地與我同根萬物與我一體 也甚奇怪 南泉指庭前花 召大夫云 時人見此一株花如夢相似
<頌>見聞覺知非一一 山河不在鏡中觀 霜天月落夜將半 誰共澄潭照影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