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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 일시: 2023년 8월 25일 (금)
o 날씨: 맑음
o 경로: 묵호역 - 묵호항 - 묵호등대 - 도깨비골스카이밸리- 어달항-어달해변 - 대진항 - 망상해변 - 도직항 - 한국여성수련원입구
o 거리: 15.3km
o 소요시간: 3시간 45분
o 걷기정보 및 여행포인트: 묵호항, 묵호등대, 도깨비골, 어달항, 대진항, 망상해수욕장, 한국여성수련원
o 지역: 강원 동해
o 일행: 나홀로
o 트랙:
▼ 코스지도
대략 두달정도를 쉬었다. 더운 여름과 장마시즌을 피하자는 의도도 있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미뤄뒀던 해파랑길을 다시 찾았다. 오늘 목표는 34코스와 35코스, 서울 청량리에서 KTX를 타고 묵호역에 하차하니 일기예보와는 달리 비는 커녕 뜨거운 날씨가 기다리고 있다...
묵호역사거리에 있는 스템프박스에서 인증후 묵호항 방향으로 출발~ 묵호항에서 바라다 보이는 묵호등대 오름길은 논골담길로 묵호항의 역사와 바닷가 주민의 삶이 깃든 담화가 벽에 새겨져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있다. 어린왕자를 모티브로 한 것 같은 별빛마을도 보이고...
묵호항을 우측에 끼고 수산시장을 지나면 묵호항전망대와 수변공원이 있는 곳으로 연결된다. 아직 더운여름이라 그런지 수산시장은 한산한 편이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방류로 그나마 손님들이 더 꺼릴 듯...
수변공원에서 해안길을 따라 직진하면 도깨비골 해랑전망대로 연결된다. 해파랑길은 수변공원에서 논골담길을 통해 묵호등대를 둘러본 후 해랑전망대로 내려와야 하지만 나는 잠깐 헷갈리는 바람에 해랑전망대를 먼저 보고 묵호등대로 올라갔다 다시 내려오는 약간의 수고를 했다. 뭐 그런들 어떠랴ㅋ...
도깨비골 해랑전망대에서 위를 바라보면 묵호등대가 보이고 그 옆으로 스카이밸리가 눈길을 잡는다. 이곳은 도깨비라는 테마를 가지고 다양한 볼거리를 구성하고 있다.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뤄 사람들의 발걸음이 많은 것 같다...
묵호등대 아래로 언덕 사면을 따라 층층이 쌓은 듯한 논골마을의 가옥들 모습에서 이탈리아의 산토리니가 느껴지는가 보다. 조금 과장된 표현이지만 나름대로 볼만한 모습이다. 이곳은 SBS드라마 '상속자들'의 촬영지이기도 하고...
[묵호동 논골마을]은 1941년에 개항해서 성업을 이루었던 묵호항의 역사와 치열한 삶의 무게가 고스란히 담긴 마을이다. 무연탄과 시멘트 운송으로 묵호항이 호황이었던 시절, 논골마을 사람들의 삶은 남루하지만, 활기로 넘쳤다. 항구 뒤편 묵호동의 비탈진 언덕에 지어진 판잣집 사이의 골목은 질퍽한 흙길 때문에 논골마을이라 불렸다. 사람들은 언덕 꼭대기에 생선을 말리는 덕장으로 오징어, 명태를 지게나 대야로 날랐다. 오징어 더미에서 떨어지는 바닷물로 늘 질었던 골목은 ‘남편과 마누라 없인 살아도 장화 없이 못 산다’는 명언을 남겼다. 그래서일까. 논골담길에는 유난히 장화 그림과 소품이 많이 등장한다. 담벼락 위, 아이가 신던 장화에는 들꽃을 심어놓았다. 땀과 바닷물에 젖었던 장화도 이젠 아련한 추억의 풍경이 되었다. 논골담길은 4개의 골목으로 이어진다. 논골1길과 논골2길, 논골3길, 등대 너머에 등대오름길이 있다. 묵호항 수변공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논골1길을 따라 걸으면 바람의 언덕 전망대를 지나 논골2길, 논골3길 그리고 끝자락에 묵호 등대가 나온다. 막상 걷다 보면 마음을 당기는 그림을 향해 발이 먼저 가서 어느새 코스는 별 의미가 없어진다. 최근 논골1길 가는 길에 바닥 벽화와 감성 벤치가 새로운 포토존으로 등장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묵호등대에는 제법 넓은 광장과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다. 건너편으로는 도깨비골 스카이밸리가 보이고 발 아래로는 해랑전망대도 한눈에 들어온다. 묵호등대를 타고 불어오는 바람이 무더운 더위를 씻겨주고..,
[묵호등대]는 강원도 동해시의 주요 항구인 묵호항 근처에 자리한 등대이자 논골담길의 종착지다. 등대의 나선형 계단을 오르면 탁 트인 동해가 펼쳐져 풍광이 시원스럽다. 등대가 있는 언덕 아래에는 동해를 마주 보는 카페와 민박집이 여럿 있다. 동해시의 관광명소인 논골담길에는 묵호항의 역사와 바닷가 주민의 삶이 깃든 담화가 벽에 새겨져 있다. 2010년, 지역 어르신과 예술가가 소통하고 합심해 그림을 그렸기에 ‘벽화’가 아니라 ‘담화’라는 표현을 쓴다. 논골마을에 형성된 논골담길은 논골1길, 논골2길, 논골3길, 등대오름길, 총 네 구역으로 나뉘고, 어느 곳으로 올라가도 묵호등대에서 만난다. 굽이진 언덕길 따라 “신랑 없이 살아도 장화 없인 못 살고”라는 글귀, 큰 보따리를 머리에 인 할머니, 오징어와 명태를 나르는 지게꾼 등 마을 사람들의 소박한 삶이 담긴 그림을 볼 수 있다. 논골1길 끝자락의 ‘바람의 언덕’은 논골담길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동해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이 있고, 묵호항 일대와 알록달록한 지붕을 인 마을 풍광이 한눈에 담긴다. (네이버 지식백과)
[도깨비골 스카이밸리]는 묵호등대와 월소 택지 사이에 있는 도째비골에 동해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 있도록 각종 체험시설을 조성한 관광지다. 이름의 ‘도째비’는 ‘도깨비’의 방언이다. 2021년 5월에 개방한 도째비골 스카이밸리는 체험시설인 스카이워크와 스카이 사이클, 자이언트 슬라이드를 중심으로 음식 및 기념품을 판매하는 도깨비 아트하우스, 매표소 등의 편의시설을 아우른다.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의 강점은 경관 조망과 이색 레포츠를 겸비했다는 점이다. 광활한 동해를 바라보는 약 59m 높이의 스카이워크, 양쪽 구조물을 잇는 케이블 와이어를 따라 하늘 위를 달리는 자전거인 스카이 사이클, 원통 슬라이드를 미끄러져 약 30m 아래로 내려가는 자이언트 슬라이드를 통해 동해시의 푸른 하늘과 바다를 배경으로 짜릿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바다를 향해 난 스카이워크는 주요 지점 바닥을 투명 유리로 만들어 하늘을 걷는 듯한 스릴을 안겨준다 (네이비 지식백과)
이곳 도깨비골에는 어떤 전설과 이야기가 숨어 있을까? 입구 좌측의 비탈면에는 도깨비(동해바다 정령)의 얼굴 형상이 새겨져 있다.
[도째비골 이야기] 옛날 옛적, 도째비골에는 동해바다의 정령과 관련이 있는 동해바다의 전설이 전해지고 있었다. 마을사람들의 선행에 크게 감화받은 동해바다의 정령은 이 일대의 마을을 큰 파도와 폭풍으로부터 지켜주었다. 동해바다 정령은 수호신으로서 바다의 깊은 곳에서부터 마을을 지켜주면서 바다에서 어민들이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지켜주고, 언제든지 위험한 상황이 닥치면 바다를 진동시켜 마을사람들에게 미리 대피할 수 있도록 경고를 보내기도 했다. 정령은 수호신으로서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파도와 폭풍으로부터 마을을 지켜냈다. 그 존재는 수천년의 세울을 기억하는 이 바다와 파도, 그리로 마을사람들의 마음속에서 계속해서 살아 숨쉬고 있다. 이야기는 다음 세대에게 이어져 전해졌고 지금도 도째비골 입구 절벽에는 "동해바다 정령"의 얼굴이 새겨져 있다. (안내판)
묵호등대에서 도깨비골 스카이밸리 입구로 내려오면 해파랑길은 다시 해안길을 따라 간다. 해안가에 불쏙 솟아 있는 큰 바위가 [까막바위]인데 까마귀가 바위에 새끼를 쳤다 하여 ‘까막바위’라 부르며, 서울의 남대문에서 정동(正東) 방향에 있다고 한다. 까막바위 옆에는 예로부터 내려오는 전설을 상징하는 문어상(像)을 만들어놓았다. 조선시대 중엽, 망상현(지금의 묵호동)의 의로운 호장(戶長; 지금의 통·이장)이 문어로 환생해 왜구를 물리쳤고, 그 영혼이 까막바위 아래의 굴에 살고 있다 한다. 주민들은 이 지역에서 매년 풍어제를 지내고 있단다. (네이버 지식백과)
까막바위를 지난 해파랑길은 어달항을 지나고 어달해변으로 이어진다. 어달항에는 테트라포트를 알록달록하게 색칠하여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회색의 콘크리트보다 아주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어달항 다른 항구나 해변보다 사람이 많지 않아 조용하고 아늑한 항구 분위기를 물씬 느껴볼 수 있다. 특히 특이한 모양의 햐안 등대와 빨간 등대, 그리고 낚시의 명소로 유명하다. 낚시의 명소에서 '어달'이라는 지명이 붙었을까?^^
어달항을 지나 어달해변으로 연결되는 중간의 해안의 바다색이 이상하다. 적조현상인 듯 한데 무슨 연유가 있는지?
어달해변을 지나면 해안길을 따라 대진항으로...
대진항 북쪽에 자리잡고 있는 대진해수욕장은 서핑 해변으로 유명한데, 멋지게 밀려오는 파도에 비해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아마 엊그제 21일부로 동해안 지역의 해수욕장은 폐장이 되었다는데 그 영향일런지...
대진해수욕장 인에는 군사시설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도로를 따라 노봉해변을 우회한 다음 나인비치37ES에서 다시 해변과 접속하게 된다...
나인비치37ES는 다시 망상해변으로 이어지고...
[망상해수욕장]은 동해시 북동부에 위치해 있으며, 동해시청에서 7㎞, 묵호항에서 북쪽으로 3㎞ 지점에 자리 잡고 있다. 1977년 도(道)가 지정한 국민관광지이며, 영동선 철도와 동해 고속도로가 해수욕장 뒤편에 있고, 입구까지 시내버스가 운행되고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백사장의 길이가 2㎞에 이르며, 수심이 0.5∼1m로 완만하여 가족단위 피서객들에게 적당한 곳이다. 해안선을 따라 끝없이 이어지는 백사장과 푸른 물, 은빛 파도, 울창한 삼림과 맑은 공기는 조선시대 가사문학의 거봉인 정철(鄭澈)이 이곳에서 강도(講道)를 열었을 만큼 경승을 자랑하고 있다. 해수욕장 바로 위에는 오토캠핑장이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있다. 인근 천곡 자연동굴, 무릉계곡과 추암 촛대바위를 비롯하여 남쪽으로 간이 해수욕장(노봉, 대진, 어달, 한섬, 감추, 추암 해수욕장)이 즐비하다. 인근의 묵호항과 더불어 강릉~삼척을 잇는 해안 관광지 중 하나이며 오징어, 소라, 해삼, 멍게, 광어 등의 풍부한 해산물로 풍요로움과 넉넉함이 묻어난다. (네이버 지식백과)
여름해수욕장 답지 않게 썰렁한 이 분위기는 뭐지?
망상해수욕장과 가곡해수욕장 사이에 있는 다목적구장과 자동차캠프장 중간 지점에서 해안을 벗어나 동해선 철도를 건너야 하는데 무시하고 해안을 계속 따라 걸었다가 의도치 않은 고생을 했다. 해안길을 계속 따라 가면 어디쯤에서 해파랑길과 접속하게 될 줄 알았는데 철로펜스에 가로막혀 도직항까지 뜨겁고 속도가 나지 않는 모래길을 한없이 걸어야 했으니...
이전의 해파랑길은 가곡해변에서 해안길을 벗어나 서쪽의 망운산을 넘어 옥계시장으로 연결되는 코스였는데 지금은 동해대로 7번 국도를 따라 옥계항 방향으로 변경되었다. 아마도 다닐수 있는 도로가 정비되었기 때문이리라. 해파랑길이라는 이름에 비추어 보면 good job^^...
해파랑길 안내앱에서 계속해서 '코스를 벗어났다'는 경고가 나오지만 자동차캠프장까지 한참을 뒤돌아가기는 뭐해서 직진 또 직진. 도직해변을 엉금엄금 통과하면 고가도로 옆의 샛길을 따라 도직항으로 연결되더라. 혹시 이 글을 보신 분들은 절대로 생각없이 해안을 따라 걷지 마시고 꼭 정규코스를 따라 가시길...^^
[도직해변]은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옥계면 도직리에 있는 강릉시 최남단의 해변이다. 백사장의 규모는 길이 500m, 총면적 50,000㎡ 이며 인근에는 기곡해수욕장과 망상해수욕장이 있다. 해변 뒤쪽에는 넓은 송림이 형성되어 있고, 해변 바깥쪽으로 영동선철도, 동해고속도로, 동해대로 7번국도가 나란히 뻗어있다. 도직해변에는 해안경비용 철책이 설치되어 있어 접근이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네이버 백과사전)
도직항을 앞두고 고가도로 담벼락 그늘에서 바닷바람을 맞으며 지친 발걸음을 달래고...
도직항을 지나면 한라시멘트공장과 옥계물류센타를 통과한다. 망상해수욕장에서 해파랑길을 올바르게 따라 왔다면 이곳으로 연결된다. 해파랑길34코스의 종점도 옥계시장에서 낙풍천의 옥천대교 건너편에 있는 한국여성수련원 입구로 바뀌었다...
34코스의 종점 한국여성수련원은 아름드리 소나무가 빼곡한 송림속에 있고...
[한국여성수련원]은 여성의 사회활동 참여와 복지 증진, 그리고 여성과 가족을 위한 안전한 쉼터 제공을 위해 설립되었다. 여성 교육 문화 공간으로서 성 평등 의식 함양 및 영향력 강화 교육을 비롯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여성 교육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교육 프로그램으로는 성별 영향 분석 평가 관련 교육, 역량 개발 및 파트너십 교육, 리더십 및 역량 강화 교육,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차세대 리더 양성 교육 등이 있다. 문화 프로그램으로는 건강하고 화목한 가정 만들기를 위한 가족 역량 강화 캠프나 건강 부부 캠프가 있고 지역 주민이 문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지역 문화 안내사 과정 등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예상과는 다른 무더운 날씨와 코스를 벗어나 도직해변을 헤맨 덕(^^)에 에고 힘들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