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명의 건달바왕이 있었으니, 악건달바왕과 악음건달바왕과 미건달바왕과 미음건달바왕이, 각각 약간 백천 명의 권속과 함께 하였다.1-12
유사건달바왕 악건달바왕 악음건달바왕 미건달바왕
有四乾闥婆王 樂乾闥婆王 樂音乾闥婆王 美乾闥婆王
미음건달바왕 각여약간 백천권속구
美音乾闥婆王 各與若干 百千眷屬俱
1-건달바를 후향(嗅香)이라 번역하는데, 향기(香氣)를 가지고 음식으로 삼기 때문이다. 또 향음(香陰)이라 번역하는데 그들의 몸에서 향기가 나기 때문이다. 제석천의 속악(俗樂)을 연주하는 신(神)이다.
2-본지는 대보살이나 건달바 종족의 중생을 가엾게 여겨 백천 명의 권속과 함께 법화경을 연설하는 회상(會上)에 출현하신 것이다.
3-중생의 향기를 생사향 또는 번뇌향이라 하고, 아라한의 향기를 사성제향이라 하고, 벽지불의 향기를 12연기향이라 하며, 보살의 향기를 육바라밀향이라 하고, 부처님의 향기를 일승향(一乘香)이라 한다.
4-법화경에서 부처님이 이르시길, “법화경을 읽고 외우면 몸에서 전단향의 향기가 날 것이니라.”하시었다.
5-또 법화경에서 이르시길, “법사가 비록 번뇌를 끊지 못하였다 할지라도 향기를 맡아 땅속의 보물과 그 보물의 주인과 역사와 값어치를 알 수 있다.”하시었다.
6-수행의 관점에서 향기를 볼 경우, 소승의 향기는 냉혹하여 처자식과 부모와 형제와 벗을 버리고 출가를 하여 생사를 벗어나니, 도무지 애틋한 감정이라고는 조금도 없다.
7-반야와 향기와 금강의 향기와 화엄 등의 향기는 보살지에 안주해 있어,
반야향과 금강향과 화엄향 등에 취해, 생사향이 열반향인 줄만 안다.
8-향기는 시방세계를 벗어나는 일이 없으니 이를 일승향(一乘香)이라 한다. 따라서 과거향과 현재향과 미래향이 시방세계를 벗어나는 일도 없고 벗어난 적이 없다. 만약 중생이 성불(成佛)을 한다면 이미 중생일 때에도 묘향(妙香)과 법향(法香)이 존재했을 것이니 이를 묘법향(妙法香)이라 한다. 이렇게 시방세계가 원래부터 일승의 묘법향이니 이를 연화세계라 한다면, 삼세의 모든 제불(諸佛)의 향기가 법화경에 담겨져 있으니 이를 경향(經香)이라 한다.
-偈頌-
본지(本地)에서는 그 경지에
어디까지 머물러 있는지
조차 알길 없으나,
적문(迹門)에서 건달바중생을
구제하고자 하여
거룩한 32상(相)을 버리고
중생의 몸을 하신
네 분의 건달바왕과
그 권속에게 보운법사
깊이 공경하고 존경합니다.
-寶雲法師 嗅香合掌-
一乘妙法蓮華經
一切諸佛神通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