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림 언니가 본문 안 써도 된다고 했지만 이런 개억까를 공개안할수 없어서 씀. 아니 님들아 저 워드 15포인트인거 까먹고 기본 설정된 포인트로 한 바닥 채웠는데 알고보니까 내가 쓴게 11포인트로 썼던거임... 아니 이거 15포인트로 바꾸면 2바닥 나옴 진짜 구라같음ㅠ 진짜 개바보소현(순화한 표현입니다)
그래서 제 글씨체가 ㄹㅈㄷ 날림체라 못 읽으실 수 있으니 원문(약간의 수정을 거친)을 올려드립니다. 즐감.
안녕하세요 일지 지각해서 워드 한페이지 쓰게 된 엄소현이라고 합니다. 제가 사실 글 쓰는 거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괜찮습니다.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야외 운동이 없고 실내 운동을 하는 날이라 많이 안 힘들 것 같아서 준비도 대충 해서 갔습니다. 생각보다 힘든 운동은 안 했고 스트레칭 위주로 운동한 것 같아서 굉장히 좋았습니다. 그리고 간단히 밥을 먹었는데 사실 저는 배달장의 음식 선정에 불만이 없습니다. 뭐든 좋아요. 우리 유민이한테 너무 뭐라하시지 마세요. 배달장의 권한입니다요. 뭐, 저는 다이어트 해야 하니까 샌드위치가 더 좋을 수도 있어요. 사실. 어쨌든 그렇게 밥을 먹고 시간이 남아서 얼굴을 조금 사람꼴로 만든 후에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계절학기를 듣느라 리딩에 참여하지 못한 배우 지원자 신영 언니를 배려하기 위해서 원래 먼저 하기로 했던 레퍼런스 회의말고 리딩을 먼저 했습니다. 어제 했던 역할과 모두 다른 역을 맡았기 때문에 굉장히 새로웠습니다. 생각보다 다들 연기를 잘하셨고 어제보다는 조금 더 역할에 대한 숙지가 되어있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어제보다 날 것의 느낌이 덜 했고 정제된 것 같아서 아쉬웠습니다. 서로서로 티키타카가 조금 더 많이 되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병수 선배님께서 그런 부분에 대해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동의합니다. 각자의 역할에 대한 고민이 커서 그런가 상대를 보지 못하는 경향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조금 더 확실하게 상호작용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리딩이 끝나고 간단하게 새로운 감상을 말했습니다.
이후 연출과 함께하는 대본 리딩 시간이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이 시간이 지루했지만 필수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재미도 있었습니다(모순인가요?). 그 자리에서 바로 수정할 부분과 첨언할 부분을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라 지루할 수밖에 없었지만 이 자리가 없었다면 혼자 대본에 대해 해석하며 끙끙 앓았어야 했을 것 같습니다. 특히 극의 후반부에 박영춘과 김가형의 대화라던가 최순임의 독백, 홍사형의 대사에서 이해가 어려웠던 부분이 충분히 이해되었고 동장에 대한 연출님의 생각과 어제도 말했던 결과에 대한 해석, 그리고 마을 사람들 전반에 대한 해석까지 듣게 되니 더더욱 대본을 깊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결핍과 결여된 사람들, 그럼으로 인해 생성된 혼란과 모순. 얼핏보면 비현실적일 수 있으나 그 무엇보다 현실적이며 인간다운 극이었고 단순히 악과 선의 대립이 아니라 등장인물 모두가 입체적일 수 있는 극이라서 우리가 관객에게 그런 점을 전달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할 지 고민해보게 되었습니다. 특히 동장의 동화? 혹은 애초부터 동장만은 김가형 가족을 진심으로 위했나? 라는 부분이 인상 깊었습니다. 여러 암시도 말씀해주셨는데 종실이의 죽음, 마을사람들의 입맛대로 새로 이사 온 사람들을 구슬리는 것 같은 부분 등등 어렴풋이 짐작만 하던 것을 연출의 입으로 듣고 어느정도 확신이 서게 되어 좋았네요.
저는 무대팀인 만큼 무대 안에서도 직접적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혼란과 모순, 결핍과 결여를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싶었고 어떤 소품으로 그걸 보여줄 수 있을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5시가 다가왔고 갈 사람들은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곧 가야하는 한솔 언니의 레퍼런스 발표부터 들었습니다. 언니의 레퍼런스는 잔혹극에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무대와 분장, 소품을 중점적을 찾아보았어서 연극의 성향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잔혹극이라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어서 조금 더 다방면으로 무대와 연출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역시 연극에 대해 아는 것이 많아서 그런가 단순히 극 뿐 아니라 대본의 연극적인 부분에 대해 조사해온 것이 인상깊었습니다.
그리고, 물론 연출님께서 동의를 구하셨지만 계속해서 일정이 늦어지고 이것이 크게 보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저 또한 동의하는 입장입니다. 단순히 하루만 늦어지고 1시간 연장까지는 그럴 수 있습니다만 약속한 6시가 되었음에도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고 이렇게 늦어지는 것이 연출의 판단 미스다, 라는 생각에도 동의합니다. 계속 늦어지는 일정으로 인해 인원들의 피곤함이 증가하고 컨디션 관리도 중요하며 이렇게 일정이 늦어지다간 미래에 지장이 갈 수도 있겠다는 의견이었습니다. 어떤 의도로 하신 말인지 이해했고 집중력이 떨어진 것도 사실이나 혹시 제가 딴짓한게 기폭제가 되어 이런 말씀을 하시게 된거라면 죄송합니다... 찔리더라구요?
유민이가 가고 얼마 안 되어서 제가 유민이 보배를 안 돌려준걸 깨닫고 혹시 아직 01 건물 안이면 돌려주려고 급하게 연락하던 상황이었는데 제가 핸드폰 내려놓자마자 의견 말씀하셔서 혹시나 싶었슴다ㅠㅠ 아니라면? 다행입니다.
중간에 경빈언니의 이런 얘기는 나중에 하는게 더 효율적이겠단 얘기로 어느정도 일단락된 후 중성 선배님의 레퍼런스가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중성 선배님의 첫번째 레퍼런스는 퍼니게임이었고 파티와 많이 유사한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중성 선배님의 발표를 들으며 이런 건 직접 봐야 더 와닿겠구나 생각했고 두 분의 입장이 다 이해가 갔습니다. 그리고 저는 남아있는 거 좋아합니다. 여러분과 함께하는게 좋아요😘
모든 인원이 다같이 감상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좋습니까. 다음주면 못할테니까요...😢
그리고 저 또한 중성선배님 발표를 들으며 제 레퍼런스에 추가할 것들이 떠올랐고 포팜티에 대한 의견을 들으며 같은 생각을 갖고 있음에 신기했습니다. 이런 모든 것들이 직접 대면으로 보았을 때 느낄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기에 의미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수고감사링.
첫댓글 수고하셧슷시다
감사링 & 굿나잇이 더 상황에 맞지안나요?
글 쓰는 걸 좋아한다고 하셨는데 잘 쓰기까지 하시는 게 참 부럽습니다.
와중에 벌칙 셀프 강화는 ㄹㅈㄷ네요ㅋㅋㅋ 수고하셨습니다..
하... 일지 2배이벤트ㅋㅋㅋㅋㅋㅋ 자체하드모드엿다 개억울
열정이 대단하다 역시 소현
소현이는 진짜임
저는 진짜 진짜임...
@65기 엄소현 진짜 테토녀임.....
@64기 김병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이 개그재능...부러워
하ㅠ 난 하나도 안웃겨....
소현이 최고 너 계속 해 🫵
히힣 난 최고최강
소현아 참 글을 잘 쓰네
웅니 댓글보고 내 글 다시 정독햇다. 아닌것같은데??
미친 정성...심지어 15pt도 아님...리스펙
그래서 누가 우리 유미르한테 뭐라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쩐지 글씨가너무작더라... 유미르 기죽이지마세요 여러분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