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은 부엌살림을 제가 합니다.
대신 청소, 빨래 등 다른 모든 집안일은 집사람 몫이구요
그래서 저는 연휴가 싫습니다
하루 3끼 차리고 설거지 하다보면...
저는 건강한 요리주의자도 아니고
맛을 최우선으로 조미료든 장비빨이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30년 동안 시행착오 많이 하면서
누구나 가장 쉽게 맛낼 수 있는 노하우 중에 회원님께 조금만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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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 대신에 < 청수우동다시 >
모든 간장 대신에 청수우동다시를 쓰면 육수 없어도 모든 국, 찌개가 맛있어집니다.
코너를 선점한 기존 대기업 텃세로
대형마트에서 안파는 곳도 많아요
일반음식점 맛집 또는 일식집에선
거의 이 간장을 씁니다.
하나로마트에 드물게 있기도...
인터넷 아니면 업소에 납품하는 부식트럭에서 살 때도 있었습니다.
맹물 500cc에 청수우동다시 2큰술만 넣으면 제대로 된
오뎅국물이 그냥 만들어집니다.
소금 간으로만 콩나물국 맛있게 안됩니다.
콩나물국이든 미역국이든 시금치 된장국이든 모든 국, 찌개에 필수품. 꼭 청수제품으로요
식구들이 바로 반응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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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식집에서 명품으로 치는 히가시마루 우동스프도 같은 역할을 합니다. 맑은 색을 내기위해 청수우동다시 대신해서 써도 되고 보완제로 같이 쓰셔도 좋습니다만
그냥 청수우동다시만 있으면 이건 없어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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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요리의 가장 비법은 육수이고 냉동실에 잘 보관하는 게 중요합니다. 그냥 크린랩 같은 비닐에 담으면 찌그러지고 비닐이 얼음속에 묻혀서 난감해집니다
아래처럼 육수 뿐 아니라 문어살, 조개살, 건새우, 청양고추, 대파 등 다양한 재료들...
냉동실엔 자립식 지퍼백이 있어야 편리합니다
인터넷에서만 팝니다.
스탠드 지퍼백 또는 팩토리팩을 검색해서 한 200장 사둬도 비싸지 않고 계속 재활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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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수 얘기 나온 김에...
홈쇼핑에서
이런 류의 갈비탕들을 팝니다.
미역국 끓일 때
고기 볶으실 필요 없이
그냥 미역만 간마늘이랑 볶다가
냉동 갈비탕 하나 뜯어 넣고
물 3~4배 넣고 소금 조금.
청수우동다시 물 500cc당 약 2큰술씩의 비율로 넣고 멸치액젓 한 큰술이면 최고의 미역국 완성입니다.
참기름은 드실 때 마다
이렇게 제품화된 다양한 육수나 소스를
얼려 두어도 요긴합니다.
심지어 차타고 다니다
전주식콩나물국밥 체인점이 보이면 4인분 포장해 갑니다.
육수를 따로 포장해주는데
여러개의 자립팩에 나눠 냉동실에 비축해 두고
그 건더기로
저는 콩나물밥해서 먹습니다
40년 전통의 육수는 keep해두면 어떤 요리에나 큰 재산입니다.
이제 제가 정통파 요리사가 아니라는 거 이해하셨죠?
강된장 소스 하나만 넣고 야채 넣고 된장찌개 끓이면 아주 감칠 맛 납니다.
고급 요리할 때
인터넷에만 판매하는 6100소스도 있지만 이건 그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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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구워 먹을 때
올리브유 한 큰술에 대파, 마늘 태울듯이 볶아낸 기름에 고기를 구워도 냄새가 어느 정도 잡히지만
거기에 빠질 수 없는 다양한
다양한 후추, 허브 향료 등입니다.
어떤 요리든 비린냄새를 잡기 위한 싸움이 많습니다.
한 종류만이라도 비축해 두세요.
바질, 파슬리, 로즈마리 등 키워서 만드셔도 됩니다만
한 통에 6천원 정도로 저렴하게 파는 곳도 있고 한 통이면
한 5년은 쓰겠더라구요
색상 데코레이션에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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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소스를 활용한 가장 간단한 반찬으로 어묵볶음을 만들어 볼까요?
냉동실에 어묵을 비상용으로 보관하다가 급할 때 물에 씻어 해동해서 잘게 썹니다.
기름만 살짝 두르고
소금이든 간장이든 아무 간도 하지 않고 후라이팬에 볶다가
굴소스 한큰술만 넣고 비벼주면 끝.
간이 맛갈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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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크 소스는 작은 거 사지 마시고 꼭 업소용 대용량 사시면 같은 품질에 가격차이가 별로 안납니다.
옆에 겨자맛 나는 저 소스를 섞어주면 금상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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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청 담가서 쓰고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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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회에서 금상받은 우리나라 제품 삼광999 생와사비 드셔보세요
양이 너무 많아 냉동실에 절반은 얼려 놓고 절반만 쓰는데요
혹시나 와사비가 먹고 싶어서 회를 드셔 보신 적이 있나요?
회, 연어, 아보카도 등 와사비 간장을 자주 먹게 되고요
심지어는 삼겹살에 와사비 발라 먹으면 고소한 맛도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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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많은 얘기 했지만
다 무시하시더라도
청수우동다시 만은 꼭 써보세요
갑자기 고수가 됩니다
단점으로는
그래서...
남의 집 가면 요리를 못합니다.
첫댓글 향신료등 각종 소스를 보니 요리에 일가견 있으시네요~ 삼광999 생와사비 처음 알았습니다. 다음 와사비 살때 추천 해주신 와사비로^^ 청수 우동다시 애들 예전에 떡볶이 해줄때 사용했던듯..그러나 가물 가물 ㅎㅎ
글 쓰면서 상화님 취향이 아닐텐데 하고 부담되었습니다.
잘하는 척 해봐야 남자로서 기특하다 정도인데
웃지나 않으실 지...
@하승민 내가 제일 부러운 가정이 남성들이 요리하시는 취미를 가진집 입니다. 다음생에 태어나면 음식 만들기 좋아하는 남자와 결혼?^^ 요리 라는게 해보면 남의 방식을 따라하는게 아닌 모방속에 내방식의 창조가 으뜸인듯 싶다는 나만의 정의를 내리고 싶네요.. 애들 어릴때는 음식만드는게 즐거웠는데 요즘은 요것 저것 해먹는게 귀찮아 질때가 많습니다 ㅠㅠ 그러다보니 솜씨도 점점 줄어..어제도 아들이 왔는데 저 좋아하는 꽃게찌게하고 몇가지 만들어 봤는데 내가 맛봐도 예전 손맛이 않나니 속으로 아들한테 미안터군요^^
@상화 여러 식재료로 자신만의 요리를 만드시는 지기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
저도 벌써 귀찮아질 때도 있고
간을 모르겠어서 애한테 한숟갈 먹게 하는데
이놈 입맛의 기대치가 갈수록 높아져서 걱정입니다.
그리고 얘는 다른 집도 다 아빠가 요리하는 줄 알아요. 누가 장가올지 고생...
갑자기 요리하고 싶어지네요^^.
가마솥 밥맛이 생각납니다
@하승민 지기님~
많은 도움이 되었네요.
쉽게하는 된장찌게등.... 맛도 괜찮았어요.^_^
염치없지만 다음에도 부탁드립니다~^^
요리 잘하시면서...
된장찌개 얘기 하시니,
오늘은 아바타사랑님이 보내주신 애호박을 잡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