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0 소공원 서명전
아마도 마지막 단풍나들이었을 그날.
많은 탐방객들이 박그림 선생님과 저의 외침소리에 귀 기울여주셨습니다.
8인승 곤돌라 53대가, 승객이 있든 없든 상관없이 설악산 정상 부근까지
외줄의 철사에 매달려 빙빙 돌면서 훼손할 경관문제,
결국은 탐승객의 대부분이 정상을 밟게 될 것이고 또 절반 이상은
걸어서 하산하게 되면서 일으킬 환경훼손문제,
장애인, 노약자를 팔면서 결국 이득을 취하는 사람들은 지역주민이 아님을 확인하는 순간에는 "여기도야?" 라며 치를 떠는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사업은 1982년 경관훼손 문제로, 2012년에 정상과 가깝다는 이유로, 2013년엔 케이블카 노선이 산양서식지라는 이유로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었죠. 이런 과거의 상황에서 전혀 달라진 것이 없는데도 오로지 최순실 군단의 평창동계올림픽에 맞춰 서둘러 진행하라는 박근혜의 말한마디에 일사천리로 진행될 수 있었던 점, 작년 전경련 회의에서 이승철 부회장이 브리핑한 설악산 산악관광개발조감도에 그려진 설악산 정상부의 호텔, 레스토랑과 더불어 산악승마코스를 확인하는 순간부터는 더이상의 설명도 필요없었습니다.
이것이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반대 목소리가 '박근혜 퇴진'의 외침과 함께 나와야 하는 이유인 것입니다.
박근혜는 퇴진하라!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 철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