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이 되었습니다]
889번째 4월 16일
2016년 9월 20일 화요일
오늘은
단원고 명예3학년 5반 #이창현, 7반 #박인배 10반 #김슬기학생의 생일입니다.
1.#이창현
"창현아 엄마왔네.
어떻게하면 널 다시 볼수 있을까, 방법 좀 알려주라.
네가 없는 지금
집도 너무 조용하고
냉장고의 아이스크림도 인기 없고
시원한 물도 별로 줄지 않고
빨래감이 없어서 세탁기도 심심해하고
아빠도 말이 없고.
누나도 풀이 죽어있고 모든게 정지된 듯하다.
보고 싶다.보고 싶어
언릉와서 이 적막 좀 깨뜨려주렴!"
창현이는
누나가 있는 남매중에 막내입니다.
운동을 좋아하고 활동적인 아빠의 성격을 빼어닮은 창현이는 중학교 2학년때까지 800m 달리기 선수를 할만큼 운동을 좋아했습니다.
김치찌개와 콩나물 국밥을 좋아하고 좋아하는 고기가 나오면 말처럼 "히이잉" 기분 좋은 소리를 내곤했던 창현이.
마른 몸이지만 축구와 달리기를 좋아했던 날쌘돌이 창현이는 국밥집 사장이 되는 것이
꿈이였습니다.
창현이는 정많고 밝은 성격에 의리있는 아이였습니다.
흔히들 유행하는 말로 "츤데레"라고도 불리었답니다.
또한 여행을 좋아해서 매년 친구들과 함께 도보여행을 다녔다고 합니다.
수학여행을 갈때도 창현이는 생전처음 가보는 제주도여행에 한껏 들떠있었습니다.
창현이는 중학교때 사춘기를 호되게 겪었습니다. 어머님이 마음고생을 많이 하셨고 걱정도 많이 하셨습니다.
창현이가 친구들이 힘들어하면 다독여주고 나쁜길로 빠지지 않게 붙잡아 주는 아이였다는 걸 어머니는 창현이가 떠나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창현이 부모님은 창현이가 왜 그렇게 갑자기 떠나야했는지 대체 무슨일이 있었는지 알기위해 국회와 광화문은 물론 어머님은 삭발도 하셨고 지금도 청운동과 홍대앞에서 또 전국어디든지 달려가시며 창현이와 친구들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계십니다.
창현이의 짝꿍은 #인태범이며 효원추모공원에 잠들어있습니다.
2 #박인배
"아들 인배야 ~!
보고 싶다.
언제까지나 함께 할거라 생각했는데......
우리 아들없는 세상이 너무나 야속하다
사랑하는 아들
불러도 불러도 대답없는 이름 인배
사랑하는아들
착하기만 한 아들,
언제나 함께 아들과 살고 싶었는데
사랑하는 아들 함께 해주지못해 미안하다.
사랑한다 천국에서 기다려
친구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고
사랑한다 엄마가"
박인배는 4살어린 여동생이 있습니다.
중2때 아버지가 간암으로 돌아가시고 안계셔서 인배는 동생에게는 아빠같은 오빠. 어머니에게는 남편처럼 든든한 가장같은 아들이었습니다.
인배는 어머님이 편찮으실때면 직접 밥을 해서 어머니도 드리고 동생도 챙겼고 어머님이 어딜가시거나 장을 보러 시장에 가시면 늘 같이 다녔습니다.
무슨일이든 스스로 알아서 잘했고 듬직하고 믿음직해서 어머님은 참 많이 의지하셨다고 합니다.
인배는 어릴때 게임을 많이 좋아해서 프로게이머가 되는게 꿈이였습니다.
그러나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는 경호원이 되려고 체육관에 다니며 경호학과 진학을 위해 준비를 했으며 수학여행에서 돌아온 다음날인 4월19일에는 대호에 나가려고 준비했다고 합니다.
인배는 같이 희생된 #박홍래와 #문중식과 같은 도장을 다니며 꿈을 키워왔지만 친구들과 같이 세월호에 꿈을 접어야만 했습니다.
박인배의 짝꿍은 김수빈입니다.
10반 #김슬기
"슬기야 잘있어?
지나가다 너희 어머니 만나면 어떻게 인사하지?.내가 인사하면 아시려나?
어머니가 맞나?
이생각도 하고있어
넌 노래도 잘부르고ㅡ 피아노도 잘치고
귀여웠는데 많이 보고 싶어.
기디렴 곧 갈게 그때까지 나 잊지마"
2.24kg 태어나 인큐베이터에서 세상을 본 슬기.
슬기는 남동생이 있는 남매중에 맏이입니다.
머리에 커다란 리본이 잘어울리는 슬기,
슬기는 동물을 좋아하던 마음씨 따뜻한 아이였습니다.
슬기가 중학생때 아버지가 시골에서 강아지 네마리를 얻어왔고 그중에 슬기가 간청해 한마리를 집에서 키우기로 했습니다.
슬기는 강아지에게 '온샘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고 매일밤 온샘이와 잠이들 정도로 동물을 사랑했 습니다.
슬기의 꿈도 수의사가 되는것이였구요.
그렇지만 주사바늘이 무서워서 진로를 고민하는 귀여운 열일곱살 소녀였습니다.
슬기는 요리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미역국, 과자, 초콜릿 등을 만들어서 친구들에게 먹으라고 가져다 주기도 하였고 또 한 살어린 남동생과는 어릴적엔 자주 싸웠지만 크면서는 친구처럼 친하게 지냈다합니다.
동생의 고민도 잘들어주는 착한 누나였습니다.
153cm. 48kg.키와 몸무게로도 다이어트를 한다고 (물론 작심삼일 이었지만) 하였지만 페스트푸드점 치즈스틱 할인하는 날을 달력에 적어 놓았다가 달려가 산처럼 쌓아 놓고 먹는 적이 있을 정도로 그또레 소녀이기도 했습니다.
수학. 요리. 동물을 좋아했던 슬기...
슬기는 이모님의 꿈에 자주다녀간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배에서 탈출했다며 밥을 제대로 못 먹었다고 허겁지겹 밥을 먹고가기도 했다며 마음 아파하십니다.
슬기는 4월 26일 가족의 품에 돌아와 지금은 경기도 화성효원추모공원에 잠들어 있습니다.
친구님들
창현.인배,슬기의 생일을 축하하여주시고
#이창현_박인배_김슬기를 기억하여주십시요.
#1111분향소전광판무료문자.
아이들의 생일케익은
이창현 ㅡ #김주완, 박인배ㅡ #유내영, 김슬기ㅡ #이정수님이 보내주셨습니다 .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