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2차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의 경우 연세대를 제외하고 서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등 대부분의 대학들이 수능이후에 대학별 고사를 실시하기 때문에 , 수능 전까지는 수능준비에 전념하고 논술준비는 수능 끝나고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수험생들이 많다.
그러나 최근의 논술 기출문제를 보면 한 가지 주제에 관하여 막연하게 본인의 관점을 논하기보다는, 여러 짧은 주제의 지문 혹은 연관성 있는 지문을 여러 개 주고 단순 요약하는 유형과, 한 가지 관점을 주고 이를 통해 다른 관점반박 하는 유형, 단답형, 심지어 객관식 형태의 문항까지 등장하고 있다. 그리고 자연계 수리 논술의 경우 논술이라기보다는 수학/과학 기본 원리에 관한 교과서에 이미 대다수 나와 있는 내용들에 관한 증명이나 풀이 문제가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런 문제의 경우 수능 끝나고 1-2주 반짝 학습을 통해서 준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간혹 수능성적이 월등한 수험생들을 중심으로 1-2주 준비하고 합격한 사례도 있지만, 합격생 대부분은 오랫동안 논술준비를 해온 수험생들이 대부분이다.
다음은 고려대 수시2학기 논술고사에서 나왔던 질문이다.
[고려대에서 발표한 평가 준거] ① 논제가 요구하는 바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 요구에 따라 답안을 작성하여야 한다. ② 논제에서 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읽고, 그에 대하여 분명한 답을 주어야 한다. ③ 자신의 주장을 명확하고 설득력 있게 제시해야 하고, 논리적인 체계와 일관성을 갖추어야 한다. ④ 제시 문을 참고하되, 제시문의 문장을 거의 그대로 옮겨 적다시피 해서는 안 된다. ⑤ 원고지 사용법, 맞춤법과 띄어쓰기, 문장의 정확성, 분량 등 글의 형식적 요건들을 충족시켜야 한다.
가령 위와 같이 고려대에서 출제한 논술문제에서 1~2주 정도 준비해서 고려대에서 원하는 완벽한 답안을 작성할 수 있을까?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이 맞다. 수능이 끝나고 논술고사를 준비하는 학원의 경우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첨삭지도는 꿈도 꾸지 못하고, 대부분 기존 기출문제를 3-40명이 되는 강의실에서 공개강의를 해주는 것에 그치기 때문에 관점을 달리하거나 심층적 깊이를 더해서 쓰면서 분량이나 시간 조절 능력, 어휘력, 문장 구성력 등을 발전시켜온 수험생들과 애당초 상대가 되지 않는다.
일부 초단기로 준비해서 합격하는 사례도 있지만 그 인원은 오랫동안 준비한 수험생들보다 합격률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다만 이컬럼으로 인하여 수능준비도 안되었는데 논술준비를 해야하겠다는 조급한 마음을 먹지 않았으면 한다. 수능이 안되어 있을 경우 내신과 수능을 기반으로 한 통합력과 표현력을 배우는 논술 공부는 사상누각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1. 내신: 교과서를 중심으로 하는 학교 수업(기본 개념과 원리 이해, 공부의 넓이와 깊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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