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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중부에 고대 로마의 변방도시였던 스베이틀라가 있다. 미네르바 신전을 비롯해 다양한 주거시설이 그득하다. 야외 음악당, 여러 개의 목욕탕, 수많은 저수조와 하수 시설, 방앗간, 학교, 극장, 경기장 등은 이곳에 살았던 약 5천명의 주민들이 얼마나 고급스러운 생활을 영위했는지 짐작케 한다.
▲로마유적지에서 만난 신혼 부부. 또 느끼는 거였지만, 튀니지에서 만나는 현지인들은 모두 선하고 순박해 보이는 사람들 뿐이었다.
예비교수님)의 아리아가 로마유적지에 울려 퍼졌다. 그날 아침, 파바로티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무척 애석해하던 그는, 애도하는 마음으로 생전에 파바로티가 즐겨 불렀던 ‘남몰래 흘리는 눈물’을 구슬프게 불렀다. 좀 전에 만났던 튀니지 여인이 찬사를 위해 무대에 오르자, 또다시 멋진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그날은 튀니지 여행 중 최고(실은 가는 곳마다 ‘최고’였지만)의 하이라이트(!)였다.
▲▼방앗간이 있고 지면 아래로는 수도파이프도 보인다.
찜질방의 경우 바닥 아래에서 불을 지피는 온돌형식으로 되어있다. 로마인들은 목욕을 유난히 좋아했던 것 같다. 유적이 있는 곳엔 어김없이 목욕탕이 있으니까.
***토주르(Tozeur)
어느 곳에서 만나든, 튀니지 사람들의 모습은 아프리칸이라고 여겨지지 않는 모습 (유럽, 아랍분위기)들이다. ▲▼ 호텔로 들어가는 입구. 이곳에서도 빛깔 고운 부겐빌리아가 지친 여행자를 반긴다.
▲▼ 토주르의 호텔로비... 특별한 장식은 없지만, 벽과 천정 등의 색깔이 여행객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외국 대부분의 호텔들이 비슷한 분위기였던데 비해 튀니지에서의 모든 호텔들은 참으로 독특한 분위기다. 아랍문화가 느껴지는가 하면 유럽이 느껴지기도 하고, 그런가 하면 또 다른 묘한 매력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런 것이 다양한 문화가 섞여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낸 튀니지만의 매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딜 가나 한국인 단체여행객은 우리가 처음이라고 한다. 그래서 호텔마다 대접이 극진했다. 우릴 위해 칵테일파티를 열어주기도 했고, 어느 호텔에서는 우리만을 위한 멋진 음악을 연주해 주기도 했다. 향기롭고 달콤상큼한 맛이 지중해를 떠올리게 하는 칵테일, 이름도 멋진 민트 오아시스와 엘도라도.
다음은 토주르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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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릴리의 트래블 스토리 원문보기 글쓴이: 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