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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무라비 법에 나타난 바벨론의 정체성에 대한 법사학적 고찰
목차
Ⅰ. 머리말
Ⅱ. 함무라비 법의 바벨론의 위상
Ⅲ. 바벨론의 종교
IV. 바벨론의 정체성
V. 맺음말
[국문 요약]
본고는 함무라비 법에 나타난 고바빌로니아 제국의 수도인 도시국가(city-state) 바벨론의 정체성을 법사적으로 고찰한 연구이다. 바벨론은 ‘신들의 문’이라는 뜻으로 함무라비 법의 토대이다. 이 도시는 신들의 보호를 받고, 신들이 새 역사를 열기 위해 출입하는 이상향의 문이라는 의미이다. 바벨론은 우주와 세상 그리고 지하를 연합하는 중심으로 함무라비 법이 추구하는 통치와 가치의 모델이다. 함무라비 법의 전문과 결문에는 수도 바벨론을 중심으로 함무라비에 의해 정복되고 시혜가 베풀어진 여러 도시들의 40여 신들과 신전들에 대한 종교적 치적들이 나열되어 있다. 바벨론은 신들의 도시로서 그 종교는 마르둑 최상권 하의 다종교 통합이다. 바벨론의 이러한 종교성 위에 함무라비 법이 세워져 있다. 종교의 본질은 법과 정의이며, 함무라비 법은 샤마시 신으로부터 기인되며 신적 가치를 지닌다. 함무라비 법에 나타난 바벨론의 정체성은 메소포타미아의 종교에 기반을 신들의 회의에 의한 법치에 기초되어 있다.
당대 법치의 토대는 천상의 신들의 세계와 지상의 도시국가, 그리고 왕권을 총괄하는 질서 위에 세워져 있다. 먼저, 신들의 회의에서 천상과 지상의 최고권의 지위가 마르둑에게 위임되었다. 다음으로, 바벨론은 마르둑의 도시로 존엄하게 명명된 도시이다. 끝으로 마르둑의 대리자로 함무라비가 왕으로 선택되었다. 바벨론은 그의 왕권이 선언되고 정의와 복지가 이루어진 도시이다. 함무라비의 왕권과 통치의 도덕성은 정의와 국리민복에 기초해 있다.
[주제어] 함무라비 법, 바벨론, 종교, 신들의 회의, 정의
Ⅰ. 머리말
고바빌로니아/고바벨론 제국(Old Babylonian Empire, c. 1894-1595 BC)의 제6대 왕인 함무라비 왕이 편찬한 법이다. 고바빌로니아 제국의 수도 바벨론(Babylon)은 고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도시들 중의 하나로 서구 문명의 뿌리로 여겨진다. 비옥한 초승달(Fertile Crescent) 지역으로 불리어지는 유프라테스와 티그리스 ‘두 강들 사이의 땅’인 메소포타미아(Mesopotamia)의 중심부인, 오늘날 이라크의 바그다드 남부 약 80Km에 위치한다. 본 연구는 최종 형태로서의 함무라비 법에 나타난 고바빌로니아 제국의 수도인 도시국가 바벨론의 위상, 종교와 정체성을 법사적 관점에서 고찰한다. 자료원으로는 함무라비 법(Laws of Hammurabi)의 전문과 결문, 및 함무라비 연대기(Hammurabi’s Year Date Formula) 등을 중심으로 다룬다. 그러나 함무라비 법조문의 내용과 관련된 법의 제정과정, 구성과 내용, 특징과 의미 및 법문화 등은 다루지 않는다.
Ⅱ. 함무라비 법의 바벨론의 위상
함무라비 법은 인류의 정신문화 유산으로 수메르 법 전승을 편집하여 집대성되었다. 이 법은 후대 천여 년 간 메소포타미아의 서기관 학교(Eduba) 등에서 필사의 교재로 활용되고 고대법의 모델이 되었다. 또한 이 법은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이어받은 알렉산더 이후의 그리스-로마법에 전수되고, 그리스-로마법은 후대 세계의 법에 영향을 미쳤다. 이 법은 “인류 최고의 법문화의 원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정신과 문화의 영역에서 “종말(終末)은 태초(太初)와 같이(Endzeit gleich Urzeit)”라는 명제가 있는데, 우리말 속담에 ‘세살 버릇 여든까지’라는 것처럼 첫출발 또는 기원의 사건은 마지막까지 중요하고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 말은 인류 태초 혹은 기원의 이상은 지상 역사의 종말까지 지속한다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수메르 법전승의 백미인 함무라비 법은 인류 역사의 종말까지 의미와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법사적으로 볼 때, 함무라비 법의 이상은 마지막 시대까지 모든 법들에 의미를 지닌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함무라비 법은 바벨론 중심의 사회질서와 안녕을 위해 신들의 회의를 통해 왕권신수를 천명하면서 제정되었다(LH 전문 i 1-26).15)
함무라비 법의 토대인 바벨론은 인류문명사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바벨론은 고대 도시들 중 신들의 이름을 지닌 특이한 이름(theophoric name)이며 도시 위치도 수메르 왕명록(Sumerian King Lists)에서 최초 왕권이 천상에서 지상으로 처음 내려왔다고 하는 키시(Kish)에 인접하고 있다. 바벨론의 지명이나 위치 등이 신들과 관련되어 있는 것이 특이하다. 바벨론은 메소포타미아 창조서사시인 「에누마 엘리시(Enuma Elish)」에서는 신들이 마르둑을 위해 신전을 세운 도시라고 하지만, 성서에서는 니므롯(Nimrod)이 창건한 것으로 나온다(창 10:10).17) 바벨론은 아카드어로 밥-일루(Bab-ilu, 수메르어로 KA.DINGIR.RA)이다. 이 말은 아카드어로 ‘신들의 문’이라는 뜻인데, 도시 바벨론이 신들의 보호 아래 있고 신들 세계의 초입(初入), 또는 신들이 출입하는 영광스러운 문이라는 의미이다. 즉 신들의 세계에서 인간들에게 유익을 가져다주는 출입문으로 지상의 새로운 세상을 향한 기대와 희망의 문이라는 것이다.
수메르 문명의 복원을 기치로 일어난 바벨론의 종교도 후대에까지 큰 영향을 미쳤다. 일례로 수메르의 사랑과 전쟁의 여신을 이난나(Inanna)라 하는데 이 신은 하늘의 여왕으로 신전에서의 제사는 다산과 풍요를 위한 성혼(聖婚, hieros gamos, sacred marriage)이라 불리는 성(sex)이 포함된 제의가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난나는 후대의 아카드어로 이쉬타르(Ishtar, 성과 전쟁의 여신)로 불리어졌는데 이 여신이 가나안 종교의 아스타르데(Astarte), 성서의 아스다롯(Ashtaroth)으로 발전하여 북왕국 이스라엘 패망의 기초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히브리 종교에 심대한 결과를 가져왔다(왕상11:5,33; 16:29; 왕하 11:5,33; 23:13). 또한 그리스의 아프로디테(Aphrodite) 및 로마의 비너스(Venus) 신 등으로 발전했다. 또한 바벨론의 마르둑을 숭배하는 신전을 지구랏(Ziggurat, 신전고탑[(神殿高塔])이라 불렀는데, 가장 큰 지구랏은 바벨론의 에사길라(Esagila) 신전 경내에 있던 에테메난키(Etemenanki)이다. 에테메난키의 의미는 ‘하늘과 땅의 기초’라는 뜻으로 바벨론이 하늘과 땅을 연합하는 ‘축(axis)’이라는 것이다. 바벨론인들에게 그것은 마치 배꼽(omphalos)처럼 세계의 기원과 중심으로 여겨졌다. 이러한 바벨론의 위상은 후대 바벨론이 외세에 의해 함락되고 파괴되었을 때 엄청난 충격을 주었음을 다수의 자료들에서도 보여진다.
함무라비 법에 나타난 바벨론의 위상은 수메르의 3대 신들(Sumerian triad)인 하늘의 신 아누(Anu/ An), 대기의 신 엔릴(Enlil) 그리고 물의 신인 에아(Ea)에 의해 선언된 지상 최고의 존엄한 도시이며, 함무라비 왕권의 영원한 권좌(權座)이다(LH 전문 i 1-26). ‘신들의 문’이라는 바벨론의 위상은 신들의 보호 하에 세상의 이상을 나타낸다. 메소포타미아에서 바벨론의 중심성과 정통성은 바벨론이 천상과 지상의 ‘핵’(linchpin)이라는 것이다. 고대근동의 문헌들은 상당 부분 허구적인 신화와 사실적인 역사가 혼재되어 있다. 그러나 고대 문헌들 중 비교적 사실적인 것에 집중된 자료들이 법 문서들인데, 함무라비 법은 고대근동에서 인간 삶의 안녕과 질서를 위한 최상의 언어 표현들 중의 하나이다. 바벨론은 함무라비 법이 지향하는 함무라비의 통치와 법치의 모델이다.
Ⅲ. 바벨론의 종교
1. 바벨론의 종교성
함무라비 법의 바벨론은 종교 위에 세워진 신성정체(神聖政體, theocracy)를 보여준다. 함무라비 법은 전문과 법조문 그리고 결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함무라비 법의 법조문은 고대 농경사회의 정의 구현을 위한 일반적 원칙들을 가족, 상속, 재산, 노예, 채무 등의 민법과 살인, 강간, 절도, 위증 및 폭행 등 형법 영역에서 골고루 망라한다. 반면, 함무라비 법의 전문과 결문은 바벨론의 종교적 정체성과 정의의 신 샤마시(Shamash, 태양신, 수메르의 우투[Utu])의 신적 입법성을 나타낸다. 함무라비 법은 오늘날의 법처럼 체계적이거나 논리적으로 구성되어 있지는 않다. 그러나 고대법들 가운데서는 비교적 포괄적으로 구성되어 있는 판례를 모은 법모음집(law collections)이다. 그것의 성격은 실증법 및 계도적(admonitory) 혹은 왕위 변명서(royal apologia)의 성격도 있다.
함무라비 법의 전문과 결문에는 아누, 엔릴, 닌릴, 에아, 샤마시, 신(Sin, 달의 신[月神], 우르와 하란의 주신), 아다드(Adad, 바람의 신), 자바바(Zababa, 전쟁의 신, 키시의 주신), 이쉬타르, 네르갈(Nergal, 지하신), 닌투(Nintu, 모신[母神]) 등 무려 40여 신들과 신전들, 그리고 20여개 도시국가들이 언급된다. 이들 모두는 수도 바벨론을 중심으로, 그리고 도시의 수호신인 마르둑의 위상을 높이고 함무라비에게 충성을 다짐하는 방식으로 배열되었다(LH 전문 i 1-26).27)
함무라비는 다민족과 다종교로 구성된 도시국가들을 정복하고 그 도시들을 위한 그의 치적을 나열할 때 그가 지원한 신전과 신들에 대한 그의 헌신을 언급했다. 그는 신전들이나 신들과의 관계, 그들을 향한 그의 선정, 복리민복의 업적들을 열거했다. 일례로 함무라비 법의 전문에서 바벨론 다음으로 열거된 메소포타미아의 종교도시인 닙푸르에 대한 언급은 다음과 같다. 그 당시 아누 신과 엔닐 신은 백성들의 복리증진을 위하여 나를 나의 이름으로 지명하여 불렀다... 나는 엔닐 신으로 선택된 목자인 함무라비이다. 그는 부(富)를 높이 쌓았고 하늘과 땅의 띠(band)로 알려져 있는 닙푸르 도시를 위해 모든 가능한 일을 하였으며 에쿠르(Ekur) 신전의 경건한 공급자였다(LH 전문 i 27-49,i 50-62).
함무라비는 닙푸르의 최고신인 엔릴에 의해 백성들의 복리를 위해 왕으로 선택되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는 그가 메소포타미아 종교 수도로서 닙푸르의 부를 높이 쌓았다고 자신의 공적을 말한다. 그 도시는 천상의 신계(神界)와 지상의 질서를 연결하는 띠로서 메소포타미아의 수도라는 것이다. 이것은 종교도시 닙푸르가 수메르 시대(c. 2300 BC 이전)에는 주도권을 가진 최고 도시로 여겨졌지만, 주도권이 닙푸르에서 고바빌로니아 제국의 바벨론으로 넘어간 뒤에는 바벨론이 세상의 중심으로 불리어지게 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바벨론이 메소포타미아의 패권을 잡기 이전 시대의 닙푸르의 위상을 가늠하게 한다. 함무라비는 닙푸르의 엔릴 신의 신전인 에쿠르의 제사와 의례를 위해 필요한 자원을 제공한 공급자(provider)라고 자신을 밝히면서도 자신의 치적을 언급한다.
함무라비 법의 전문에서 이런 방식으로 그는 각 도시들의 신과 신전, 그들과의 관계와 자신의 공적들을 배열하고, 결문에서는 여러 신들이 그에게 부여한 무력, 지혜 그리고 힘으로 메소포타미아를 평정했다고 기록했다. “자바바 신과 이쉬타르 신들이 나에게 준 무기들과 에아 신이 나에게 할당투투 신전), 에닌누(Eninnu, 길수의 닌길수 신전), 유드갈갈(Eudgalgal, 칼카라의 아다드 신전), 에마(Emah, 닌마 여신의 신전), 율마시(Eulmash, 아카드의 이쉬타르 신전), 에메스메스(Emesmes,니느웨의 이쉬타르 신전). 이 외에도 많은 도시들의 신전들도 지원했다.
한 지혜로써, 마르둑 신이 나에게 준 힘으로 나는 모든 곳의 원수들을 쳐부수었고 나는 전쟁을 종식시켰다”(LH 결문 xlvii 9-58). 그는 여러 나라들을 ‘맹습’하여 바벨론에 굴복시키고 합병하며, 바벨론의 명성을 높이고 마르둑의 마음을 기쁘게 했다면서 그의 업적의 신본주의(神本主義)를 강조했다(LH 전문 ii 2-12). 결과적으로 도시국가 바벨론의 높아진 위상도 마르둑과 신들의 은총으로 인한 것임을 밝힌다. 물론 당대의 메소포타미아는 “스스로 힘센 왕이 없”던 제 세력의 격전장이었지만, 함무라비는 잔인한 무력으로 공격하고, 힘이 약할 때는 역량을 규합하고 유리할 때를 기다리는 인내와 외교력을 동원한 근교원공(近郊遠征) 전략으로 메소포타미아 전역을 제압했다. 대내적으로는 복리를 실현함으로 백성들의 신임과 지지를 견고히 했다(LH 전문 i 27-49; 결문 xlvii 9-58, xlvii 79-xlviii 2, xlviii 20-38,xlviii 59-94).31) 이러한 함무라비의 삶을 연대별로 정리한 함무라비 연대기는 다음과 같다.
특징 연도(c.) 재위 연도명 내용 ANET
왕 1792 1 함무라비
Kish, Sippar, Borsippa 등
10-15왕들이 그를 따름.
왕 1791 2 정의를 세움 강제노동 면제 미샤룸 선포
신 1790 3 바벨론의 난나 보좌 난나 신단
신전 1789 4 수도원의 벽을 쌓음 Isziramah 가기아 성벽
신 1788 5 주: 하늘과 땅의 결정자 신상 엔카 건축
1787 6 닌피릭(Ninpirig) 라즈 여신 건축
도시 1786 7 Isin과 Uruk 정복 Larsa 지배하의 도시들
운하
관개
1785 8
Shumudar 강둑 위의
나라에무트발-운하 에무트발-운하
운하
관개
1784 9 함무라비 강 운하 Hammurabi-hegal
운하
관개1783 10 함무라비 부요의 강 운하. 말기움 정복 말기아 군대 패배
도시
정복
1782 11 Malgium 정복 말기움 Rapiqum, Shalibi
신 1781 12 Zarpanitum 보좌 재위 12-29년 평화 시기 Zarpanit 여신단
왕 1780 13 왕의 보좌 제단 구리 신상
신 1779 14 바벨론의 이난나 보좌
거대한, 금은, 눈은 라피스라줄리
보석 장식, 마차를 화려하게 만듦
바벨론 Inanna 신단
신 1778 15 일곱 신상 여섯 신상. 십파르 에밥바르 신상 일곱 신상
신 1777 16 나비움의 보좌 나부 신당 느보 신단
신 1776 17
북부 정복: 일립의
이난나삼시아다드 죽임 Inanna여신상
신 1775 18 엔릴의 상단 바벨론의 엔릴 신좌
성벽 1774 19 Igihursaga 거대 성벽 Igihursaga 성벽
신 1773 20 아다드 보좌 아다드 연회를 위한 보좌 Meri, Adad 보좌
성벽 1772 21 바벨론 성벽 이발-피-엘 죽임 Bazu성벽
신 1771 22 함무라비 신상 미샤룸: 정의의 왕 함무라비 신상—정의
성벽 1770 23 십파르 성벽 십파르 성벽
운하
관개
1769 24
Tilimda-엔릴 강과
유프라테스 강 운하
엔릴 신전을 위한 운하
성벽 1768 25 십파르 성벽 십파르 성벽
신 1767 26 큰 상좌 아다드, 아자의 샤마시 상좌 금단
함무라비 법에 나타난 바벨론의 정체성에 대한 법사학적 고찰 213
깃발
/신1766 27 거대 깃발
위대한 신들을 위해 전쟁에
앞서감
깃발 건축. 전쟁 깃발 만든
해
도시
/신
1765 28 Enamhe 충만의 집 바벨론의 아다드 신전 아다드 신전
신 1764 29 샬라의 신상 샬라여신상
도시 1763 30 북동부 정복: 엘람 정복
에쉬눈나, 슈바르툼, 구티움,
말기움
샬라여신상
도시
/신
1762 31
라르사 정복:
야무트발룸 정복
안과 엔릴의 확신으로 진군.
에무트바알, 마리와 에쉬는나
동맹
수메르와 아카드 왕
도시 1761 32 에쉬눈나 정복
에쉬눈나, 슈바르툼, 구티움,
만키숨
에쉬눈, 수바르툼, 구티움
운하
관개1760 33
마리 정복: 함무라비
부요의 강
닙푸르, 에리두, 우르, 라르사,
우룩, 이신, 마리, 말기움,
수바르툼 정복
닙푸르, 에리두, 우르,
라르사, 우룩, 이신,
마리 패배, 수바르툼 화친
신/
신전
1759 34 안, 이난나, 나나야 Eturkalama 신전 회복 아누, 이난나, 나나
신 1758 35 안, 이난나, 나나야 마리와 말기움 성벽 파괴 마리, 말기야 성벽파괴
도시 1767 36 에메트르삭 정복 자바바, 이난나 에메트르삭, 자바바, 이난나
도시 1756 37 북부 정복: 들 정복
투룩크인들, 카크뭄, 슈바르툼,
구티움
마르둑의 명, 투룩쿠, 카무
운하
관개
1755 38 에쉬눈나 강 에쉬눈나 성벽 복구, 큰물
안, 엔릴의 명령
에쉬눈나를 물로 멸망시킴
도시
정복
1754 39 원수 전체 정복
엔릴의 힘으로 쿠타와 슈바르툼
전체
수바르툼
1753 40 에메스람
에메스람의 신전의 머리를
산처럼 들어올림
에메슬람
1752 41 타쉬메툼 타시메툼 여신 기도응답
성벽 1751 42 카-샤마시 성벽 티그리스 강변 성벽 쌓음
타시메툼, 티그리스 성벽,
라피쿠 성벽
성벽 1750 43 십파르 성벽을 쌓음 십파르 성벽
위의 함무라비 연대기의 재위 연대는 그 해의 특기할만한 사건이나 이름을 중심으로 기술한 에포님 리스트(eponym/ limmu lists)이다. 특징적인 것은 그의 재위 43년의 기간 중 무려 26년간의 대표적 활동이 바벨론(4회 언급, 재위 3,14,21,28년)이나 다른 도시국가들의 신전, 신, 신의 제단/ 신단 및 함무라비 법에 나타난 바벨론의 정체성에 대한 법사학적 고찰 215신상을 언급했다. 이는 그의 치세의 정책적 집중이 모두 종교와 관련된 것임을 보여준다. 재위 3년(c. 1790 BC)에 바벨론의 주신 마르둑의 휘하에 바벨론에서 숭배되었던 수메르의 달의 신(月神)인 난나(Nanna, 아카드의 신[Sin]) 신단을 봉헌하고, 재위 14년(c. 1779 BC)엔 바벨론에서 난나 신의 딸인 여신 이난나를 위해 거대한 금은보석으로 장식한 신단을 만들었다. 그리고 재위 17년엔 북부 지역 정복에 나서 일립(Ilip)의 이난나 신상을 세우고, 재위 34년에서 35년, 그리고 36년의 연속 3년 동안 이난나 여신과 다른 신들인 안, 나나야(Nanaya) 및 자바바 신들을 위한 치적이 언급될 정도로 신들의 이름들이 그의 연도명이였다. 재위 21년(c. 1772 BC)에는 바벨론의 유명한 성벽을 재건하는 등의 방식으로 연대를 기술했다. 이러한 바벨론의 종교성은 함무라비의 영광을 재현하려고 시도했던 대략 일천 년 후의 신바빌로니아 제국에서도 동일한 수도였던 바벨론의 현황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특히 바벨론의 전성기를 이루었던 신바빌로니아 제국의 느브갓네살(c. 605-562 BC) 치하의 설형문자 자료에도 그 도시의 종교성이 잘 나타나 있다. 바벨론은 기원전 1천년기(millennium)부터 로마 제국 시대까지 고대근동에서 제일 큰 도시였다. 고대세계의 7대 경이(驚異)의 하나인 공중공원(Hanging Garden)을 위시하여 다양한 신들의 53개 신전(temples), 신전보다 작은 955개의 성소(sanctuaries), 그리고 384개의 거리 제단(altars)이 있었다. 이런 종교성의 위용은 앗시리아 제국의 수도 아슈르(Asshur)에는 모든 것을 합쳐 53개의 신전과 성소가 있던 것과는 현저히 대비된다. 바벨론은 신성도시(神聖都市)이며 바벨론의 종교는 마르둑 최상권 하의 다종교 통합이다. 함무라비 법의 전문과 전체가 신들 및 신전들과 관련된 내용이고, 결문도 거의 전체가 전문과 같다. 또한 대략 282개 법조문에서도 신과 관련된 것이 많이 드러난다. 재산권, 노예해방, 이익분배, 영업활동 중 강도로 인한 피해 등 여러 사례들에 대한 판단은 신 앞에 선서나 맹세로 진실성을 인정하거나(LH ¶ 9,19-20,103.106-107...), 유죄 판단의 근거로 증거나 증인이 없는 경우 당사자를 물에 던져 넣어 판단하는 신판(神判)/ 강물시죄법([試罪法]/ Divine River Ordeal) 등은 법의 종교성을 확연히 나타낸다(LH ¶¶ 2,108,128-132,133b, 143,155).38) 함무라비 법은 바벨론의 종교성 위에 세워져 있다.
2. 법과 종교
종교(宗敎)란 사람에게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며, 정신과 의식에 큰 영향을 미친다. 종교의 어원(religare in Latin)처럼 ‘으뜸되는 가르침’으로 신(神), 민족과 국가, 개인 간의 신뢰 관계를 형성해 준다. 함무라비 석주(石柱)는 높이 2.25m, 둘레 2m의 거대한 크기의 화강암의 돌비이다. 함무라비 법은 함무라비 석주의 1/3에 해당하는 상단 부조(浮彫)에 새겨진 샤마시 신으로부터 기인된다(LH 전문 i 27-49; 결문 xlvii 79-xlviii 2). 샤마시 신이 여러 겹의 주름옷을 입고 여러 뿔 왕관을 쓴 채 어깨로부터 불꽃이 나오는 모습으로 오른편 보좌에 좌정하고 있다. 정의의 신 샤마시가 왕권의 상징인 막대자와 줄자(법과 정의 상징)을 오른손에 잡고 왼편에서 오른손을 들고 신 앞에 숭경의 모습으로 선 함무라비에게 전하고 있다. 여기서 함무라비 법이 신적 가치를 지니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법(法)이란 한자의 ‘삼수변(氵)’에 ‘물리칠 거(去)’ 자로 이루어져 있는 것처럼 항상 공평하고 자연스럽게 낮은 곳으로 흘러가는 특성이 있다. 물처럼 순리를 따라 원칙, 상식, 판단력을 지키고 악을 제거하는 의미가 있다. 법률과 사회제도가 물과 같이 공평하고 공명정대하게 유지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함무라비 법의 근거, 법원(法源)은 신(神)의 영역에 속한 것으로 정의의 신 샤마시에게 나왔다. 종교의 본질은 아카드어의 키툼(kittum, 공평)과 미샤룸(mīšarum, 정의/ 공의)인데, 두 낱말을 하나로 표현할 때(중언법/이사일어[二詞一意], hendiadys)는 미샤룸이라 한다. 키툼과 미샤룸(kittum umišarum, 헬라어의 nomos and ethos)은 다양하게 번역하지만, 대체적으로 공평과 정의, 법/ 진리와 정의로 표현되는데, 줄여서 공의로 표현된다. 공평(키툼, 히브리어의 mišpāṭ)은 법으로도 쓰이는데 규법이나 원칙을 따라 바르게 행동하는 것을 의미하고, 정의/ 공의(미샤룸, 히브리어의 ṣědāqāh)는 법을 따르고 약자보호를 의미한다. 미샤룸은 모든 법과 제도의 목적이며, 우주와 세상 질서의 토대이다.
함무라비 법에서 그는 “왕이 그의 나라에 정의를 세웠다(šarrum mīšaramina mātim iškum)”(LH 전문 v 14-24)고 선포했다. 그는 아누 신과 엔릴 신의 소명으로 백성들의 복리증진을 위해 왕으로 선택되어(LH 전문 i 27-49), 수많은 선정을 베풀고 약자를 보호하며 백성의 복리를 증대시키고 정의를 세웠다고 주장했다(LH 결문 xlvii 1-8; xlviii 20-38; xlviii 59-94; xlviii 95-xlix17). 미샤룸의 내용에는 채무나 세금 및 노예해방 등을 다루었지만, 여러 법의 조치들과는 달리 한시적으로 미샤룸을 선포한 때의 빚이나 채무 탕감 등의 제한적 조치였다. 왜곡된 관행과 질서를 공정하게 만드는 한시적 조치들이 포함된다. 미샤룸은 대개 왕위 등극 시나 초기, 또는 재임 중 몇 차례에 걸쳐 이 칙령을 선포했다. 대개 이전의 통치자들에 의해 야기된 여러 문제들을 바로 잡는 목적이었다. 대표적 사례가 함무라비 왕의 현손(玄孫)인 고바빌로니아 제국의 제10대 왕인 암미사두카 왕(Ammisaduqa, c. 1646-1626 BC)의 미샤룸 칙령이 있다, 이 미샤룸이 규범화 되고, 필사되어 뒤 이은 많은 법들로 발전했다. 함무라비 법에서 법은 당대 언어의 최고의 표현으로 신들에게 속한 것이며 종교적 가치들 위에 세워져 있다. 함무라비 법은 노예해방과 약자보호, 국리민복 및 정의의 가치를 지향한다.
Ⅳ. 바벨론의 정체성
함무라비 법은 바벨론의 정신과 존재 이념 등의 정체성을 이해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한다. 함무라비 법에 나타난 바벨론의 정체성은 메소포타미아의 종교에 기반을 신들의 회의라는 협의체에서 결정된 법치에 기초되어 있다. 이 법치는 천상의 신계와 지상의 도시국가 그리고 왕권을 총괄하는 질서를 규명한다. 바벨론 종교는 바벨론의 신화와 신학으로 구성되어 가공적인 신화와 사실적인 역사성이 혼재되어 있다. 함무라비 법의 신들의 회의에 관한 장엄한 내용을 살펴보자.
아눈나쿠(Anunnaku) 신들의 왕이신 존엄한 아누 신과, 하늘과 땅의 주이시며 땅의 운명들을 결정하는 엔릴 신과 에아 신이 모든 백성들에 대한 최고의 권세를 에아 신의 장자인 마르둑 신에게 할당하고 이기구(Igigu) 신들 사이에 그를 높였으며 바벨론 도시를 존엄한 이름으로 명명하고 세계의 지역들에서 그것을 최고로 만들고 바벨론 내에 그를 위하여 하늘과 땅에 걸맞은 영원한 왕권의 기초를 확립했다. 그 당시 아누 신과 엔릴 신은 백성들의 복리증진을 위하여 나를 내 이름으로 지명하여 불렀다. 충실한 왕자인 함무라비는 신들을 경외하고 정의가 나라에서 넘치게 하였고 악한 자와 악을 없애고 힘센 자가 약한 자를 압제하지 못하게 하고 태양신 샤마시를 모든 인류 위에 올려놓았고 그 땅을 밝히도록 했다”(LH전문 i 1-26,27-49).
전문에서 함무라비 법은 태고 적부터 법치의 근간인 신들의 회의/ 천상회의(divine council/ assembly of gods/ divine assembly)에 기초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그 회의는 인간적 협의체를 넘어 보이지 않는 초자연적 세계인 영계의 질서들을 다 포함하는 아눈나쿠라고 불리는 하늘, 땅과 지하의 모든 신들을 망라하는 우주적 협의체(cosmic council)이다. 이 신들의 회의가 메소포타미아에서 주요 사건들에 대한 최종 결정을 한다. 「길가메시 서사시(Gilgamesh Epic)」에서 홍수를 보내는 결정이나 「아트라하시스 서사시」 에선 인간 운명이 이 신들의 회의에서 결정되었다. 메소포타미아의 초기 시대 수메르의 신들의 회의는 닙푸르의 엔릴 신전에서, 또 유사한 성격의 우가릿 문헌의 가나안의 신들의 회의는 엘의 거처에서 열렸다. 신들의 회의는 천상의 최상권을 시대별로 특정 신에게 부여했다.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신들의 계보인 만신전(pantheon)엔 3000-4000여 신들이 있었는데, 각 도시국가들에는 수호신 격인 주신들과 그들의 배우자, 자녀들 및 여러 신들의 계보로 구성되어 있었고 많은 신전들이 운영되었다. 이 신들의 회의는 집단 회의체로 초기 수메르에서는 아누 신이 회의를 주재했고, 엔릴신은 행정 명령을 집행하는 집행관/ 사령관으로 주도적으로 활동했다. 어떤 도시가 정복당하거나 합병되어 멸망될 시 천상에서는 신들의 회의가 있었다.
기원전 2100년경의 수메르의 우르 제3왕조 시대의 우르-남무 법에는 안과 엔릴의 천상회의에서 우주적 왕권을 우르의 주신인 난나에게 부여했다(Laws of Ur-Nammu 전문 A i 31-42). 이후 이신 제1왕조(First Dynasty of Isin, c. 2017-1794) 시대에도 안과 엔릴이 왕권을 도시국가 이신의 여신인 니니시나(Ninisina)에게 부여했다고 리피트-이쉬타르 법에서 선언했다(Laws of Lipit-Ishtar 전문 i 1-19). 이렇게 수메르의 우루-이님기나 법, 우르-남무 법, 그리고 리피트-이쉬타르 법에 나오는 신들의 회의 모티브는 수메르 법전승의 일부이며 함무라비 법에서 계승되었다. 함무라비 법의 전문에 나오는 신들의 회의 요체는 세 단계의 주요 결정으로 이루어졌다.
첫째, 특정 신에게 신들의 세계인 신계의 왕권을 위임하여 신들 가운데서 다스리게 했다.
둘째, 우주적 왕권을 위임받은 신의 도시/ 거처로 특정 도시국가를 선택했다. 이 도시국가가 지상의 주도권을 행사했다.
셋째, 천상의 패권을 위임받은 최고신의 지상 대리자로 특정인을 왕으로 선택했다. 왕은 이렇게 신들로부터 소명을 받고 선택되어 그의 이름이 신들의 회의에서 선포되고 왕권을 위임받았다. 왕은 진리와 정의를 세우고 복리를 증대시켰다고 공포했다. 이렇게 고바빌로니아 제국 시대에 바벨론이 패권을 잡았을 때에는 신들의 회의가 천상과 지상에 대한 주도권을 바벨론의 수호신 마르둑에게 할당하고 그의 도시로 바벨론을 선택했으며 마르둑의 대리자로 함무라비를 왕으로 선택했다.
왕위선전의 일종인 신들의 회의의 결정은 지상에서 치열한 전쟁이나 권력투쟁이 있었다는 것을 전제로 하며, 거기에서 승리를 얻은 왕과 그가 섬기는 수호신이 신들의 회의에서 천상과 지상의 패권을 위임받았다는 것이다. 바벨론이 당대 메소포타미아의 다른 도시국가들과의 경쟁에서 그들을 정복하고 패권국으로 부상(浮上)한 것은 바로 신들의 회의에서 바벨론과 그 주신인 마르둑에게 주도권이 위임된 것으로 투영된다. 또 다른 의미로 함무라비 법에서 안과 엔릴 그리고 에아 신들이 천상의 왕권을 마르둑에게 위임했다는 것은 그들 스스로가 주신과 수호신으로 있는 도시국가들인 우룩(안의 도시국가), 닙푸르(엔릴의 도시국가) 그리고 에리두(에아의 도시국가)와 기타 다른 도시국가들에 대한 지배권이 마르둑이 수호신으로 보호하는 도시국가 바벨론에 넘겨졌다는 뜻이다.
함무라비 법은 종교심이 깊은 함무라비가 정의의 신 샤마시의 뜻을 따라 제정하고 널리 선포했다. 그는 나라에 정의를 세워 악과 억압을 제거했다(LH 전문 i 27-49; 결문 xlvii 1-8). 함무라비 법의 바벨론은 정의와 복지가 이루어진 도시이다. 그의 법 결문에서 누구든지 그의 법을 훼손하거나 법의 판단을 거부하고 무시하면, 즉 법의 권위에 도전하면 상상할 수 있던 60여개 종류의 저주가 선언되었다. 함무라비의 법의 바벨론은 정의와 국리민복에 기초한 왕권과 통치의 도덕성이 세워진 도시이다. 바벨론의 정체성은 함무라비 법에 근거한 신들의 회의라는 법치에 기초되어 있다.
Ⅴ. 맺음말
바벨론은 ‘신들의 문’이라는 의미로 함무라비 법의 토대이다. 그것은 신들의 보호 하에 세상의 새 역사를 여는 존엄한 이름으로 불리어진 도시이다. 바벨론의 위상은 하늘과 땅에서 함무라비의 영원한 왕권의 도시로 세상과 종교의 중심이며 함무라비 법이 지향하는 통치와 가치의 모델이다. 함무라비 법의 전문과 결문은 함무라비가 제패하고 시혜를 베푼 여러 도시들의 40여 신들과 신전들에 대한 치적을 바벨론을 중심으로 열거한다. 바벨론의 특성은 마르둑의 주도권 하에 다종교와 다문화 통합에 기반을 둔 도시국가이다. 함무라비 법은 당대 최고의 언어 표현으로 신들에게 속한 것이며 종교적 가치들 위에 세워져 있다. 함무라비 법은 노예해방과 약자보호, 국리민복 및 정의의 가치를 지향한다.
함무라비 법에 나타난 바벨론의 정체성은 바벨론 종교에 근거한 신들의 회의에 의한 법치에 기초되어 있다. 바벨론은 그 회의에서 천상과 지상의 주도권이 마르둑에게 위임되고 최고의 도시로 명명되었다. 그것은 함무라비의 왕권이 확립되고, 정의와 복지가 이루어진 도시이다. 함무라비의 왕권과 통치의 도덕성은 정의와 복리에 기초해 있다. 함무라비 법에 나타난 신들의 회의와 정의의 모티브는 인간 문명사에 항구적 의미가 있으며 계속적인 논의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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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A Study on the Identity of Babylon in the Laws of Hammurabi in a Perspective of Legal History
Lee Jong-Keun*
This article deals with the issue on the identity of Babylon in the Laws of Hammurabi with a perspective of legal history. Hammurabi pursued the policy of combination of religions and cultures. Babylon is the preeminent center of the city-states and religion in Mesopotamia. The identity of Babylon in the Laws of Hammurabi is rooted in the rule of law by the divine council as the noble city of Marduk endowed with divine kingship under Hammurabi, king of Babylon. Babylon is the place where justice and welfare of the people were achieved. The motifs of divine council and justice in the Laws of Hammurabi seems to be meaningful in human civilization, and are in need of further studies.
[Key Words] Laws of Hammurabi, Babylon, religion, divine council, just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