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남원의 애수 가요제(위원장 안방수)에서 ‘잊혀진 여인’을 열창한 최문순(59)씨가 대상을 차지해 가수 입문의 꿈을 이뤘다.
지난 4일 남원시 사랑의광장 야외무대에서 열린 남원의 애수 가요제는 (사)한국대중문화예술진흥회가 주최하고 (사)한국가수위원회에서 후원했다.
예심을 통과한 10명의 출전자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남원시 대강면 출신으로 현재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최씨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씨는 “어렸을 때 가수가 되고 싶었으나 어머니의 반대로 뜻을 못 이루었는데 늦게나마 꿈을 이뤄 정말 기쁘다”면서 “앞으로 애수가요제가 계속해서 발전하기를 바라며 남원 홍보에도 앞장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남원출신 탤런트 김경애, 가수 소명·온사랑, 영화배우 박애린 등 연예인들이 특별 출연해 시민들과 함께했다. 또 가수 김용만, 명국환, 김태희, 박건 등이 축하 공연을 펼쳤다.
안방수 위원장은 “첫 행사여서 부족한 점이 많았다”며 “내년 제2회 가요제는 알차게 준비해 전국에서 더 많은 가수 지망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총괄한 (사)한국대중문화예술진흥회 이현두 회장은 “풍류와 전통문화의 고장에서 개최되는 남원의 애수 가요제를 대한민국 대표 가수등용문 가요제로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남원의 애수는 1953년 발표된 가수 김용만의 노래로, 춘향과 이도령의 애틋한 사랑을 노래해 춘향의 고장 남원을 전 국민에게 다시 한번 알리는 계기가 됐다. 또한 남원의 애수는 당시 국민의 사랑을 받은 ‘눈물 젖은 두만강’, ‘나그네 설움’, ‘목포의 눈물’등과 함께 전쟁의 참화로 고통 받는 국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힘을 샘솟게 하는 역할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전라일보에서 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