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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빨간 깻잎의 나라 - 캐나다 워킹홀리데이 원문보기 글쓴이: 김주운
[서부여행 일곱째날 - 빅토리아]
2007년 7월에 당시 애인이었던 지금의 아내와 처음으로 캐나다 서부여행 한 내용입니다.
작년 여름에 썼던 다섯번째 여행기로 마무리 하려고 했지만 미처 끝내지 못하고
록키 여행기 쓴 지 3년 만에 이번 빅토리아 여행기를 끝으로 서부여행기를 마무리 하게 되네요.
시간이 더 지나가면 그 당시의 즐거웠던 기억마저 흐릿해질 것 같아 오래 전 일이지만 체험기로 남깁니다^-^
혹시나 전 편이 궁금하신 분은...
http://cafe.daum.net/roy815/34Iv/54
자, 그럼 2007년 여름에 여행한 서부여행기 4년 만에 마무리 합니다~ㅋ
불편한 마음으로 눈을 떴다.
밤 새 한숨도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 했다.
새벽 3시가 넘어서 잠이 들긴 했지만 불편한 마음에 자다깨다를 반복하다 아침 해가 뜨는 걸 보고 잠깐 잠이 들었다.
결국 기상 시간은 10시.
잠이 깨고 나서도 서로는 말이 없었다.
서로에게 화가 나 있었지만 즐거운 여행을 위해
지난 밤의 다툼은 잠시 뒤로 미루기로 하고 오늘 일정을 위해 서둘러 호텔에서 나왔다.
오늘의 일정은
어제 오후에 빌린 렌트카를 타고 빅토리아 외곽으로,
Beacon Hill Park Zero Mile Point - Scenic Marine Drive - Oak Bay - Craigdarroch Castle - Government House
이런 순서대로 돌아보고
오후에는 Royal BC Museum에서 때마침 캐나다 박물관을 돌며 전시중인 Titanic 전시관을 구경하고
저녁에는 빅토리아의 마지막 밤을 다운타운에서 보내게 된다.
bc 로얄 박물관에서 제로마일 포인트로 가는 길에 노천 카페에서 아침 겸 점심을 해결하고
캐나다 1번 하이웨이의 시작점인 Beacon Hill Park Zero Mile Point를 시작으로
제로 마일 포인트 앞까지 달리고 싶었던 캐나다 영웅 Terry fox 동상 앞에서.
여행 당시엔 테리폭스가 누구인지 모르고 사진만 ㅋㅋㅋ
Marine Drive를 따라 바닷가를 배경으로 펼쳐진 한적한 길을 달리며
나름 빅토리아 부자동네라는 타운을 구경하며 Oak Bay에 도착했다.
사진에서만 보던 Oak Bay를 직접 보니
바닷가에 통나무들이 잔뜩 밀려와 쌓여 있는 것이 멋져보이기도 했지만
한 편으로는 지저분해보여 우리나라 해변 같았으면 어찌 했을까 잠깐 딴 생각도 들었다.
만약 동해안 해변가에 통나무가 잔뜩 쌓여 있다면,
아마 해수욕장 관리소장한테 지저분하면 해수욕장 장사 안된다고 잔뜩 깨지고 그 날 바로 다 깨끗하게 치워 버렸을 듯 ㅋㅋㅋㅋ
골뎅이를 기르는 우리가 골뎅이를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이쁜 요놈들~
Oak Bay옆에 언덕도 한 번 올라가고 해변가에서 사진도 찍고
특별히 할 게 없던 곳이라 금방 지루해져
다시 차에 올라 (사실 난생 처음 타 보는 오픈카에 마음이 더 가 있긴 했다 ㅎㅎㅎ)
다시 Marine Drive를 따라 다운타운 쪽으로 향했다.
Beacon Hill Park Zero Mile Point 앞을 지나던 도중
잠시 한 눈을 팔며 운전 하다가 횡단보도에서 보행자가 있을 시에 차는 무조건 서야 한다는 사실을 까먹고
한 눈 팔지마
할머니 두 분이 지나가는 것을 못 보고 횡단보도를 그냥 지나가게 되어 할머니들에게 따가운 눈총을 받게 되었다.
그 후로부터 다시 안전운행 모드로...-_-;;;
오픈카 핸들 잡고 잠깐 흥분했었나보다.
난 빨라
건널목에선 한눈 팔지 말고 반드시 보행자가 있나없나 좌우확인!!!
비켜
다운타운을 한바퀴 돌고나서 다음 일정인 Craigdarroch Castle 으로~
성이라서 그런지 언덕 위에 있긴한데 주택가 사이에 있어서 한참 헤매다가 찾아 가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점심시간이라 문도 닫혀 있고-_-;;;
서울 구경 갔다가 멀리서 남대문 한 번 보고 돌아가듯이 Craigdarroch Castle 앞에서 사진 몇 장 찍고
다음 일정인 Government House로 고고싱~
했으나 완전 가깝네-_-;
아까 길 헤매다가 한번 지나간 곳이라 쉽게 찾을 수 있었음 ㅋㅋㅋㅋ
여기는 문이 열려 있길래 어떤 곳인가 구경하려고 들어가려는데
안 쪽에서 사람이 나오며 여기는 예약하고 올 수 있는 곳이라고 나가란다.
아, 뻘쭘합니다 ㅋㅋㅋㅋ
하는 수 없이 정원에서 사진 좀 찍고 앉아서 쉬다가 배가 고파 급하게 다운타운으로 고고싱~
사실 다음 일정이 없어서 그냥 다운타운으로 밥 먹으러 ㅋㅋㅋㅋ
갈까 하다가 아점 먹은 지 별로 되지도 않았고 날씨도 덥고
어제 밤에 잠도 못자고 피곤해서 다시 호텔방으로 돌아 왔다.
어제 저녁에 서로 다툰 일도 있고 둘 다 서로 불편한 마음으로 여행을 계속 할 수는 없을 것 같아
여행 내내 서로 서운했던 일과 어제 있었던 일에 대해 서로 얘기를 하며 오해를 풀었고
속 시원한 마음으로 서로를 꼭 끌어안고 낮잠을 잤다.
개졸려
배고픔에 호텔방에서 다시 나와 다운타운으로 가서 뭘 먹을까 다운타운을 걷다가
점심은 간단하게 먹기로 하고 EUGENE'S 라는 그리스식당에서 수블라키라는 랩을 먹었다.
[구글맵도 올리려고 했으나 내가 갔을 당시에는 다운타운에 있었는데 지금은 자리를 옮겼다고 한다.]
처음 먹어보는 양고기였으나 양고기는 냄새가 심하다는 얘기를 오래 전에 들은 것과 달리
배가 고파서 그랬는지 내 입맛에는 괜찮았다.
점심을 먹고 오늘의 마지막 일정인 Royal BC Museum에서 열린 Titanic 전시관에 들렸다.
잠깐 보고 나오면 되겠지하고 들어갔으나
타이타닉 전시관은 끝이 없었고
입장료가 비싸서 끝까지 보고 싶었으나 렌트카 반납 시간이 가까워짐에 따라
마음도 급해져서 부루마블 한바퀴 도는 말처럼 급하게 한바퀴 돌고
그래도 한사람은 제대로 봐야겠다싶어
애인님에게 여유롭게 박물관까지 다 구경하고 다운타운에서 다시 만나기로 하고
나는 렌트카를 반납하러 먼저 나오게 되었다.
한시간 뒤에 우리는 다시 다운타운에서 만났고
갑자기 떡볶이가 먹고 싶어져
서울 레스토랑이라는 곳에 가서 떡볶이를 먹었다.
떡볶이가 $15라는 가격에 한 번 놀라고,
정말 코끼리 코딱지 만큼 주는 양에 두 번 놀라고,
형편 없는 맛에 세 번 놀라게 된다.
배가 고파 먼저 떡은 몇 개 집어 먹은 후에 찍었지만 가격 대비 양은 정말 할 말 없어지게 만든다 ㅋㅋㅋ
대륙의 샌드위치
5분 만에 떡볶이 맛만 보고 입맛만 버리고 나와
애인과 다시 떨어질 날이 이틀 밖에 남지 않음을 서로 느끼며
서로의 느낌을 오랫동안 간직하려는 듯이 서로 손을 꼭 붙잡고 빅토리아 다운타운을 거닐었다.
다운타운을 거닐다 석양이 아름답게 비추던 인하버 앞에 PUB이 이뻐보여 안으로 들어갔다.
여친에게 캐나다 레스토랑에서 나오는 나쵸를 꼭 한 번 먹어보게 해주고 싶었던 마음에 나쵸를 시키고
맥주를 한잔 두잔 마시며 서로를 바라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보니
ㅋ ㅑ~ 슬슬 취한다~ ㅎ
초저녁 드문드문 테이블에 손님이 앉아있던 펍이 어느새 발 디딜 틈도 없이 댄스클럽으로 변해 있었다-0-
웨이트리스 언니들도 완전 바쁜 지 맥주 한 잔 더 시키려다가는 밤 샐 것 같아 서둘러 계산을 하고 나오니
바로 옆이 바로 식당거리로 유명한 Bastion Square 였다 ㅋㅋㅋ
서로 기분 좋게 취해 다운타운을 지나 숙소까지 걸어가기로 하고
철교를 건너 멀리 건너편 인하버의 야경을 구경하며
숙소로 돌아와 서로를 꼭 끌어 안은 채 빅토리아에서의 두번째 밤을 마감했다.
[서부여행 여덟째날 - 밴쿠버]
오늘의 일정은
니토베 기념정원 - 렉 비치(누드비치) - 화이트 락 - 캐나다 미국 국경 - 잉글리쉬 베이 - 밴쿠버 다운타운
오늘도 역시 렌트카를 빌려 밴쿠버 외곽을 돌아보기로 하고
빅토리아 숙소에서 10시에 일어나 바로 다운타운에서 퍼시픽 코치라인 버스를 타고
밴쿠버로 향하는 배에 올라 구내 식당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조금 졸다보니 벌써 밴쿠버 다운타운이다 ㅎ
미리 예약해 놓은 렌트카를 찾으러 스카이트레인을 타고 다운타운으로~
같은 렌트카 회사라 그런지 여기도 신용카드만 확인 한다.
빅토리아에선 여권이라도 확인 했는데
여기도 돈만 내면 무면허라도 렌트해 줄 기세네-_-
덤벼라 그랜져
오늘은 서부여행 마지막 날이니 좀 편한 차를 타고 싶은 마음에 중형차를 예약했는데
우리 앞에 가져다 준 차는
B.M.W
는 아니고 크라이슬러 300C!!!
우왓!!! 나 이 차도 완전 타보고 싶었는데!!!!
차를 몰고 다운타운을 벗어나면서
여행일정 짜면서 밴쿠버에 가면 반드시 집어 넣어야만 하는 일정,
밴쿠버에 사는 사람들이 마냥 부러워 지는 일정.
여행 일정에 렉 비치, 일명 누드비치 ㅎㅎㅎ가 있는 것을 바쁜 여행 스케쥴에 잊고 있었다가
다운타운을 벗어나며 일정표를 확인함과 동시에 가속페달을 마구 밟기 시작했다-0-
치킨이 식기 전에 가야해!
번개와 같은 속도로 오늘 첫번째 일정인 니토베 기념정원 따위에 도착했지만
배아픈 종수형
비도 부슬부슬 오고 일본사람 이름을 따서 만든 것도 별로 맘에 안들고 입장료도 내야하고
다음 일정은 누드비치이고 응?
오예~
그냥 입구에서 사진만 찍고 다음 일정으로 달리기 시작 했다.
막 달리기 시작 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막.
말로만 듣던 누.드.비.치. 에 도착 했다.
숲 속을 가로지르는 계단을 지나 해변에 도착하니
역시나 모두들 홀딱 벗고 있었다.
다람쥐도 벗고 있고, 갈매기도 벗고 있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미리 인터넷 검색해 보고 갔을때는 이런 분들 많이 있을 줄 알았는데...
<차마 누드사진을 체험기에 올릴 수는 없고 아쉬운대로 링크로 대신 합니다.>
http://www.wreckbeach.org/main2.html
벗고 싶은 분들은 화창한 날에만 벗고 싶으신가 보다.
오늘은...
비가 와서 그런가 보다.
비가 와서 그런가 보다.
비가 와서 그런가 보다.
비가 와서 그런가 보다.
비가 와서 그런가 보다.
비가 와서 그런가 보다.
비가 와서 그런가 보다.
비가 와서 그런가 보다.
비가 와서 그런가 보다.
비가 와서 그런가 보다.
비가 와서 그런가 보다.
비가 와서 그런가 보다.
비가 와서 그런가 보다.
비가 와서 그런가 보다.
비가 와서 그런가 보다.
비가 와서 그런가 보다.
비가 와서 그런가 보다.
비가 와서 그런가 보다.
비가 와서 그런가 보다.
비가 와서 그런가 보다.
비가 와서 그런가 보다.
비가 와서 그런가 보다.
비가 와서 그런가 보다.
비가 와서 그런가 보다.
비가 와서 그런가 보다.
비가 와서 그런가 보다.
비가 와서 그런가 보다.
계단 내려가면서 누드비치라길래 우리도 벗고 내려가야 하는거 아냐 애인님과 긴가민가하며
벗으라면 벗겠어요 난 벗을 수 있어요.
마음을 굳게 다지고 내려갔건만
미리 다 벗고 내려 왔으면 다람쥐에게 좋은 구경거리가 될 뻔 했구나...
혹시 누드비치 갈 생각이 있는 깻잎들은 일단 해변에 내려가서 다 벗으셔도 됩니다. 응?
속이 쓰린건지 배가 고픈건지 아무튼 배가 고파 시계를 보니 2시가 넘었구나.
배가 고픈 것도 잊을 정도로 그동안 '밴쿠버 여행'에 대한 갈망이 컸다보다 ㅎㅎㅎ
다음 일정인 화이트락으로 가기위해 부자 중국인이 많이 산다는 리치먼드를 지나면서 보인
캐내디언 레스토랑에 들어가 립과 스테이크를 순식간에 먹어치우고
(공허함 때문이었을까 공복감 때문이었을까 헷갈리네-_-)
사진 찍을 시간도 없이 폭풍흡입.
화이트락에 도착해 아기자기하게 이쁜 해변가 집들과
항구에 정박중인 요트들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여유로워지고
화이트 락
나도 언젠간 이렇게 이쁜 바닷가 마을에서 멋진 요트는 아니더라도
작은 고깃배 정도는 갖고 사랑하는 아내와 낚시도 하고 바다 한 가운데서 점심도 먹고 낮잠도 자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대궐같은 집에 살며 벤츠 타는 멋드러진 삶이 아닌
내 자신만이 느낄 수 있는 마음이 여유로운 인생을 보내고 싶어졌다.
그 꿈은 캐나다 이민을 생각한 지 4년이 지난 지금도 항상 가지고 있다.
내 나이 60에는 꼭 바닷가 마을에서 낚시하며 여유롭게 살고 싶다.
화이트락 근처 동네를 한바퀴 구경하고
근처에 있는 캐나다-미국 국경도 어떻게 생겼나 궁금해서 한번 가보기로 했다.
둘 다 전자여권이 없으니 미국까지는 갈 수가 없고 가 볼 필요도 없고 ㅋㅋㅋ
멀리 보이는 국경, 공원에서 도그쇼 준비중인 아프간하운드 새끼를 안고.
언제 어디서나 넘치는 애견사랑 ㅋㅋㅋ
국경 앞에 Peace arch park 라는 곳이 있어 잠깐 쉬었다가 차를 돌려 다시 밴쿠버로 향했다.
돌아오는 길은 애인님이 운전. 긴장되네.
밴쿠버 다운타운으로 돌아와 저녁을 무얼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내일 다시 폴맥으로 돌아가면 한국음식은 반 년 동안 구경도 못 해 볼 나를 위해
'장모집'이라는 한인식당에 가게 되었다.
정말 오랜만에 먹는 한국음식에 반가울만 했지만 배고파서 먹었다기 보다는
비싼 가격 때문에 먹어치웠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정말 더럽게 맛이 없었다.
캐나다 온 지 8개월 만에 처음 사먹어 보는 한국 음식이 형편 없게 느껴진다니 말 다하지 않은건가-_-;;
4년 전 이야기이니 요즘은 맛이 어떨지는 모르겠다.
고향의 맛을 못 잊어 멀리서 오는 손님들을 위해 좀 맛있어졌길 제발 바란다.
저녁을 먹고 원래 계획은 잉글리쉬 베이에 가서 손 꼭 잡고 산책도 해보고
north vancouver에 넘어가서 여기저기 구경도 다니고
밤새도록 차 타고 다니면서 아침까지 밴쿠버 구석구석 구경하기로 할 계획으로 숙소도 예약하지 않았지만
저녁을 먹고나니 나른해지기도 하고
지난 8일간의 캐나다 서부여행이 내일 아침이면 끝난다는 생각을 하니
그동안 쌓인 피로가 한순간에 몰려오듯 온몸이 나른해지고
지난 일주일간의 긴장이 탁 풀린듯한 기분이 들어 더이상 어느 곳에도 가고 싶지 않아졌다.
힘들어
스탠리 파크가 건너편으로 보이는 Habour green park 앞에 차를 주차하고
손을 꼭 잡고 공원을 산책하다가 다시 차에 돌아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잠이 들었다.
[서부여행 여덟째날 - 밴쿠버]
역시나 차에서 자는 잠은 개운하지 않다 ㅋ
밤 새 뒤척이다 새벽 6시에 눈이 떠져 그대로 차를 몰아 Stanley park 정상에 위치한 prospect point로 올라갔다.
예전에 혼자 왔을때는 자전거 빌려서 진짜 헉헉거리며 한시간을 달려서 올라 갔는데 차 타고 올라오니 10분도 안걸린다-_-;;
이른 아침 맑은 공기를 마시며 하품을 하고 있는데 때마침 앞으로 알래스카 크루즈 유람선이 지나간다.
우와~진짜 큰 배 멋있다~ 저 큰 배도 나중에 꼭 타봐야지~
어느새 꿈 같았던 8일 간의 캐나다 서부 여행은 끝이 나고 오지 않길 바라던 공항에서 이별의 시간이다.
우리는 쿨 하니까, 우리는 4개월 뒤에 한국에서 다시 만나니까, 서로 사랑하고 믿으니까.
눈물 콧물 질질 흘리는 안녕 대신 사랑이 듬뿍 담긴 짧은 키스로
4개월 뒤 한국에서 다시 볼 때까지 건강하게 잘 지내기로 하고
12시에 애인님을 국제선 출국 게이트로 들여보내 드리고
나는 2시에 국내선을 타고 폴맥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다시 폴맥으로
기분 좋게도 공항에 폴맥에서 알던 친구와 함께 일하는 매니저님이 마중을 나와 있었고
편하게 집으로 돌아와 다음날 오후까지 달콤한 잠을 자게 되었다.
한국과 캐나다.
비록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서로를 믿고 사랑하는 마음이 누구보다 강했던 우리.
4개월 뒤 워홀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나의 청혼을 그녀는 받아 들였고
취업비자를 받고 다시 캐나다로 돌아와 5개월간 떨어져 있다가
2008년 5월에 한국으로 휴가 나와 부모님께 결혼 승락을 받았고 양가 상견례를 마치고
다시 캐나다로 돌아와 다시 5개월을 떨어져 있었다.
10월 18일 사랑하는 그녀와 마침내 결혼을 했고
힘들고 외로웠던 2년간의 장거리 연애를 마침내 끝낼 수 있었다.
2009년 9월 우리의 첫 아이 Ryan 군이 태어났고
2011년 10월 우리의 둘째 아이 Claire 양이 태어났다.
떨어져 있는 동안 힘들고 외롭고 어려운 일도 많았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지금의 행복이
그동안의 고생을 한번에 날려주는 것 같다.
행복, 지금부터 시작이다.
깻잎 형아누나언니오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