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박물관 건립공사 야사
1977년 진주성을 방문한 박 대통령 열 받았다.
성곽은 흔적도 없고 성안에는 무허가 판자촌이 즐비하다.
진주시장. 너 이거 원상 회복시켜 놔.
문화재관리법도 없던 시절.
국립박물관장 최순우선생은 진주성 정비계획에 착수한다.
성곽을 복원하는 것만으로는 사람들을 끌어 들이기 어렵다.
가야 박물관 건립에 착수한다.
설계자는 현상 설계할까?
아니.
그럼 누구 시킬까.
국회의사당 설계자인 김수근건축사!
서양에 경도돼 있던 김수근에게 우리 문화를 가르친 분이 최순우 선생이죠.
한옥의 지붕을 현대적으로 해석한다.
높지도 않고 낮지도 않고.
적당한 크기와 비례로.
낮은 데로 임하고.
이 지붕은 40년 전 디자인이다.
지금 봐도 당당하죠.
뽀샵아니다 리얼이다.
단아하고 정갈하고 중후하고
말도 없고.
그러면서 진주성에서 죽어간 억울한 선조들에게 예를 갖춘다.
이게 건축이죠.
4,500평 진주성 중앙에 박물관을 앉힌다.
진주성이 먼저냐. 가야 박물관이 먼저냐.
야트막한 야산을 파내고 박물관 숨긴다.
지붕은 6번 접은 기와지붕.
이게 3번 중첩된다.
강렬하죠.
연면적 2천 평이지만 대부분 땅속에 파묻혀 말이 없다.
마치 튼튼한 성벽을 두른 다앙한 전통 누각의 모습을 한 듯 수평성이
강조된 기와지붕의 모습이 국립 진주박물관의 특징이다
국립진주박물관 은 수평성이 상당히 강조된 지붕 모습이 우리 전통건축의
아름다운 곡선 가지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진입부의 캐노피는 상당한 깊이를 가지며
전면 공간을 수평으로 긴 창으로 통해 내다보는 듯하게 만든다
포스트 모건 건축의 논의를 생각해 본다면
콘크리트 건물에 기와지붕을 그대로 설치한 건축은 비판을 면하기 어렵지만
국립진주박물관처럼 전통을 재해석하고 현대적인 방식과 접목하여
표현한 건축은 좋은건축물의 본보기로 적용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한국 최고의 현대건축인을 거론할 때, 국립진주박물관을 설계한 김수근 선생님과
진주문화예술회관을 설계한 김중업 선생님은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분들입니다.
지어진지 이미 20~50년이 지났지만 이들의 건축물은 그 가치를 전혀 잃지 않으면서
20세기 한국 건축의 최고 성과물로 인정받고 있다고 합니다.
국립진주박물관
경상남도 진주시 남성동(南城洞) 169-1번지 진주성(晋州城) 안에 있다.
1980년 10월에 착공, 1984년 11월 2일 개관하였다.
대지 1만 5882.6㎡(4,804평), 건물 4,949.41㎡(1,497.2평)이다.
개관 초기에는 선사시대 및 가야시대 유물을 중점적으로 전시하였으나,
1998년 1월 15일 임진왜란 전문 역사박물관으로 재개관하였다.
1,2층으로 나뉘어진 상설전시실 2곳과 기획전시실로 이루어져 있는데,
1층·전시실은 전쟁을 통한 문화교류와 전파양상을 보여주고,
2층 전시실에는 울산성전투를 묘사한 그림병풍, 천자총통, 거북선 모형 등
전쟁에 사용된 무기류와 전선 등을 비롯하여 의병들의 항쟁상을 모형으로 만들어
전시해 놓았다.
한편 2001년 11월 새로이 개관한 두암관(斗庵館)에는 재일교포
두암 김용두(金龍斗)가 기증한 회화, 도자기, 목가구,
금속공예품 등 179점의 유물 중 100여 점을 전시해 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