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린 입성>
2019.8.23.~26. 체류
내용:
1. 크루즈 탈린 입성
2. 탈린 음식 : 식당
3. 탈린 거리 구경
4. 탈린교통 : 탈린카드, 박물관
5. 기타 탈린 생활
1) 한국물품
2) 날씨
3) 물가
4) 탈린 정서, 색감
6. 탈린-헬싱키 이동
1. 크루즈 탈린 입성
2019.8.23.
헬싱키에서 탈린으로 이동.
크루즈 이용 : 10시반 출발 2시간 정도 소요.
요금 : 왕복 80유로
체크인을 해야 하니 1시간 정도 일찍 도착해야 한다.
헬싱키 도착 후 역 근처 판매소로 직접 방문해 티켓 구매했으나 한국에서도 바로 구매 가능하므로 한국에서 구매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덕분에 탈린 지도를 구할 수 있었다.
헬싱키 시내에서 배 터미널까지는 트램 7번을 타고 이동했다. 터미널 2에서 승선, 여권을 제시하고 티켓으로 바꾸어 승선했다. 티켓 안에는 와이파이 비번이 적혀 있다.
*에스토니아는 핀란드와 매우 문화적으로 가까운 나라이다. 핀란드의 민족서사시로 알려져 있는 <칼레발라>는 핀란드의 카렐리아족에게서 가장 잘 전승되고 있지만, 비슷한 유형의 시가는 에스토니아에도 전역에 걸쳐서 전승되고 있다.
사우나도 핀란드 못지 않게 즐긴다. 자작나무의 향을 즐기기 위해 그 가지로 몸을 두드려가며 즐기는 것도 같다. 가족들 전용의 사우나실을 만들어 놓고 함께 즐기는 것도 비슷하다.
소득은 핀란드가 우리보다 높고, 에스토니아는 우리보다 낮다. 비슷한 공예품을 많이 파는데 핀란드에서보다 여기서 사는 것이 많이 싸다.
술은 세금 때문에도 핀란드보다 에스토니아가 많이 싸서 여기 오는 핀란드 사람들이 꼭 맥주 한 박스씩을 사들고 가는 것은 많이 알려진 얘기다. 돌아가는 선상에서 직접 목도할 수 있다.
다른 나라이면서도 하나의 문화권처럼 동질적인 측면이 많이 있어서 핀란드의 한 지방에 온 듯한 기분도 든다. 편하게 왔다갔다 하는 핀란드 사람들 때문에도 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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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체크인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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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선을 기다리는 대기실의 안팎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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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자동차 승선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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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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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는 무슨 빌딩같은 느낌, 식당도 버거킹, 28유로 하는 부페를 비롯해 몇 군데, 맥주나 음료를 마시는 공간도 다양하고 아래층에는 대형 면세점이 있어서 쇼핑에 그만이다. 맥주 마실 수 있는 공간에서는 라이브 연주도 한다. 여기저기 다니다 보면 2시간이 짧다.
옥에 티는 한글로 쓰인 금연. 헬싱키 공항내 안내 표지판 이외 처음 만난 한글이 금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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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만을 두 시간만 지나면 에스토니아, 우리에게는 부산-대마도 수준이다. 우리는 이제 마음의 거리가 천리가 되었는데 이 두 나라는 마음이 지척인 거 같아 보인다. 이동하는 사람도 많고 자유로운 분위기다. 마음이 없으면 지척도 천리고, 마음이 있으면 천리도 지척이라는 시조, 공간과 마음의 거리를 너무나 잘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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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시간은 금방, 돌아갈 때 다시 타야할 배, 타고온 배와 같은 배가 정박해 있는 탈린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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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다음날 관광할 탈린 구시가지 교회 첨탑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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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린항 부두 터미널이다.
2. 탈린 식당,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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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코치 에이드 식당
앞 넓은 광장 안의 한 식당에서 에스토니아 음식을 최초로 만난다. 값은 4.5유로, 믿기지 않을 만큼 싸다. 당근을 채쳐 볶아 소스에 무쳐낸 요리와 감자 으깨 소스 끼얹은 거, 그리고 비프스테이크, 고기 통요리가 아니라 갈아으깨 구운 것이다. 고기가 조금 퍽퍽한 거 빼고는 먹을 만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식당의 규모와 실내장식이 더 놀라웠다. 나무의 나라인지 통판 식탁, 통판나무 의자, 계단까지 전통적 나무 소리로 삐걱대는 통판 나무였다. 거기다 얼마나 넓은지, 인구는 150만이 안 되는 나라인데 스케일은 엄청 크다. 터미널 앞의 모든 건물도 마찬가지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빌딩들 덕분에 걷기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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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미국인 단체관광객팀이 주문한 맥주와 안주다. 맥주 잔 아래 꼭지가 달려 다시 작은 컵에 따르도록 되어 있다. 다 크고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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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서 내려다 본 식당 1층, 싸고 크고 많고, 인심 좋은 나라다.
5. 탈린 생활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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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 물품
숙소의 TV는 삼성이다. 반갑고 고맙다. 이곳 지구끝에서까지 판매하느라 얼마나 애썼을까. 아, 근데 에스토니아 말에 자막은 독일어다. 그것도 빨리빨리 지나가서 전혀 이해할 수 없다. 90년에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나라이다. 그전에는 영어 교육을 하지 않았을 테니 일정 나이 이상인 분들과는 소통이 어려울 것이다. 나이 많은 사람들은 영어가 아닌 러시아어를 기반으로 한다.
아, 여기저기 채널 돌리다가 한국방송을 발견하였다. KBSworld라는 이름의 방송이 주로 드라마를 중심으로 방영되고 있었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최근의 드라마가 <mother of mine>라는 이름으로 방영된다. 신식 시어머니 박정수의 우아하고 재미있는 역할이 재미있다. 예능 방송도 가끔 있지만 주로 드라마가 방영되는 거 같다.
헬싱키보다도 더 먼 곳, 더 생소한 곳으로 온 것이다. 헬싱키에서는 한국 자동차를 한 대도 못 보았다. 여기서는 현대, 기아차들이 가끔 눈에 띈다. 특히 기아차가 많이 보인다. 헬싱키보다 멀게 느껴지는 지구 끝이지만 이곳까지 와서 물건을 파는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시장 공간이리라. 여세를 몰아 헬싱키에서도 그래줬으면 좋겠다.
까마득하게 생소한 곳이 한국 물품과 방송 덕분에 가깝게 여겨진다. 헬싱키에서는 한번도 못봤지만 여기서는 한국 식당도 발견하게 되었으면 좋겠다. 헬싱키에서는 오히려 일본 편향성을 많이 느꼈는데, 여기서는 왠지 한국과 관계의 첫 단추를 잘 꿴 느낌이다. 더 긴밀한, 서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2) 날씨
헬싱키보다 따뜻하나 거의 비슷하다. 짧은 팔이면 가디건 필요, 긴팔은 얇은 걸로. 헬싱키처럼 그늘은 춥고, 양지는 뜨겁다. 햇빛은 매우 강하다.
기온 : 최저 11도~15도 정도
최고 19도~22도정도
반팔에 가디건, 혹은 얇은 긴팔이 적당하다.
3) 물가
헬싱키보다 많이 싸다. 4/5 정도. 특히 기념품은 많이 싸다. 구시가지 광장에서 낮에 열리는 시장에서는 사람들이 직접 만든 것을 가지고 나와서 판다. 냄비받침을 구입했는데 가운데 호박으로 장식하고 가장자리를 나무를 결대로 몇 조각을 이어 만든 훌륭한 작품?이었다. 개당 8유로, 남편이 직접 만들어 자기 집 외에는 없다며 디스카운트 없다 한다. 아마 헬싱키였으면 15유로는 가능했을 수준, 혹은 그 이상일 수도. 즐겁게 구입했다.
한국보다도 더 싼 거 같다. 커피 두잔에 6유로에 마시기도.
식당에서 팁은 요구하지 않으나 환영한다는 말, 혹은 팁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말에 형광펜 밑줄도 있다. 귀엽게 요구하는 분위기다.
식당 서비스는 기가 막히다. 팁을 환영하는 분위기를 파악하니 친절한 서비스에 자연스럽게 주게 된다. 너무너무 좋아하는 어린 종업원들, 덕분에 더 즐겁다.
4) 색감 정서
눈으로만 된 나라라서인지 전반적으로 강렬하고 진한 색을 위주로 한다. 식당 인테리어, 건물, 버스 등등 디자인 색감이 매우 화려하다
우리는 사계절이 뚜렷하여 계절마다 다른 색깔을 향유한다. 백의민족도 자연 풍광에서 다른 색깔을 충분히 누리니 옷에서까지 색깔을 누리지 않아도 되기 때문일 것이다. 여기는 1년의 절반을 눈 속에서 지내며 흰색만 보아야 한다. 흰색을 좋아하기 힘들 거 같다. 익숙한 일상의 색을 떠나 문화의 유색을 추종하려는 의도가 디자인 강렬한 색깔로 나타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본다.
4. 탈린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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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8.24.
추운 겨울 실내 생활을 위한, 엄청 큰 건물들이 헬싱키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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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탈린 교통
1) 탈린카드
트램이 다닌다. 트램을 이용해 구시가지로 이동한다. 2일동안의 탈린카드를 어렵게 끊었다. 탈린카드는 2일용이 39유로. 교통편 무료 이용에 박물관 40개가 무료 입장이다. 근처 호텔에서 어렵게 구입했다. 영어 정말 안 통한다. 40대 이상은 말 걸면 모두 도망간다.
구시가지구경에 매우 유용하다.
2) 박물관구경 : 하루에 박물관 4개 이상을 봤으니 제값을 톡톡히 한 거다. 구시가지 구경에 박물관은 빼놓을 수 없는 견학이다.
4. 식당
만두집
우즈베키스탄 만두 8.9유로
우크라이나 만두 8.5유로
부룩컬리수프
토마토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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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만두집이다. 중국 딤섬에 일본 만두?도 있다. 일본에 만두가 있는가 싶은데 여기에는 있다. 주문한 만두는 우크라이나 만두와 우즈베키스탄 만두. 속이 드러난 것이 우즈벡 만두고 감춘 것이 우크라이나 만두다. 모두 향채를 쓴다. 모두 소스로 요쿠르트를 내왔다. 러시아 쪽 만두는 대부분 요쿠르트를 소스로 쓴다. 맛은 진하지 않고 크림이 가미된 듯하다.
근데 우리 만두는 왜 없을까. 우리도 분명히 우리식 만두도 있는데, 일반적 국가경쟁력으로 만두의 종류도 소개하는 건가.
토마토소스는 까망베르치즈와 함께, 수프는 치즈를 넣은 전병과 함께 내왔다. 모두 간이 적당했고 고소했다. 트기 수프는 압권이었다.
영수증에는 팁을 포하마지 않았다는 말을 형광펜으로 그어 왔다. 귀여운 요구에 팁을 지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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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집 실내장식, 대단히 강렬한 색으로 꾸몄다. 테이블과 의자는 통판의 목재이다.목재의 튼실한 자연 소재와 검은 벽, 붉은 등, 강렬한 빨간 그림 등이 흰색에서 완전 탈출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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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두의 겨울> 1938, 요한 노믹. 에스토니아국립박물관 전시 그림 2019.8.25.
눈 덮인 에스토니아의 겨울을 발 보여준다. 지붕 아래로까지 쌓인 흰눈, 흰색에 포위된 생활을 잘 보여준다. 그림의 수준도 압권이다. 단순, 절제의 터치가 겨울의 단순화된 삶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6. 탈린에서 헬싱키로
2019.8.26.
탈린 크루즈터미널은 헬싱키에 비해 매우 작다. 한 1/10정도인 거 같다. 양쪽 다 짐검사는 없고 여권으로 간단한 체크를 하고 승선권으로 바꾸어 들어오면 된다.
드디어 3박4일 탈린 일정을 끝내고 헬싱키 귀성이다. 작고 깨끗하고 물가도 싸고 친절해서인지 잊지 못할 거 같다. 헬싱키는 새로운 현대적 면모 중심인데 이곳은 유네스코에 등재된 구시가지를 비롯해 곳곳에서 옛날 흔적을 만난다. 아름다운 풍광과 전통 문화 유적과 현대적 감각을 만난다. 인구가 150만도 안 되는 너무 작은 규모 때문에 한 국가로서 내수 등 여러 문제가 제대로 돌아갈까 하는 우려가 남는다.
배에서 내리려고 줄을 선 사람중에 특히 젊은 남자들은 상당수가 맥주를 한 박스씩 들고 있다. 왜 맥주를 샀느냐고 물으니 싸서란다. 당연히 그렇겠지. 선물처럼 맥주를 끼고 있는 그들 옆 선 나의 선물은 뭘까. 당연히 마음에 담아가는 좋은 기억얼 것이다.
여유와 쾌적, 부럽고, 지구에 이런 나라가 있는 것에 마음이 편안해진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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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야할 배가 와 있다. 집을 바다 위에 지은 듯한 배, 비행기와는 다른 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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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 출국자 수속 지역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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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선장 안 안내 표지 전광판. 에스파니아어, 영어, 핀란드어, 중국어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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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린 배터미널 안, 일찍 도착해서 사람들이 아직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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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 안에서 본 부두 근처 풍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