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06
10월5일부터 3일간 열릴 계획이던 소래포구 대하축제는
태풍 콩레이때문에 10월 8일부터 3일간으로 연기되었다
우리는 6일밖에 시간이 안됐기때문에
축제는 아니지만 새우 먹으러 소래포구로 향했다
가기전에 검색도 많이 하고 지인의 말도 많이 들었는데
굳이 가지말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일단 사람이 디지게 많다고....
1박예정이었던지라 숙소에 차를 대고 전철타고 소래포구역에 내려 걸어갔다
가면서 들은 생각은 '차 안가져오길 잘했다'
진짜 사람도 많고 차도 많고
차 가져왔으면 주차때문에 애먹었을꺼같다
소래포구역에서 5~10분 걸으면 소래포구종합어시장이 나온다
#. 소래포구종합어시장
1층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많은 사람들...끄앙
들어가자마자 괜히왔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ㅠㅠ
상인분들이 본인 가게에서 사라고 호객행위를 엄청 하신다
가격은 똑같으니 돌아다녀봐야 소용없다고
조금 더 챙겨줄테니 사라고
하는 말씀들은 다 비슷하다
애써 모른척하며 사진 조금 찍으며 안으로 들어갔다
대하철이긴 하지만 전어철이기도 해서
전어도 많이 보였고
킹크랩도 많이 보였다
얼마 가지 못해서 한 아주머니께 붙잡힌 우리
우린 흥정 진짜 못한닼ㅋㅋㅋ
이것저것 먹고 싶은 내가 조금 고민했더니
상인분이 광어랑 새우를 사면 전어랑 소라랑 이것저것 챙겨주시겠다고 했다
근데 바꼬미가 광어 안끌린다고 단호박ㅋㅋㅋㅋㅋ
원래 계획대로 새우랑 전어만 샀다
새우 1키로 3만원 정가제
조금더 주셨다고 했는데 세어보니 26마리였다
더 주신건지 만건지 알 수 가 없닼ㅋㅋㅋㅋㅋ
전어는 만원어치 조금만 샀다(바꼬미만 먹기때문)
2층 가게로 올라가라고 주신 순번표랑 비닐봉지에 담긴 새우를 들고 2층으로 갔다
전어는 회 떠서 올려다주신다고 했다
아니 근데 이게 무슨일ㅋㅋㅋㅋㅋㅋ
진짜 사람이 너무 많아섴ㅋㅋㅋㅋ2층에 모든 가게에 줄이 어마무시하게 길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괜히왔나 라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들곸ㅋㅋㅋ
우린 다시 가게로 내려가서 2층 사람 너무 많아서 안되겠다고 다른 자리 없냐고 물었다
야외 포차에 자리 봐주신다고 했는데
함흥차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부가 운영을 하고 두 아들이 돕는거 같았는데
큰아들이 밖으로 계속 자리잡으러 다니는데 자리가 안난닼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는 30분 이상 기다려야만 했다......
그래도 가족분 모두가 신경써서 자리 잡아주실라고 하는게 보여서 기분이 상하진 않았는데
너무 배고프고 ㅠㅠ 다리 아프고 ㅠㅠ
우여곡절끝에 포차에 앉게된 우리
거기도 사람이 많고 정신없고 그래서 은근 눈치도 보이고 그랬다
직원분 눈치 보는 멍충이 우리들 ㅠㅠ
기본 반찬은 별로 없었다(굳이 필요도 없음)
오래 기다린 우리 새우 소금 위에서 익어가는중☆
나는 잔뼈 때문에 먹지 못한 전어...ㅋㅋㅋㅋ
바꼬미는 맛나다고 잘 먹었다
나도 맛은 있었는데 잔뼈를 삼키지 못해서 조금 씹다가 뱉어야했다 ㅜㅜ
그래도 맛은 있다 역시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전어
나중엔 구이도 먹어보고싶다
새우♡♡♡♡♡
소금구이는 사랑이다♡
맛있어!!!
오랜 기다림을 잊게 하는 새우의 포동함♡ㅋㅋㅋㅋㅋ
내가 새우 보고 양 모자르다고 해서 바꼬미가 급하게 사온 소라
만원어치다
열심히 새우도 까고 소라도 까고ㅋㅋㅋㅋㅋ
분담해서 우린 재빠르게 다 까놓고 술 마시며 먹었다
새우머리는 가위로 미리 잘라놓기
그리고 나중에 새우머리로 시킨 버터구이♡
5천원추가
우리가 간곳은 상차림비가 없는 대신에 소금비가 15,000원이었다
새우 30,000원
전어 10,000원
소라 10,000원
소금비 15,000원
버터구이 5,000원
술값까지 계산하고 나서야 든 생각인데
굳이 소래포구 와서 이 돈 내고 먹어야했나...?ㅋㅋㅋ
사람 이렇게 디지게 많은데...굳이...???
ㅋㅋㅋㅋㅋㅋㅋ
다음엔 그냥 집 근처 횟집에서 먹자고 했닼ㅋㅋㅋ
어차피 대하철이라 어디든 대하는 맛있을꺼같고
소래포구라고 해서 그렇게 저렴한거같지도 않고
집근처 시장이 더 쌀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차까지 가져와서 주차에도 시간 버렸으면 진심 길바닥에 한시간 넘게 버릴뻔했다
그래도 날씨가 좋아져서 선선한 바람 맞으며 오랜만에 도란도란 얘기하며 맛나는 새우 먹고 해서 기분은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