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지역 내 민간 사업시행자가 제안해 추진되는 산업단지 조성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공장부지 수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천안시에 따르면 오는 2023년까지 LG생활건강퓨처일반산업단지, 동부바이오일반산업단지, 직산도시첨단산업단지, 북부BIT일반산업단지, 제5일반산업단지 확장, 성거일반산업단지, 수신일반산업단지 등 7개 산업단지를 새로 조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가운데 민간 사업시행자가 제안해 추진 중인 수신일반산업단지와 제5일반산업단지 확장, 성거일반산업단지는 최근 경기 악화로 조성계획이 늦춰져 지역 경제 활성화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동남구 수신면 해정리 일원 259만5000㎡ 면적에 추진 중인 수신일반산업단지의 경우 투자의향서가 접수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수신산업단지는 2009년 11월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 이후 현재까지 산업단지 지정계획서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
제5일반산업단지 화장과 성거일반산업단지도 민간 사업시행자가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신청하지 않으면서 2021년 준공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산업단지 지정계획 승인을 받은 이들 2개 산단의 민간 사업시행자는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을 위한 서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시가 조성을 추진 중인 동부바이오일반산업단지와 제2일반산업단지 재생사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동부바이오일반산업단지는 민간 사업시행자를 찾지 못해 표류하면서 개발방법을 민간개발에서 공영개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는 지난 2015년 동부바이오일반산업단지 사업시행자로 대원산업개발(주)을 선정했지만, 사업부지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지난 3월 사업시행자를 취소했다.
이후 2차례 공고를 통해 사업시행자를 물색했지만 적합한 사업시행자를 찾지 못하면서 오는 12월까지 2200만원을 들여 타당성 및 기본계획 변경용역을 추진할 방침이다.
새로운 산단 조성이 아닌 기존 노후된 제2일반산업단지 재생사업도 1년여가량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천안시가 지난해 3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선정된 천안 제2일반산업단지 재생사업이 행정안전부의 유례없는 지적으로 사업추진이 지연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시는 제2일반산단 재생사업 타당성 조사결과 비용 대비 편익(BC)이 1.02로 나오는 등 경제성이 충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지난해 중앙투자심사를 요청했지만, 국비 지원 규모 확정 후 재상정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시 관계자는 "민간 사업시행자가 개발을 제안한 산단의 내부 사정으로 일부 지연되고 있다"며 "시는 민간 사업시행자가 제안한 산단 추진을 위해 산업단지계획 승인과 지정계획 승인에 필요한 서류 제출을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안=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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