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네모네
파포스의 남왕 키니라스가 딸이자 왕녀와의 불륜으로 태어난 아들이었다.
부친의 위협을 피해 아라비아 반도로 달아난 스미르나는 몰약나무로 변했으나 다행히도 그가 뱃속에 밴 태아는 소멸되지 않고 출산과 분만의 신 에일레이튀이아의 도움 덕택에 잘 성장해서 무사히 태어난 아이가 바로 아도니스였답니다
에일레이튀이아로부터 갓난아이였던 아도니스를 건네받은 아프로디테는 자기가 가장 질투하던 인간의 아이를 양육하기로 했다.
성장할수록 점점 용모가 빼어난 미소년이 된 아도니스에게 오히려 아프로디테가 매료되어 버렸고, 아프로디테는 아도니스를 자신의 애인으로 만들고 싶은 욕정에 사로잡히게 되었다.
아도니스는 사냥과 수렵을 열광적으로 좋아하는 사냥꾼이었으며 사냥을 좋아하는 아도니스를 따라 아프로디테는 달과 수렵의 신 아르테미스처럼 장발을 묶고 짧고 편한 옷으로 갈아 입은 채 함께 사냥을 즐겼다.
앞뒤를 가리지 않고 과격한 사냥을 즐기는 그를 염려한 아프로디테는 "아도니스 위험하고 사나운 짐승만은 노리지 마시오."라고 부탁까지 했다.
그러자 아도니스는 사랑의 신의 애원을 들어 주었으나 그건 어디까지나 들어 준 척이었으며, 아프로디테가 올림포스의 연회에 참석하고자 잠시 부재하고 있을 무렵 아도니스는 그가 없는 틈을 타 산천을 누비며 사나운 짐승을 노리던 중 아프로디테의 열렬한 사랑과 헌신을 받는 그를 증오한 전쟁과 폭력의 신 아레스가사납고 무서운 멧돼지로 둔갑 그를 향해 돌진해 오는것을 이때다 싶은 아도니스는 힘껏 창을 던졌으나 아레스가 변신한 멧돼지를 뚫어버릴 리가 만무했고 결국 날카로운 어금니에 찔려 죽고 말았다
아프로디테는 올림포스를 향해 상징조인 백조들이 이끄는 전차를 몰던 중 지상에서 아도니스의 고통스런 비명을 듣자 마자 다시 지상으로 내려 갔으나 발견한 것은 이미 멧돼지의 어금니에 물려 주검이 되어버린 아도니스였다.
아프로디테는 그의 죽음에 몹시 슬퍼하였고 그를 애도하는 마음에서 물약을 뿌렸고 주검에서 흘러 나온 아도니스의 피는 땅 위로 흘러서 싹으로 성장해서 아네모레라는 붉은색 꽃잎이 달린 꽃 식물로 변화했다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