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차 피아골 2박3일(5/14-5/16)

[조준택]

통영 해간도 예약 취소하고 피아골로 갔다. 통영 강풍예보에 계획 변경했던 것이다.

첫날은 목요일, 평일이라 캠핑카 한팀 외에는 우리 밖에 없었다. 한적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에 흥뻑 젖었다. 그러나 밤에는 적막함에 무서워 지기도 했다. 늧은 밤에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새벽부터 내린 비가 계속 된다. 오랫만에 제대로된 우중 캠핑이다. 점시은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 소개 된 "가야식당"에 가서 먹었다. 구례 5일장 입구에 있는 식당이다. 실망했다. 시래기국은 옛 시골의 맛(?), 무난했지만 반찬들은 평범했고 위생적인 느낌이 없다. 인터넷에서 누군가 언급한 재사용 느낌이 난다. 그래도 6천원의 그저 먹을만 하다. 그리고, 목월빵집의 우리밀 빵은 툭이하다. 거강한 맛이다. 텐트로 돌아와 빗소리 들으며 보내는 하루도 관찮다.

오랫만에 찾은 피아골 캠핑장은 초록이 예쁘다. 노란색 호박이와 잘 어울린다. 다음날 비는 그치고 텐트 말리기 딱 좋은 햇볕이 비춘다.

기분 좋은 2박3일, 42차 캠핑 마치고 집으로 왔다.

아~~깜박했네. 전기 콘센트 함에 새집이 있었다. 그 속에 새알이 네개 들어 있었다. 나중에 어머새가 놀랄까 걱정 되서 옆 콘센트를 이용했다. 어미새는 결국 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