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fred Guillou (1844 -1926, 알프레드 기유)
French Academic painter Born, September 12, 1844, Concarneau,
France - Died, March 22, 1926, Concarneau,
France The Sardines of Concarneau 1896, Oil on canvas Morning Bouquet Oil on can
Alfred Guillou (1844 -1926, 알프레드 기유)
해는 지고 저녁별 빛나는데
날 부르는 맑은 목소리
내 멀리 바다로 떠날 적에
모랫벌아, 구슬피 울지 말아라
끝없는 바다로부터 왔던 이 몸이
다시금 고향 향해 돌아갈 때에
움직여도 잔잔해서 거품이 없는
잠든 듯한 밀물이 되어 다오
황혼에 울리는 저녁 종소리
그 뒤에 찾아드는 어두움이여!
내가 배에 올라탈 때
이별의 슬픔도 없게 해 다오
이 세상의 경계선인 때와 장소를 넘어
물결이 나를 멀리 실어 간다 하여도
나는 바라노라, 모랫벌을 건넌 뒤에
길잡이를 만나서 마주 보게 되기를...
모랫벌을 건너며.................................................. 알프레드 테니슨 (Alfred Tennyson,
Nocturne M. Glinka - Covered by Hazel Engels - Harp
Morning Bouquet Oil on canvas on board
55.2cm x 46.3cm
모닝 부케에 혹시 다른 뜻이 있을까요? 아침 일찍 들꽃을 한 다발 가슴에 안고 어린 소녀가 찾아왔습니다. 드러낸 소녀의
눈부어깨 위에 순백의 순결함이 머물러 있습니다. 소녀의 얼굴은 품에 안고 있는 꽃처럼 그리고 아침처럼 상큼합니다.
새벽 풀밭을 밟고 왔으니 이슬 냄새도 나겠지요. 밤이 물러가면서 남겨 놓은 이슬은 새로운 아침을 여는 상징이기도 합니다. 로버트 브라우닝의 '때는 봄'이란 시가 생각납니다. 때는 봄 봄날 아침아침 일곱 시 언덕에는 진주 이슬 ---
그 언덕을 넘어 소녀가 꽃을 들고 온 아침, 온 세상이 평온하겠지요. 우리 사는 것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안녕 Adieu / 170cm x 245cm / 1892
상황은 이제 절망적입니다. 아니 절망의 끝을 벗어 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축 늘어진 여인의 몸에 (여자 아이의 모습으로도 보이지만 저는 여인으로 보기로 했습니다) 마지막 숨을 불어 넣어 보지만 부질 없는 짓이라는 것을 남자는 잘 알고 있겠지요. 바닷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여인을 잡기 위해 여인의 치마를 움켜 쥔 남자의 손등에는 굵은 핏줄이 터질 것처럼 일어났습니다. 부서진 뱃조각에 몸을 기대고 있는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하늘에 닿을 듯한 파도가 두 사람을 향해 고개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숨을 불어 넣은 것은 마지막 인사일 수 도 있습니다. 이 순간 무슨 생각이 남아 있을까요?
어떤 말이 남아 있을까요?
사랑했다고, 같이 살아서 즐거웠다고, 이렇게 마지막까지 같이 있어서 행복했다고 --- 두 사람을 둘러싸고 있는 파도는 미쳐가는데 두 사람은 오히려 모든 것이 정지된 듯 한 모습입니다.
그래서 더 비극적이고 더 안타깝습니다. 파도 소리도 남자의 작별 인사를 막지는 못하겠지요.
가끔 사람으로 태어난 것이 좋을 때가 있습니다. 이런 그림을 볼 수 있기 때문이지요.
기유의 생몰 연대를 보니 세상을 떠날 때 나이가 여든 둘입니다. 나이에 비하면 그에 대한 정보가 너무 적습니다. 물론 19세기 후반부터 아카데믹풍 화가들이 인상파에 밀려 났고 그 후로는 모더니즘에 또 차여, 부게로처럼 한 때는 사람들에게서 거의 잊혀지다시피 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삶의 흔적이 너무 없습니다.
하긴 화가는 그림으로 말하는 것이지 연보로 말하는 것이겠습니까?
잡은 생선 꺼내기 Reeling in the Catch / 136.5cm x 239.6cm / 1881
알프레드 기유는 콩카르노라는 항구도시에서 태어나서 파리에서 미술 공부하였다.
그는 당대 최고의 아카데믹 화풍의 대가 윌리엄 부케로와 알렉산더 카바넬에게 사사하였다. 고향으로 돌아와 고향의 풍속을 화폭에 담기도 하고,일상생활 속에 녹아 있는 예쁜 여인들과 유쾌한 장면을 묘사하였다.
기유는 콩카르노라는 항구 도시에서 태어났습니다. 오늘날 콩카르노가 프랑스의 중요한 미술 도시 중 하나가 된 것은 전적으로 기유의 공로가 크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 이야기는 알 수 없지만 에콜 드 보자르에 입학한 것을 보면 그림에 대한 남다른 소질은 분명했겠지요. 학교에서 그를 지도한 선생님은 당대 최고 아카데믹 화풍의 대가인 윌리엄 부게로와 알렉산더 카바넬이었습니다. 선생님들의 지도 아래 주제를 선정하는 법과 그림의 형식을 배운 기유는 1867년, 스물 세 살 때 처음 살롱전에 작품을 출품합니다. 이후 살롱전은 기유와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