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소폰의 관리 방법]
색소폰을 사용한 상태를 보면 주인이 프로연주자인지 아마추어연주자인지 가늠할 수가 있습니다.
프로연주자들의 악기는 벨 부분만 광택이 날 뿐 본체 구석은 녹이 많이 슬고 지저분한 경우가 많으며(출연기회가 많아 악기 닦을 시간이 부족) 아마추어연주자들은 악기를 애지중지하여
틈나는데로 정성껏 닦기때문에 번쩍번쩍 광택이 나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악기가 다 그렇겠습니다만 프로나 아마추어를 막론하고
무엇보다도 습기와 접촉을 막도록 하는 것이 가장 힘든 일입니다.
특히 색소폰의 경우는 관속에 따뜻한 호흡을 불어넣기 때문에 금방 물이 고이게 되며
습기로 인해 도금이 벗겨지거나 부식되게 되는 경우가 많으며,
"받들어 총"자세가 아닌 비스듬히 기울인 상태하에서 연주를 하기 때문에
왼쪽 손가락으로 운지하는 부위의 키(패드)외부로 침이 흥건히 흐르게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용 후에는 충분하게 습기를 제거해 주는 것이 가장 좋으며
습도가 높지 않은 곳이라면 공기중에서 충분히 습기를 말릴 수 있도록 침을 털어내고
본체 스와브로 한번 닦아준 후 악기스텐드에 걸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패드의 습기는 부드러운 헝겊이나 창호지/신문지 등을 살짝 끼워서 두드리거나
1시간 정도 지나면 제거가 됩니다.
습기를 충분히 제거하지 못한 상태로 케이스에 넣어두면 악기의 손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가끔씩 악기를 점검하여 패드가 제대로 잘 여 닫히는지, 키 로드쇠 고정나사가 풀리지 않았는지
또는 작동상태는 유연한지를 점검하여 작동이 느리다거나 고정나사가 풀렸다거나 할 경우
포스트 쇠와 키 로드가 접속하는 부위(주로 나사로 고정되는 부위)에
악기기름(없다면 재봉틀기름도 좋음)을 살짝 치고 나서 흘러내리는 것은 닦아내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담보(탐폰이라고도 함) 속의 패드가 제대로 잘 여 닫히는지를 점검해야 하는데
방의 주위를 어둡게 불을 끄고서 작은 전구를 켜서 관체 속에 넣어 담보를 닫아보아
패드가 제대로 잘 닫혀있는지를 점검하여 보고 조금이라도 불빛이 새어 나오면
반대쪽에 약간 두꺼운 종이를 한 두장 끼운 후 담보를 살짝 눌러서 평행을 맞추어 줘야 합니다.
물론 조금 기술적인 것이 되어 어려울 수 있겠습니다만 이것이 어렵다면 악기점에서 확실하게
수리를 받으시는 것이 좋겠죠.
그러나 겁내지 마시고 해보시면 충분히 할 수 있으므로 한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관체의 밖에 손이 잘 들어가지 않는 부위의 먼지는 솜방망이를 사용하여
살짝 제거해 보시기 바랍니다.
무엇보다도 마우스피스를 악기와 결합할 시에는 반듯이 콜-크 그리스를 바른 후 끼우도록 하여야
콜크가 손상되지 않습니다.
마우스 피스도 위생상 대단히 중요합니다.
마우스피스는 의치(疑齒)와 같아서 반드시 사용 후 에는
따뜻한 물(아기젖병세정제 한 방울 떨어뜨려서-대형마트에서 구입가능)로 또는
칫솔에 치약을 약간 뭍혀서 리드와 함께 씻어낸 후 수건으로 닦아 말리도록 합시다.
간혹 습기를 제거하지 않고 두거나 보관을 잘못하여 스프링이 녹이 슬게 되면 탄성이 줄게 되며
이는 악기에 치명적인 손상을 주게 됩니다.
색소폰은 아주 무른 황동(黃銅)으로 되어 있어 조금만 부딪쳐도 휘거나 찌그러지게 되므로
아주 조심해서 다루어야 합니다.
특히 색소폰을 잘 닦고난 후 케이스에 집어넣고는 지퍼를 채우지않고 들었다가
색소폰이 외부로 튕겨나오면서 중상을 입게되는 안타까운 경우도 종종볼 수 있는데
항상 이 부분도 확인하셔야 되겠습니다.
■ 악기의 손질
악기케이스는 가끔 열어 일광소독을 시켜 주세요(악기는 그늘 진 곳에서 통풍만 시켜야 됨)
색소폰 넥은 밝은 곳에서 봐서 안에 뭔가가 많이 끼어 있는 것 같으면 옥타브키 구멍을 손으로 막고 (패드가 젖지 않게) 수돗물 꼭지에 악기접합 부분을 댄뒤, 물을 틀면 이물질들이 모두 빠져 나갑니다. 물 청소후 꼭 마른 융으로 닦아줘야 됩니다.
* 악기본체는 물청소를 절대로 해서는 안되며, 시중에 파는 어떤 약으로 닦아서도 안됩니다.
일산뮤즈색소폰클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