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8월 더위 이겨가며 돌나물반 친구들이
씨부리고 가꾸어 온 배추 무우 레디쉬 쪽파 채심 ...등
이번 농부체험은 그 수확의 기쁨을 맛보는 시간이었네요
친구들이 직접 배추도 뽑아보고 무우랑 씨름도 해보고...
가을농사를 수확한 곳에는
토종종자인 금강밀도 뿌려보았답니다.
"선생님 이게 밀 씨았이에요?"
"껍질이 금방 벗겨져요!"
"그럼 이게 밀가루가 되는 거라구요??!!"
"그럼 수제비 부침게 빵 그리고 떡도 만들 수 있겠네요? "
"그래그래~~^^ 그런데 떡은 쌀로 만드는 건데...??!!"
이렇게 재잘대며 연신 밀이삭에서 밀을 따넵니다.
"이 밀은 추운 겨울에도 뿌리를 내려 겨울에도 살아있단다
그리고 그 뿌리가 우리밭도 건강하게 만들어주지~!!"
이젠 해찰도 안하고
끝까지 눌러앉아 밀을 다 따넵니다 ㅎㅎ
가을채소 수확한 고랑에 쇠갈퀴로 그럴싸하게 두둑도 짜잔~하고 맹글었어요
친구들이 다 해냅니다~ 대단합니다.~ 아주 잘도 합니다~ㅎㅎ
그리고 밀을 흩어뿌리기를 했어요 그것도 세 이랑씩이나요!!!
그 씨앗들은 오늘 입동을 맞이했던 겨울비로 싹이 잘 나서 잘 자랄듯 싶네요^^
그리고 나뭇잎 자연염색을 하기위해 텃밭주변과 가을산을 산책합니다
국화 가지꽃 봉숭아 국화잎 당근잎 고추꽃 쑥 미국자리공 ,,,,등등
손수건에 예쁘게 물들일 생각이거든요~
친구들 옆반에서 먹는 맛난 부침게 냄새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작품에 몰입중입니다.... 우리 돌나물반 친구들은 참 대단해요
서로 더 가지려고 경쟁하려 하지도 않고 선생님이 하는 말도 차분하게 잘 듣고
질문도 잘 하고 아는것은 친절하게 설명도 참 잘합니다.
우리 돌나물반 친구들이 참 자랑스러워요!! ㅎㅎ
내년에도 또 만날 수 있을까요?
어느덧 정이 많이 들어버렸나봅니다....
이제 12월 한번 더 만나면 마지막 시간이 되겠네요....ㅠㅠ
친구들 얼굴이 하나둘 스쳐갑니다. 사랑스러운 아이들~~~
다음 만남은 12월 8일입니다.
아쉬운 마지막 만남이지만.... 모두 모여 일년동안 같이한 어린농부를 추억해보아요~~^^*
첫댓글 마지막 농사 지은지 두달이 다 되어가네요 한달에 한번 많은 시간은 아니었지만 아이가 낯선 환경에서도 흙과 벌레와 친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 드립니다.
내년에 더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뵈어요~
농부학교 샘들 모두 행복한 연말 보내세요~
11월 도시락에 정후녀석 남겨온 배추전 제가 너무 반갑고 맛있게 먹었네요~ 11월부터 연신 배추전 부쳐먹고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