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화원동산, 가족과 함께 대구를 여행하기로 했다면 꼭 한번 들러볼만한 곳입니다. 달성호나 사문진호 같은 유람선도 탈 수 있고, 동물원에서 예쁜 꽃사슴도 만날 수 있답니다. 낙동강 자전거길을 달려가는 자전거족(族)들도 이 곳에 들러 멋진 풍광에 감탄사를 지르고 가길 빕니다. 그럼 저 싹수와 함께 화원동산 한 바퀴 돌아볼까요?
입구에는 영화 '임자 없는 나룻배'를 촬영했던 곳이라는 표시석이 있습니다. 무슨 영화인지 잘 모르겠다구요? 일제강점기였던 1930년대 이규환 감독의 작품이라네요. '아리랑'하면 떠오르는 영화배우 나운규가 주연을 맡은 작품이랍니다. 올해가 2015년이니까 80여년 전에 이 곳 사문진 나루터가 영화 촬영의 배경이 되어 주었네요. ^^
이게 누굽니까? 국민배우 조인성 아닌가요? 영화 뿐만 아니라 드라마 촬영할 때에도 화원공원을 찾는군요. 그럼 진짜 볼만한 곳인지 저랑 함께 올라가 보겠습니다. 저를 따라오시죠?
500년 된 팽나무와 주변에 작년 11월에 조성된 사문진 주막촌 풍경입니다. 대구 시민, 달성 군민들에게는 가족 나들이, 학교 소풍, 주말 여행, 유람선 타기로 엄청 유명해졌답니다. 달성군수님께서 이곳에 자주 찾아오셔서 문화 시설을 늘리고, 여러가지 지역행사를 개최해서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고 합니다.
화원공원 한 바퀴 다 돌고 내려와 유람선도 타고, 파전에 막걸리 한잔 마시면 참 좋을것 같네요.
지도에는 제가 걸어간 길을 나뭇잎 모양으로 발자국을 찍어 놓았습니다. 대구 화원공원(화원동산)에 오시는 분들은 제가 걸어간 방향 또는 반대방향으로 돌면 화원공원의 대부분을 보시게 될 것입니다. 산에 오를 때도 정상을 밟는 것과 못 밟는 것에 차이가 있듯이 이왕 오셨으니 전망대에 올라 시원한 바람 쐬고 가시면 좋을 듯 싶네요.
이 소나무가 화원동산 산책의 첫 관문이 됩니다. (주차장에서 왼편으로 올라가고 있답니다. )
귀마개까지 완전무장을 한 어떤 분이 1인용 고무보트를 타고 유유히 낙동강을 지나가고 있네요. 이 곳에서 내려다보니 마치 동네 공원 호숫가에 오리 한 마리가 지나가는 것 같아요. 그쵸? ㅎㅎ
길고도 긴 사문진교가 보입니다. 달성호를 타명 저 다리를 기준으로 낙동강과 금호강이 합쳐지는 두물머리쪽으로 갔다가 강정고령보에서 다시 뱃머리를 돌려 이 다리 밑을 통과하여 왼쪽으로 삥~ 돌아 원점회귀하게 된답니다.
제가 식물에 관심이 많은 사람인데 화원공원 오르막길은 모감주나무가 많이 자생하고있다고 표지판에 써 있습니다. 노란 꽃잎이 화사한 꽃이지요. 지금은 이렇게 열매만 겨울바람에 달랑달랑 매달려 춤을 추네요. ^&^ 그런데 이 곳 지명이 구라3리라네요. 참 재밌는 이름이에요~~ㅎㅎ
■ 월남참전 기념탑 그런데 저 뒤에는 언덕빼기에 쌩뚱맞게 집이 한 채 보이네요.
가까이 가보니 '화원정'이라고 써 있습니다. 화원동산과 연관이 있는 곳일까요??
낙엽이 뒹구는 커브길이 보이네요. 직진 한 뒤에 왼쪽으로 쇠로 만든 난간쪽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저기만 지나면 팔각정 전망대에 오르게 되겠지요? 힘 내세요~
※ 대구 가볼만한 곳, 대구여행, 대구 영화드라마촬영지
상화대 10경 - 글귀를 읽어보니 이것은 영화 촬영을 준비하는 연출자들이 꼭 참고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낙동강, 금호강, 가야산, 비슬산.... 내년에 등산을 할 때 가야산과 비슬산을 예정지로 잡아봐야 겠습니다. 꼭~~
저는 남아메리카를 닮았다에 한 표 던집니다. ^_^ 금호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곳, 두물머리~~ 이 곳이 바로 사진찍기 좋은 명소였군요! 그럴만 하네요. 멋집니다.
※ 대구 가볼만한 곳, 대구여행, 대구 영화드라마촬영지
팔각정이 꽤 높아보입니다. 여름에 올라가면 정말 시원하겠지요? 12월에 올라가니 시원함이 아닌 쌀쌀한 바람이라서 후다닥 내려와 버렸네요. ㅎㅎ 사방이 탁 트인 곳.... 먼 옛날에 이 곳은 봉수대가 있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팔공산에 봉화를 전해주고 그게 서울의 남산까지 전해졌다고 하네요.
송사정 - 옛 가옥 한 채가 또 있습니다. 빠알간 산수유 열매 참 운치있지요? 아까 올라올 때 보았던 화원정과 이 송사정은 안동댐 수몰지구에서 옮겨왔다고 합니다. 이 송사정은 아담하고 풍광이 좋아 금복주 소주회사의 회장이셨던 고(故) 김홍식 회장의 별장으로 사용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김 회장님이 이곳 화원공원을 대구시에 기증해서 야외수영장을 제외한 나머지 시설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답니다. 참 고마우신 분이지요. 따뜻한 마음이 그리워지는 세밑에 훈훈한 이야기가 있는 이곳을 찾게 되어 기쁘네요.
봄에 오면 벚꽃이 아름다울 것 같은 '만남의 광장'입니다. (송사정 바로 아래)
진짜 동물원이 눈앞에 나타날 줄이야..... 분명히 안내지도를 보고 올라왔는데도 '동물원'표시는 제대로 보지 못했더니만... 한겨울에 뜻밖에 반가운 친구들을 만나고 가네요.
칠면조와 닭 / 백한 꽃사슴 / 토끼 청둥오리 / 공작
꽃사슴 한 무리가 어찌나 예쁘던지 모릅니다. 한참을 사슴과 눈싸움 했습니다. ㅎㅎ
드라마 촬영을 했다는 그 길이 나타납니다.
바로 여기인데요~ 오른쪽 자전거 그려진 길 끝에 동물원이 있었던 곳입니다. 동물원에서 여기까지 저도 걸어보니 영화나 드라마 찍을만 하더라구요. 정말 멋져요! 낭만을 찾아 데이트 할 청춘남녀들에게도 강력 추천합니다.
이제 거의 다 내려왔네요. 산책하시는 분들 심심하지 않게 중간중간 청솔모들이 돌아다녀요.ㅋㅋ
겨울에 한번 와봤으니 다음에 또 찾아올 기회가 되면 다른 계절이면 좋겠네요. 드라마, 영화 촬영하시는 분들 ~~~ 볼 것 많고 풍경 멋진 화원공원 어떠신지요?
▲ 화원동산 홈페이지 바로가기
|
출처: 행복한 싹수~♬ 원문보기 글쓴이: 싹수
첫댓글 이곳도 내년에 따뜻할때 바이크로 다시한번 가려고
계획중 이라..이거지요...^^
낭만쟁이... ㅎㅎ 맞아요. 따실때가 좋은것 같습니다.^_^
화원공원 봄에 다시 가고 싶어요^^
벚꽃이 화사하게 피어있을것 같네요. ^&^
갈색나무들이 연둣빛으로 변해있을거구요. ~